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로 로그라이트 접목한 열혈 시리즈, '열혈서유기 천축난투편'

주인공도 중복 캐스팅
2026년 06월 12일 10시 21분 31초

아크시스템웍스 아시아는 지난 4일 열혈 시리즈 신작 '열혈서유기 천축난투편' 한국어판을 닌텐도 스위치2에 정식 출시했다.

 

비교적 최근에 플레이했던 열혈 시리즈 타이틀도 중국 고전인 삼국지를 소재로 만들어진 열혈삼국지 난세풍운이었는데, 이번에도 중국의 4대 기서 서유기를 소재로 만들어진 신작이다. 다만 시리즈 최초로 로그라이트 요소를 중심으로 내세운 게임인지라 어떤 식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갈지 궁금한 타이틀이기도 했다.

 

즉시 닌텐도 스위치2 독모드로 플레이해봤다.

 

 

 

■ 반복되는 천축으로의 고행

 

열혈서유기 천축난투편은 같은 중국 고전 소재의 열혈삼국지 난세풍운과는 조금 다른 느낌으로 이야기에 접근한다. 열혈삼국지 난세풍운이 연결된 거대한 중원을 만들고 스토리를 풀어나갔으며 여러 열혈 캐릭터들을 삼국지의 장수들과 접목시켰다. 이번 타이틀은 플레이어가 자유롭게 맵을 이동하는 방식이 아니라 현재 거점에서 다음 거점까지 건너가기 위해 여러 스테이지를 클리어해야 하는 방식을 취했다.

 

로그라이트 방식이니 캐릭터가 쓰러지면 다시 첫 번째 거점으로 돌아가 여정을 되풀이해야 한다. 스토리 또한 같은 스토리가 흘러나오니, 어찌보면 한 번의 진행으로 끝날 수 있는 천축으로의 고행이 로그라이트 시스템과 맞물려 반복되면서 고행다운 고행이 되는 느낌이 들지 않는 것도 아니었다.

 


 


선인들에게 현자의 돌을 선물하면 호부도 받을 수 있다

 

또, 캐릭터를 다루는 방식도 약간 다르다. 이번 타이틀에선 서유기의 주역인 삼장법사, 손오공, 저팔계, 사오정 배역에 각기 다른 원작 캐릭터를 투입하는 것이 아니라 모두 쿠니오를 배정했다. 스토리 진행 또한 열혈삼국지 시리즈에서 보여줬던대로 해설이 각 거점을 넘어갈 때 이야기를 풀어내고, 세부 스토리는 열혈 시리즈 특유의 분위기로 가볍게 흘러가는 식이다.

 

다른 캐릭터들은 주로 상인, 적, 그리고 삼장 일행에게 일종의 버프인 극의를 주는 역할로 등장한다.

 


 

 

 

■ 죽으면 처음부터

 

로그라이트를 표방하고 있는 만큼, 삼장 일행의 여정은 녹록지 않다. 진행하다 죽으면 처음부터다. 그래도 돈을 제외한 재화는 가지고 돌아올 수 있어서 몇몇 요소들을 강화할 수도 있고, 게임 진행도에 따라서 개방되는 선술이나 호부를 장착 및 강화하며 점점 난이도를 완화시킬 수 있다.

 

플레이어블 캐릭터로 선택 가능한 삼장 일행 또한 진도를 뺄수록 늘어난다. 손오공, 저팔계, 사오정 제자 3인방 중에서는 사오정이 가장 마지막에 개방되는데, 셋 모두 각기 다른 특징이 있다.

 


가장 무난한 오공

 


저팔계의 스페셜 기술은 패링 반격

 

손오공은 민첩하면서도 파워가 떨어지지 않는 무난한 캐릭터이며, 저팔계는 공격이나 이동이 조금 느려도 3타와 4타의 파괴력이 큰 캐릭터, 사오정은 원거리에서 참격을 날리는 원거리형 캐릭터로 등장한다. 셋 중 가장 마지막에 개방되는 사오정은 제자들 중 가장 쓰기 난해하게 느껴졌다. 가장 적응이 필요한 캐릭터가 아닐까.

 

거점에서 다음 거점으로 이동할 때 존재하는 모든 스테이지는 클리어하면 무작위로 보상을 습득할 수 있고, 때때로 탁탑이천왕, 문수보살 등의 존재들로부터 극의라는 힘을 받게 되기도 한다. 이때 각각의 극의는 무작위 등급이 배정되고 3개의 극의 중 하나를 고르는 로그라이트 특유의 방식을 채택하고 있어 랜덤성이 있다.

 


원거리 공격을 구사하는 사오정

 


필살기 또한 극의로 획득해야 한다

 

고른 극의에 따라서 기본 공격, 스페셜 공격, 스텝, 선술 등 모든 능력이 변화할 가능성도 있어서 사용 가능한 플레이어블 캐릭터보다도 더 많은 종류의 전투 빌드를 만들 수가 있는 셈이다. 개인적으로는 선술을 즐겨 쓰지는 않는 편이라서 가장 효용성을 느끼지 못하기도 했다.

 

전투 난이도는 열혈 시리즈를 얼마나 플레이해왔는가에 따라 달라진다고 생각한다. 물론 열혈 시리즈 자체가 딥하게 파먹는 게이머가 아니더라도 가볍게 플레이 할 수 있다는 강점을 가진 만큼 기본적인 난이도 자체가 과도하게 높지는 않은 편이기도 하다.

 

완전히 뻑뻑하다고 느낄 정도로 조작감이 불편하지는 않다. 하지만 공격 도중 캔슬하고 스탭을 밟아 회피하는 식의 매끄러운 공수전환은 사실상 사용할 수 없어서 적들의 공격 방식과 범위를 고려하며 공격 동작을 취해야 생존률을 높일 수 있다.

 


 


강화 외에도 구매를 통해 스테이지의 새로운 요소를 해금할 수 있다

 

■ 플레이타임은 플레이어 숙련도에 달렸다

 

열혈서유기 천축난투편의 플레이타임 자체는 보편적인 게임의 잣대로 비교한다면 그렇게까지 길지 않다. 다만 새롭게 로그라이트 방식을 접목시켰고, 죽으면 처음으로 돌아가는 로그라이트의 특성상 플레이타임은 플레이어의 숙련도에 따라 조금 더 길어지거나 짧아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플레이 자체가 단순한 편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체감 플레이타임이 마냥 짧다고 생각되진 않는다.

 

개인적으로 열혈삼국지나 열혈서유기 등 원작이 존재하는 열혈 시리즈를 플레이하면서 생긴 관전포인트 중 하나는 그래서 이번에는 원작 캐릭터들을 어떤 모습으로 그려냈는가였다. 그 부분에서 이번 열혈서유기 천축난투편은 새로운 캐릭터가 나올 때마다 꽤 기대감을 줬다. 그리고 실제 서유기의 등장인물로 분한 열혈 시리즈 캐릭터들의 모습도 제법 만족스러웠다.

 

시리즈 최초로 로그라이트 방식을 어떻게 접목시켰는지도 살펴볼 겸, 열혈 시리즈의 팬이라면 충분히 플레이해볼만한 신작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일러스트들이 개성있게 잘 뽑혔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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