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 케이티 롤스터의 홈그라운드 경기에서 승리

6주차 경기부터 ’25.09’ 패치 적용된다
2025년 05월 05일 13시 57분 50초

T1이 케이티 롤스터의 ‘홈그라운드’ 경기에서 2대 0으로 승리를 거두며 지난 24년 펼쳐진 홈그라운드 경기에서의 패배를 설욕했다. 

 

케이티 롤스터의 경우 홈 팬들의 열렬한 응원에 힘입어 한 세트 정도는 승리할 것으로 생각됐지만 결국 전력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며 한 세트도 따내지 못했다. 승리한 T1은 다시금 3위로 올라서며 대권 도전에 대한 희망을 이어가게 됐다. 다만 아직 팀 내 핵심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상황이다 보니 현재로서는 전망이 밝은 편은 아니다. 

 


 

이로서 5월 3일과 4일, 양일간 ‘수원 컨벤션 센터’에서 펼쳐진 젠지와 케이티 롤스터, 두 팀의 홈스탠드 경기가 마무리됐다. 

 

자신이 응원하는 팀이 승리하기도, 패배하기도 했지만 홈 경기를 진행한 구단의 다양한 행사와 더불어 다채로운 팝업 스토어가 펼쳐지는 등 ‘게임 외적인’ 부분에서 높은 만족감을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되었기에 앞으로도 많은 팀들이 이러한 행사를 진행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다만 아무래도 홈 경기를 가지는 팀이 조금이나마 더 이점을 가지는 이상(물론 T1과 케이티 롤스터전은 각각 반대의 결과가 나왔지만) 공정한 경기 진행을 위해 한 시즌에 홈과 어웨이 경기가 모두 진행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일정을 조정해 1라운드 마지막 경기와 2라운드 첫 경기를 ‘홈 앤 어웨이’ 방식으로 편성해 연속적으로 진행하는 것 또한 흥행이나 비용 면에서 긍정적이지 않나 싶기도 하다. 

 

반면 이러한 홈스탠드 경기의 경우, 어느 정도 관중 동원이 가능해야 하는 만큼 현실적으로 모든 팀들에게 긍정적인 이벤트라고 보기는 어렵다. 이 경우 ‘롤파크 아레나’에서 ‘중립’이 아닌 홈 팬들을 위한 방식으로의 진행도 고려해 볼 만하지 않을까 싶다. 

 

실제로 LCK의 경우, 시즌 별로 2번의 라운드를 진행하며, 각 팀은 동일 팀과 두 번 경기를 펼친다. 현재는 진영 선택 우선권을 어느 팀이 가지는지 정도의 차별성만 존재한다. 이러한 부분을 특정 팀들과 매치하여 홈 앤 어웨이 방식으로 진행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예를 들어 이번 시즌이라면 젠지는 디플러스 기아와의 경기만, T1은 케이티 롤스터 경기만 홈 앤 어웨이 방식을 사용하는 식이다. 만약 별도의 경기장에서 진행을 원한다면 이번 수원 컨벤션 센터의 경기처럼 경기를 진행하고, 그럴 여력이 되지 못하는 팀들은 롤파크 아레나에서 진행을 하면 된다.  

 

팬들의 만족감을 위해, 그리고 프랜차이즈 형태로 진행되는 리그에서 이러한 부분은 충분히 고려해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모든 경기를 홈 앤 어웨이 방식으로 접근한다면 그만큼 집중도도 낮아지고 준비에도 시간이 필요하지만 특정 라이벌리 시스템으로 일부 경기에 한해 적용하는 것은 나쁘지 않아 보인다.       

 

OK저축은행 브리온과 DN 프릭스의 2라운드 대결은 ‘크로코’가 가세한 OK저축은행 브리온이 2대 0 승리를 거두면서 중위권 대열에 합류했다. 크로코의 실력이 예전 같지는 않아 보였지만 경기가 진행될 수록 폼을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한타에서의 파괴력은 여전했다. 

 

DN 프릭스는 ‘표식’ 대신에 ‘또이브’를 기용하는 강수를 두었음에도 결국 2라운드 첫 경기마저 패하며 정규 시즌 10연패에 접어들었다. 무엇보다 가용한 선수들을 모두 기용해 봤음에도 별다른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문제다. 

 

특히나 이러한 부분이 밴픽이나 보드진의 문제라기 보다는 선수들의 기량에서 오는 부분이 상당히 크기에 선수들이 정신을 차리지 않는 이상 연패를 끊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여기에 지난 시즌처럼 최하위권에 어울릴 만한 다른 팀들이 없는 만큼 DN 프릭스의 ‘스플릿 2’ 시즌 최하위는 사실상 확정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라운드 첫 경기가 마무리된 현재 9위와 10위 DN 프릭스의 승수 차이가 3승인 상황이다. 심지어 3승팀들 역시 최근 2연승을 기록한 DRX, 그리고 케이티 롤스터다.  

 

- 25.09패치가 끼치게 될 영향은?

 

다가올 6주차 경기부터는 25.09패치가 적용된다. 기존의 ‘탐식의 아타칸’ 및 ‘파멸의 아타칸’이 등장하던 시스템이 변경되어 ‘고통의 아타칸’이 단일로 등장한다.

