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 나오는 넥슨 지주사 NXC 30%지분에 눈치게임 시작

상속세 물납분, 누가 가져갈까
2023년 06월 05일 15시 48분 22초

우리나라 1위 게임사인 넥슨의 지주사인 NXC의 지분 30%가 공매로 나오게 되면서 2대 주주 자리를 누가 차지할 것인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번 사태의 원인은 고 김정주 넥슨 창업자 유족이 지불해야 할 6조원대의 상속세에서 비롯됐다. 어마어마한 상속세를 현금으로 지불할 수가 없게 되자 4조 7천억 원어치 주식을 '물납'으로 지불한 것. 이에 따라 두 딸의 NXC 지분 29.3%를 기획재정부가 소유하게 된 상태다.

 

하지만 이 주식은 정부가 보유할 수 없고 팔도록 되어있기 때문에 기획재정부는 국세청이 판단한 지분가치인 4조7000억원을 토대로 지분을 처분할 방침이다. 처분은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에 위탁돼 공매 등의 방식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이러한 소식이 전해지자 지난 2019년 NXC의 지분 인수에 적극적으로 나섰던 텐센트, 넷마블, 카카오를 비롯해 다국적 사모펀드들이 입찰에 뛰어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공매 입찰 참여 기준에 별도의 외국 자본 배제 조항이 없고, 국내에서 법을 위반한 일부 기업들만 입찰 제한이 걸리기 때문에 오히려 국내에서 큰 사업을 진행하지 않은 외국 기업들이 유리하다는 시각도 있다.

 


2019년 NXC 지분 인수에 뛰어들었던 기업들

 

특히 국내는 물론 전세계 게임회사를 상대로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해 왔던 텐센트는 이번 공매에도 무조건 뛰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텐센트는 오래 전부터 국내 게임업체에 투자를 진행하면서 최대주주 또는 주요주주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현재 넷마블의 3대 주주, 크래프톤의 2대 주주이며 카카오게임즈 지분도 보유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쉽사리 매각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지만 오히려 이번 공매가 더 매력적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2019년 당시 15조, 20조와 달리 부담없는 금액이고 경영에도 일정부분 참여가 가능하기 때문에 2019년 보다 더 많은 기업들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NXC는 지난해 4조4173억 원의 연결 매출액을 기록했다. 참고로 넥슨은 지난해 연매출 3조 3946억원을 벌어들였다. 2018년 연매출 2조 3296억원에 비하면 4년간 무려 45%가 증가했다. 영업이익 역시 견조한 수준(참고: 2022년 연간 영업이익 9952억원)을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일부 전문가들은 외국 자본 배제 조항을 넣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한 전문가는 "이런 식으로 국내 기업의 지분이 외국 자본에 넘어가는 일이 발생할 때 마다 우려감이 높아진다"라며 "방위산업체 처럼 외국인 투자에 제한을 걸어놓는 것이 우리 기업을 지키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참고로 현재 방위산업체의 경우 방위사업법이나 외국인투자촉진법 등을 통해 외국인 총 지분율 제한이 걸려있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파워포토 / 1,085,790 [06.07-10:06]

음.. 전 아닙니다...ㅎㅎㅎ


병사 / 753,957 [06.13-01:07]

확실히 전 상속세를 찬성하는 입장이지만, 아무래도 이런 상속에 의한 경우에는 국내 법인들에게 우선권을 줘야할 것 같아요.
그래도 살 곳이 안 나오면 그 때 해외 자본에 팔아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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