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팩다운 변화란 이런 것…'디아블로4 증오의 군주'

스토리는 빼고 적어보는 선행 체험
2026년 04월 22일 01시 14분 20초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3인칭 오픈 월드 핵앤슬래시 액션 RPG 디아블로IV(이하 디아블로4)의 최신 확장팩 '증오의 군주(Lord of Hatred)'가 오는 28일 정식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증오의 군주는 지난 2024년 10월 출시됐던 증오의 그릇에 이어 출시될 디아블로4의 두​ 번째 확장팩이다. 또한 첫 공개 후 컷신 등을 공개하면서 디아블로4 본편으로부터 시작된 메피스토와의 악연을 여기에서 끊어낼 수 있을지에 대한 궁금증도 자극한 게임이다. 나 역시 한동안 디아블로4를 쉬었지만 이번 이야기의 행방이 궁금해 관심을 가졌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오늘은 우선 이런 스토리 부분에 대한 이야기는 배제하고,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로부터 제공 받아 사전 플레이 빌드를 체험하며 봤던 이야기의 무대 스코보스와 신규 클래스, 그리고 새로운 컨텐츠 등을 다뤄본다.

 

 

 

■ 특징이 잘 드러나는 신규 클래스

 

이번 확장팩의 신규 클래스는 2종이다. 각각 성기사와 악마술사다. 성기사는 성기사 답게 튼튼하고 안정적인 편이었고 악마술사는 체력 외에 두 가지 자원을 동시에 관리하는 재미있는 방식으로 활용됐다.​

 

이들은 증오의 그릇에서 등장한 혼령사가 사실상 시즌 주역이었던 것과 달리, 증오의 군주의 이야기가 펼쳐지는 무대 스코보스와는 큰 연관이 없다고 느껴지는 클래스다. 하지만 이 두 클래스 모두 직업이 가진 개성을 적절히 잘 드러내고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플레이어가 선택하는 빌드에 따라 어느 정도 차이가 있기는 하겠지만 말이다.

 


 

 

 

이번에 주로 플레이했던 것은 성기사다. 이쪽은 아예 증오의 군주 캠페인을 진행하기 위해 1레벨부터 시작했는데, 빌드를 오라와 심판 스킬 등을 챙기면서 우선 좀 잡스러운 캐릭터로 만들며 키웠는데도 꽤 안정적이었다. 잠깐 방심해서 죽었던 것을 빼면 어지간해선 죽지 않았고, 오라 스킬은 패시브와 액티브를 동시 활용할 수도 있어서 잔챙이는 잔챙이대로, 강한 적은 강한 적대로 유의미한 효과를 볼 수 있었다.

 

초반부터 배울 수 있는 스킬 중에는 방패를 던져 다수의 적을 맞추는 스킬도 있는데, 이른 시점에 다수의 적을 적당히 정리할 수 있어 이 스킬을 꽤 애용했다. 나중에는 스킬 트리 가장 아래쪽의 스킬을 주요 딜링기로 사용하긴 했지만 어느 정도 잡 장비라도 갖추니 대부분의 보스전을 상당히 수월하고 빠르게 끝낼 수가 있었다.

 


튕기는 스킬이 많게 육성했다

 

악마술사는 성기사보다 더 직업적 특색이 잘 드러나는 클래스다.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악마술사는 두 가지 자원을 관리하면서 싸움을 해나가야 한다. 거기다 빌드를 어떻게 짜느냐에 따라 그 특색이 확 달라지기도 하는 것이 정말 잘 느껴지는 클래스였다.

 

처음 사용 가능한 스킬이 적을 때는 악마를 떼로 부르고 다닐 수 없지만 직업 우선 퀘스트를 수행하면서 네 종류의 악마 영혼 조각을 확보한 뒤에는 점점 각 빌드의 매력이 드러나는 구조다. 지배력을 소모하면서 다양한 악마를 불러내 싸우거나, 직접 공격할 수 있는 주문을 사용해 싸울 수도 있고, 아예 변신해서 완전히 다른 스킬을 사용하며 싸우는 탈태도 가능하다. 떄문에 상당히 매력적인 클래스라고 느꼈다.

 


 

 

 

여기서 기술 트리의 변화를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다.

 

전설 장비들이 기술에 변화를 가져왔던 시절에는 빌드를 위해 특정 장비를 파밍해야만 했던 시기도 있었고, 분해한 뒤 원하는 장비에 주입해서 전설 장비를 만들어냈던 때도 있었다. 증오의 군주에서는 빌드 단계에서 그런 걸림돌을 제거하고 기술 트리에서 각 액티브 스킬에 어떤 변화를 줄 것인지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이제 플레이어는 각 스킬을 찍고, 파생된 트리에 있는 업그레이드 사항 중 원하는 것들을 골라 특화시킬 수 있다. 예를 들어 단순 계수를 높여주는 느낌의 업그레이드도 있고, 단일 공격 기술을 여러 번 튕기는 기술로 만들거나 발동 후 추가 폭발을 일으키기도 하는 등 다양한 기술의 변화를 제어할 수가 있다. 이를 통해 육성 과정에서 전투의 재미도 좀 더 느낄 수 있었다.