 

고통의 아타칸의 경우 수호천사 형태의 부활 기능이 삭제됐다. 반면 전반적인 능력은 상향됐다. 또한 유충이 한 번 등장하는 것으로 변경됐고 이에 따라 전령 등의 등장 시간도 달라졌다. 

 

현상금 시스템이 보다 강화되어 열세인 팀이 더 많은 골드를 획득할 수 있게 됐다. 여기에 직전 패치에서 강세를 보였던 ‘나피리’와 ‘요릭’, ‘그웬’ 및 ‘칼리스타’가 하향된다. 

 


 

이번 패치는 사실상 ‘밸류 메타’가 다시 부활했다는 의미가 강하다. 조금 일찍 이번 패치가 적용된 LPL의 경기를 살펴보면 이전보다 교전은 줄었고 경기 시간은 더 늘었다. 밸류 픽의 선호도도 높아졌다. 실제로 선수들이나 LOL e스포츠 관계자들의 이야기도 밸류 픽 메타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가 많다. 

 

물론 실제로 경기를 해 본 이후, 그리고 보다 자세한 분석이 이루어진 후에는 조금 다른 결론이 나올 가능성이 있기는 하지만 어쨌든 오브젝트 싸움이 덜 이루어질 수밖에 없다는 부분, 그리고 탑 라인의 영향력이 감소했다는 부분에서 이전 라운드와는 다른 양상의 경기가 진행될 확률이 높아졌다. 

 


새로운 테마를 적용한 ‘소환사의 협곡’

 

여기에 현상금에 대한 중요성이 보다 강조되면서 근래 들어 많이 사라진 일명 ‘눕는 픽’의 선택 비중이 다시금 늘어날 전망이다. 초, 중반 다소 밀리더라도 후반에 역전할 수 있는 가능성이 조금 더 높아졌기 때문이다. 

 

그러한 만큼이나 전반적으로 교전 빈도는 이전 라운드에 비해 다소 줄어들 전망이다. 오브젝트 수도 감소했고, 후반 밸류픽의 가치는 높아졌다. 최근 상체 위주의 플레이가 주가 되고 있는 상황에서 원딜의 발언권이 조금 더 세진 느낌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유충의 메리트가 줄어들었고, 전령이 보다 강력해지면서 먼저 치는 부담감이 생겼으며, 아타칸은 언제나 공격 시에 상황이 뒤집어질 수 있는 빌미를 제공한다. 

 

결국 오브젝트 싸움 역시 상당히 재는 양상이 이어질 것으로 생각되며, 초반 라인전에서 밀리더라도 중 후반 한타 싸움에서만 승리한다면 전세 역전이 충분히 가능하다. 밸류 조합이 강세를 보일 수밖에 없는 이유다. 

 

이러한 부분에 특화된 팀은 젠지와 한화생명e스포츠다. 특히 한화생명e스포츠의 경우 일명 밸류픽 조합에 상당한 강점을 보이는 팀이기도 하다. 반면 T1은 전통적으로 라인 주도권을 바탕으로 스노우볼을 굴리는 팀 스타일을 가지고 있고, 현재 바텀 라인이 긍정적이지 못한 상황인 만큼 이번 패치가 득보다는 실이 더 많을 듯 보인다. 

 

교전에 특화된 모습을 보이는 BNK 피어엑스나 OK저축은행 브리온 또한 이전보다 체급이 높은 팀을 상대로 더 힘든 싸움이 예상된다. 디플러스 기아 역시 밸류픽 보다는 초 중반 운영에 더 특화된 팀이기에 긍정적인 상황은 아니다. 

 

농심 레드포스의 경우는 은근히 밸류픽 조합이 잘 어울릴 듯한 모습인데, 젠지와 한화생명e스포츠, 그리고 농심 레드포스가 비슷한 플레이 스타일을 가지고 있는 만큼 긍정적인 상황이 예상된다. 

 

어쨌든 이번 패치로 인해 다가올 6주차 경기는 지금까지의 경기 양상과 조금 다른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에 비해 젠지와 한화생명e스포츠의 ‘언터처블’한 양상은 더욱 굳건해질 것으로 생각된다. 

 

현재로서는 이번 패치로 가장 수혜를 입게 될 팀은 한화생명e스포츠가 될 것으로 생각되며, 반대로 T1은 상대적으로 이득보다는 손해가 가장 큰 팀이 되지 않을까 싶다. 

 


사실상 한화생명e스츠에게는 반가운 패치다

 

다만 앞서도 언급했듯이 단순히 타 리그의 양상과 솔랭, 그리고 스크림에서 나온 데이터와 실제 리그 경기의 결과는 다르다. 이러한 부분은 지금까지 수 없이 이어져 왔기에 실제로 리그가 진행되어 봐야 정확한 상황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마도 6주차 경기에서는 많은 이변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지만 7주차에 접어들게 되면 어느 정도 안정적인 구도가 나올 것으로 생각되며, 새로운 패치로 인해 리그 순위에도 다소 변동이 있을 듯 보인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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