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레드포스 VS 디플러스 기아’ 최종전 개막

마지막 플레이오프 티켓의 주인공은?
2025년 09월 07일 16시 15분 05초

결국 최종전은 농심 레드포스와 디플러스 기아로 결정됐다. 어제 경기에서 디플러스 기아가 OK저축은행 브리온에게 3대 1로 승리를 거두며 농심 레드포스와 디플러스 기아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이전의 시스템이었다면 두 팀 모두 플레이오프 진출이 가능했겠지만 BNK 피어엑스가 올 시즌 처음으로 도입된 플레이인의 수혜자가 되면서 한 팀은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한 채 이번 시즌을 마감하게 된다.  

 

- 농심 레드포스 전력 분석

 

모든 것이 문제다. 현재의 농심 레드포스를 대변하는 말이다. 현재 농심 레드포스는 밴픽과 선수들의 경기력, 그리고 운영과 교전 능력에 이르기까지 어느 하나 정상적이지 않다. 

 

상당히 난해한 조합을 꺼내드는가 하면 원딜 빅토르와 같이 실효성에 의문이 드는 밴픽도 등장한다. BNK 피어엑스와의 마지막 세트에서는 미드 스몰더, 세나 원딜이라는 소화하기 힘든 조합을 꺼내 패배를 자초하기도 했다. 

 

엘리스나 바드 등 승률이 좋지 않은 서포터를 활용하는 등(바드는 일단 케리아만 하는 걸로) 밴픽 판단 자체가 너무나 좋지 않다. 이러한 양상이 두 경기 연속으로 이어진다는 자체는 코칭스태프의 문제도 크다. 

 

이전에도 언급했지만 ‘킹겐’과 ‘칼릭스’ 이외에 정상적인 경기력을 가진 선수가 없다는 것도 상당한 문제다. 특히나 ‘기드온’은 최근 경기력이 상당히 좋지 않고 ‘리헨즈’는 무너질 때 대책이 없는 수준으로 무너진다. 

 

‘지우’ 역시 멘탈이 무너진 것이 느껴질 정도로 경기력이나 판단력이 상당히 떨어져 있다. 이렇듯 선수들이 정상적이지 않은 상황에서 난이도 있는 조합, 독특한 조합을 꺼내들다 보니 경기가 제대로 흘러갈 리 만무하다. 

 

여기에 현재의 분위기를 반영하듯 선수들의 움직임이 무겁다. 5명이 마치 6명 같은 움직임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5명으로 4명 같은 플레이를 펼치는 것이 현재의 농심 레드포스다. 덧붙여 경기가 잘 안 풀리니 자꾸 소극적인 플레이가 이어지고 결국 운영이나 교전 모두 기대 이하의 상황이 만들어지고 있다. 

 

디플러스 기아 역시 상황이 만족스럽지 않은 것은 마찬가지지만 농심 레드포스는 훨씬 심각하다. 특히나 이러한 상황이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가 아닐까 싶다. 

 


 

- 디플러스 기아 전력 분석

 

어제 경기에서 디플러스 기아는 BNK 피어엑스와의 경기에 비해 조금이나마 ‘더 나은’ 플레이를 보여줬다. 다만 이러한 차이가 선수들의 폼이 회복되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OK저축은행 브리온이 생각보다 더 좋지 않은 플레이를 했기 때문인지는 판단이 어렵다. 선수들의 플레이 자체가 상대적인 부분이기에 전력이 낮은 팀과의 경기에서는 보다 돋보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베릴’은 꾸준히 킬을 많이 당하고 있고 ‘시우’는 불안하다. 승리한 어제 경기에서도 고점과 저점 플레이를 오고 가는 모습이 노출됐다. 

 

‘쇼메이커’는 확실히 시즌 초, 중반에 비해 나아졌다. 물론 이것이 ‘잘 나갈 때’의 모습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루시드’와 ‘에이밍’은 평범해졌고 팀 자체의 템포도 느려졌다. 

 

물론 지난 정규 시즌 두 경기처럼 상태가 좋을 때의 디플러스 기아는 상당히 강하다. 다만 이러한 경기력이 유지되지 않고 단편적으로 나온다는 것이 문제다. 좋을 때의 디플러스 기아는 플레이가 시원시원하고 템포가 빠르다. 과연 오늘 경기에서도 이러한 모습이 나올 수 있을지 궁금하다. 

 



- 실제 경기 분석

 

디플러스 기아의 폼이 좋은 편은 아니지만 상대적으로 농심 레드포스의 현재 상황이 너무나 좋지 않다. 선수들의 폼 저하가 더 심각하고 앞서 언급했듯이 운영이나 교전이 잘 되지도 않는다. 

 

여기에 상당히 심각한 밴픽까지 이루어지다 보니 원래의 전력은 농심 레드포스가 더 좋았을지 몰라도 현재는 비슷하거나 농심 레드포스의 소폭 열세다. 

 

특히 농심 레드포스의 이러한 부진은 레전드 그룹이라는 부분이 크게 작용했을 것으로 생각됐지만 현실은 라이즈 그룹 팀과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는 것이다. 

 

현재 디플러스 기아의 종합 전력은 BNK 피어엑스보다 아래, OK저축은행 브리온보다 위다. 농심 레드포스 역시 동일한 선상에 위치하고 있다. 심지어 농심 레드포스는 멘탈마저 깨졌다. 자신들의 현재 전력이 얼마나 좋지 않은지를 플레이인을 통해 알게 된 것이다. 

 

이 경기는 사실상 동전 던지기에 가깝다. 어느 팀이 승리해도 이상하지 않고 패해도 납득이 가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다만 특별한 조건이 붙는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디플러스 기아와 농심 레드포스 모두 플레이인에서 보여 준 경기력이 크게 변동이 없다. 하지만 농심 레드포스의 경우는 밴픽이 조금만 더 ‘정상적’인 상황이 된다면 보다 나은 플레이를 보여줄 수 있는 가능성이 생긴다. 

 

현재 상황이 잘 안 풀리다 보니 색다른 조합, 혹은 난이도 있는 조합을 활용하는 듯하지만 어차피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으니 이제는 익숙하면서도 쉬운 조합이 필요하다. 

 

농심 레드포스가 밴픽만 정상적으로 한다면 이 경기는 농심 레드포스의 우위가 예상된다. 반면 이번에도 난해한 밴픽을 활용하거나 시우가 활약하는 상황이 이어진다면 디플러스 기아의 승리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 

 

아울러 이 경기는 첫 세트의 경기 결과가 상당히 중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현재 두 팀의 경기력이 비슷한 상황이고, 각 팀의 문제점들이 어느 정도 해결되었다면 충분히 첫 세트를 가져올 수 있다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현재로서는 보다 온전한 멘탈을 보유한 디플러스 기아의 승리가 조금 더 유력해 보이며, 어느 팀이 승리하던 풀 세트 보다는 3대 1 정도의 스코어로 경기가 마무리되지 않을까 싶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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