 

전설 장비가 없어도 기술을 원하는 방향으로 바꿔볼 수 있던 것이 재미있었다.

 


기술 트리를 살피면서 찍어나가는 재미가 늘었다

 

■ 뭐부터 할까? 새로운 엔드게임 컨텐츠

 

'일단 최고 레벨은 찍었는데, 이제 뭐함?'

 

만렙부터 시작이라는 수식어가 붙는 게임들에 응당 따라붙는 질문이다. 근데 이제 뭐함? 말이다. 증오의 군주는 그런 사람들에게도 방향을 제시하면서 도전할 수 있는 새로운 엔드게임 컨텐츠를 추가했다. 명공의 나락 클리어를 통해 최대 12단계까지 개방되는 고행 같은 것도 있고 여러 변경점들이 있겠지만 이 엔드게임 컨텐츠가 개인적으론 꽤 인상적이었다.

 

캠페인을 마무리하고 나면 이용할 수 있는 이 엔드게임 컨텐츠는 '전쟁 계획'이다. 말 그대로 성역에 있는 악마의 군세들과 펼칠 전쟁을 어떻게 풀어나갈지 계획하는 컨텐츠다. 시작할 때 진행할 컨텐츠를 선택하고 해당 컨텐츠를 클리어하면 장비와 경험치 등의 보상을 받을 수 있다. 또한 각각의 컨텐츠 진행도를 획득해 해당 컨텐츠들에 여러 변화를 줄 수 있는 트리에 투자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실상 '잘 모르겠으면 이것부터 해봐'라며 입에 넣어주는 느낌이다. 처음에는 2단계 구조로 계획을 할 수 있지만 진행하면서 점차 더 많은 전쟁 계획을 수립할 수 있다.

 

전쟁 계획이 캠페인 클리어 이후부터 해금되기는 하지만, 이후 다른 캐릭터로 게임을 진행할 때 캠페인을 클리어한 이후 시점으로 시작한다면 이 전쟁 계획을 통해 보상을 받으면서 성장하는 것도 가능해, 캠페인을 하기는 귀찮아서 다시 키울 때에도 한 가지 방법으로 활용할 수 있는 셈이다.

 

 

 

■ 호라드림의 함, 영물, 낚시 등도 추가


큰 규모의 변화와 새로운 컨텐츠 외에도 자잘한 변화들이 있다. 일단 추억의 호라드릭 큐브, 호라드림의 함이 증오의 군주에서 추가된다.
 

다만 그 시절처럼 호라드림의 함을 가지고 다니며 작은 인벤토리 대용으로도 써먹을 수는 없고 마을에서 호라드림의 함을 이용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속성을 추가하거나 제거, 아이템 변경, 고유 능력 재설정, 재활용, 업그레이드, 변환 등 다양한 기능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이런 기능을 이용할 때는 재료가 필요하다.

 


룬 제작은 룬만 있으면 된다

 

영물은 일종의 참 시스템이라고 생각한다. 중앙에 들어가는 호라드림의 문장에 따라 부적을 넣을 수 있는 슬롯의 수가 변하며 부적은 파밍을 통해 다양한 효과를 지닌 것이 손에 들어온다. 개중에는 세트 효과를 가진 부적들도 있어 또 하나의 파밍 요소로 활용된다. 직접적으로 크게 체감되는 요소보다는 전반적으로 수치를 높여주는 계통이 많게 느껴졌다.

 

 

 

낚시는 완전히 여가용 서브 컨텐츠의 느낌이다. 서브 퀘스트를 진행한 뒤 감정표현 휠에 등록해 할 수 있는 컨텐츠이며 정말 다양한 환경에서 낚시를 시도할 수 있다. 다만 한 번 각각의 어종을 낚아 등록한 뒤로는 꾸준히 여가로 하기엔 큰 메리트가 느껴지지 않았다. 아예 크기 등의 요소를 넣어서 심심할 때 종종 할 수 있는 컨텐츠여도 나쁘지 않았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바로 위의 사진에서도 살짝 보인 이 장소가 처음 서브 퀘스트를 받는 곳

 

전체적으로 이번 확장팩 증오의 군주는 확장팩 다운 변화와 즐거움을 안겨주는 결과물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새로운 클래스를 비롯한 컨텐츠들이 신선함을 느낄 수 있게 만들어져 있다. 게임플레이면에서의 변화도 꽤 크게 체감할 수 있는 편이었고, 그 변화들이 꽤 괜찮은 경험을 선사한다.

 

언급한 컨텐츠들 외에도 매우 드물게 발생하는 엔드게임 컨텐츠 메아리치는 증오 같은 요소들이 있는 만큼, 실제 28일에 출시될 증오의 군주 정식 버전에 대한 감상도 기대된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알립니다

창간 24주년 퀴즈 이벤트 당첨자

창간 24주년 축전 이벤트 당첨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