경기력이 살아난 G2, 올해는 8강 진출 가능할까

롤드컵 참가팀 프리뷰 – LEC편
2025년 10월 05일 19시 36분 46초

LEC는 올 시즌 과거와는 다른 양상이 이어졌다. 리그의 제왕 G2가 시즌 초반 제대로 힘을 발휘하지 못했고, 그 자리를 KC가 대신했다. 

 

윈터 리그가 진행된 스플릿1 시즌은 ‘칸나’가 속해 있는 KC가 강세를 보이며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다. 덕분에 ‘퍼스트 스탠드’에는 KC가 리그 1위로 참여하기도 했다. 

 

반면 스플릿2 부터는 G2의 강세가 이어졌다. 올 시즌 상당히 좋은 전력이라고 평가받았던 KC는 점점 힘이 빠지는 모습을 보였으며, 전통의 강자 FNC 역시 크게 두각을 보이지 않았다. 

 

대신 과거 MDK의 선수들을 이어받은 팀 ‘MKOI’가 두각을 보이기 시작했다. 결국 LEC의 스프링 시즌은 G2와 MKOI의 결승으로 진행됐으며, 우승을 차지한 G2를 포함한 두 팀은 MSI에 진출했다. 

 

윈터 시즌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던 KC는 칸나 원맨 팀이라는 한계를 벗어나지 못했다. 심지어 서머 시즌에서는 칸나도 부진한 플레이가 이어졌다. 결국 서머 시즌 역시 KC는 4위에 그치며 롤드컵 진출에 실패했고, G2가 우승하면서 롤드컵 1번 시드를, MKOI와 FNC가 각각 2,3 시드를 얻게 됐다.

 

- G2

 


 

 

메인 정글러와 서포터가 바뀌면서 시즌 초 KC에게 왕좌를 내주었던 G2는 이후 선수들의 호흡이 맞아가기 시작하며 결국 다시금 LEC의 왕좌에 올랐다. 

 

중요한 것은 언제나 G2는 항상 최고의 자리에 있었다는 것이다. LEC가 탄생한 이래 리그의 최상급 팀들은 매년 변화했다. 하지만 그런 가운데서도 G2는 탑 티어의 위치를 그대로 유지했다. 다른 팀들이 몰락하고 흥하고를 반복하는 과정에서도 유일하게 살아남은 팀이자, 역사를 써 온 팀인 것이다. 

 

사실 최근의 LOL e스포츠는 LCK와 LPL의 독무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만큼 같은 메이저리그라고 해도 한 티어 이상 차이가 나는 것이 일반적이며, 수 년간 국제 대회에서 결승에 오른 이력도 없다.   

 

하지만 이러한 ‘기준’에 벗어나는 팀이 바로 G2, 그리고 LTA의 FLY다. 이들 팀들은 사실상 LCK 중상위권 팀 정도의 전력을 가지고 있고, 그만큼 상대하기가 쉽지 않다. 

 

올 시즌 열린 EWC에서 G2는 BLG에게 승리를 거두며 4강에 진출했다. 심지어 작년 시즌에는 TES에게 승리한 기억도 있다. 선수단에 변화가 있기는 했어도 그 강력함은 변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심지어 EWC 이후 막힌 혈도 뚫렸다. 다시금 우리가 알던 G2의 모습으로 돌아온 상황이다. 

 

아직까지는 바뀐 멤버인 정글러 ‘스큐몬드’와 서포터 ‘라브로프’의 기량이 만족스럽지는 않다. LEC 급에서는 어느 정도 버티고 있는 모습이지만 LCK 및 LPL에게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다만 G2의 스타일이 LPL에게 상당히 잘 먹힌다는 것은 변수다. 덕분에 젠지나 한화생명e스포츠 같은 국내 최상위 팀에게는 승리하기가 쉽지 않을 듯하지만 LPL 팀이라면 이번 EWC처럼 의외의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 

 

현재로서는 케이티 롤스터나 IG와 같은 팀에게 전혀 밀리지 않는 경기력을 보여 주고 있다고 생각되며, 그만큼 8강 진출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대진이 좋다면 4강에 진출할 가능성도 있다. 

 

- MKOI

 

 

 

아직까지도 MKOI라는 팀에 대해 다소 생소한 이들이 있을 것이다. MKOI는 원래 SL에서 활동하던 팀이며 24시즌 종료 후 해체된 MDK 선수들을 전원 영입, 이를 기반으로 올 시즌부터 LEC에 참여했다. 

 

결국 팀은 다른 팀이지만 모든 MDK 선수들을 영입했고, 심지어 팀의 국적마저 같기에 사실상 MDK를 그대로 잇는 팀이라고 봐도 무방한데, 24시즌 MDK가 일명 ‘엘로야’의 팀으로 재 탄생했지만 완전히 망한 시즌이 되었던 탓에 올 시즌 크게 기대를 하지 않았던 상황이기도 하다. 

 

올 시즌은 기존의 멤버를 유지한 채 미드에 ‘조조편’을 영입하는 정도로 스토브 리그를 마무리했다. 사실상 구멍이 미드에만 존재했던 것은 아니지만 나머지는 충분히 문제될 것이 없다고 생각한 듯하다. 

 

윈터 시즌 성적은 좋지 않았다. 크게 주목받을 만한 순위도 아니었고 경기력도 평범했다. 이러한 상황은 스프링 정규 시즌까지 이어졌다. 적당한 중상위권 팀, 이것이 MKOI의 현 주소였다. 

 

반면 스프링 플레이오프에서는 확연하게 달라진 모습이 나왔다. 윈터 시즌의 우승팀 KC를 두 번이나 꺾어 내며 결국 결승에 진출한 것이다. 

 

심지어 서머 시즌에서도 결승에 진출했다. 물론 두 번 모두 G2에게 패하며 준우승에 그쳤지만 지난 시즌과 비교하면 상당히 좋아졌다. 

 

새로이 영입한 조조편은 충분히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고, 엘로야 또한 준수한 경기력을 보여준다. 여기에 수파는 LEC에서 가장 좋은 플레이를 하는 원딜러라고 해도 좋을 정도다. 

 

다만 MSI와 EWC 등 두 대회를 통틀어 보여준 국제전 경기력DL 그리 좋지 않다. LEC의 2인자이기는 하지만 G2와 경기력 차이가 제법 나는 모습이기에 이번 롤드컵에서 8강에 진출하기도 쉽지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 

 

FNC

 

 

 

초창기 롤드컵에서 FNC의 위치는 전 세계 최상위 급이었다. 다만 현재는 주류에서 벗어난 ‘왕년의 팀’ 딱 그 수준이다. 

 

초창기 쌍두마차를 형성하던 G2는 현재도 네임 밸류가 존재하는 팀이 됐다. 반면 FNC는 다르다. 롤드컵에 자주 찾아오기는 하지만 누구도 FNC에게 8강 이상의 성적을 기대하지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24시즌 스토브리그에서 바텀을 ‘업셋’ 및 ‘미키엑스’로 변경하며 보다 나은 전력을 구축한 FNC는 25 윈터 시즌에서 정규 시즌 1위를 기록하면서 올해는 다르다는 말이 나돌기 시작했다. 

 

심지어 경쟁자인 G2가 분명 멤버 교체를 통해 상대적으로 약해졌기에 충분히 우승에 대한 가능성이 존재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결국 승리자는 KC였다. 심지어 스프링 시즌에도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며 MSI 진출에 실패했다. 

 

결국 서머 시즌 직전 FNC는 팀의 고인물인 ‘휴머노이드’ 대신 T1 2군에 있던 ‘포비’를 미드라이너로 기용하는 강수를 둔다. 

 

포비를 기용한 성과는 나쁘지 않았다. ‘크랙’ 정도의 파괴력을 보여 준 것은 아니지만 충분히 한 사람 몫 이상을 했다. 휴머노이드가 있었을 당시보다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G2는 넘볼 수 없는 상대였고, MKOI는 서머 시즌 더더욱 강해졌다. 그나마 KC에게 승리를 거두며 간신히 롤드컵 3번 시드를 따 내기는 했지만 이번 롤드컵 역시 8강으로 갈 수 있는 가능성이 상당히 낮아 보인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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