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롤드컵’ 본선 시작

‘스위스 스테이지’ 1라운드 경기 분석
2025년 10월 15일 13시 16분 35초

예상대로 T1이 승리했다. 어제 펼쳐진 끝장전에서 T1은 IG를 상대로 3대 1로 무난한 승리를 거두며 ‘스위스 스테이지’에 진출했다. 이와 함께 스위스 스테이지 1라운드 대진이 확정됐다. 

 

전반적으로 이래 저래 얽히고 설키며, 1라운드부터 쉽지 않은 대전이 만들어졌다. 특히 한화생명e스포츠와 AL이 가장 어려운 대진으로 꼽히며, FLY와 T1, G2와 TES 역시 제법 치열한 경기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젠지와 BLG는 상대적으로 손쉬운 대진을 받아 들게 됐다. 

 

스위스 스테이지 첫 날인 15일에는 모든 팀들의 1라운드 경기가 진행된다. 다만 경기 수는 8경기지만 팀 별로 한 세트만 진행하는 단판 승부이기에 3판 2선승제로 진행되는 경기가 세 경기 정도 진행되는 정도라고 보면 될 것 같다. 

 

1경기 : VKS VS TSW

 

창단 첫 월즈에 진출한 팀과 LCP에서도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다가 결국 시즌 후반부에 힘을 내면서 롤드컵 진출을 이뤄낸 팀과의 대결이다. 사실 국내 팬들에게는 상당히 낯선 느낌의 두 팀이 만났다. 심지어 본선의 첫 경기다. 

 

전반적인 경기력 자체는 비슷하다고 생각된다. 사실 두 리그 모두 1번 시드 팀을 제외하면 어느 정도 실력이 떨어지는 부분이 있고, 지난 MSI에서 보여준 리그 수준 역시 크게 차이가 나는 모습은 아니었다. 

 

시즌 후반의 성적이 더 좋은 것도 비슷하며, 2번 시드를 받은 것 또한 동일하다. 다만 VKS가 TSW보다 더 어메이징한 활약을 통해 롤드컵에 진출한 만큼이나 시간이 지나면서 VKS의 경기력 감소가 보다 클 것으로 생각되기에 이 경기는 TSW의 승리 가능성이 보다 높다고 생각된다. 

 


 

2경기 : CFO VS FNC

 

과거였다면 FNC의 확실한 우위를 예상했겠지만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다. 현재는 CFO가 FNC에 비해 전력 면에서나 안정감 면에서 우위를 보이는 강팀이다. 

 

G2를 제외한 LEC 팀들의 전력은 사실상 하위권에 어울릴 만한 전력이다. 물론 최하위권 수준까지는 아닐지라도 8강 진출은 꿈도 꾸기 어렵다. 

 

심지어 CFO는 올 시즌 퍼스트 스탠드와 MSI, 그리고 EWC를 거치며 엄청난 경험치를 쌓았다. 완승을 거두기는 어려울 수 있지만 승리라면 CFO가 충분히 가져올 만하다. 

 


 

3경기 : MKOI VS 케이티 롤스터

 

아무리 케이티 롤스터가 대회에 참가하는 LCK 팀들 중 가장 약한 전력으로 평가받고 있기는 해도 LPL 팀, 혹은 G2나 FLY 정도가 아닌 이상 케이티 롤스터와 제대로 된 전투를 펼칠 만한 팀은 없다. 

 

LEC는 G2와 그 외 팀들과의 경기력 차이가 크다. 사실상 이들이 LCK 팀에게 승리한다는 자체가 성립이 되지 않는다. 케이티 롤스터가 극 저점 상태만 아니라면 충분히 승리할 수 있는 경기로 생각되며, 압승을 거둘 가능성도 높다. 

 


 

4경기 : BLG VS 100T

 

비운의 매치다. 두 팀의 체급과 전력, 어느 부분에서나 큰 차이가 나는 상황이기에 BLG의 완승이 강하게 예상된다. 

 

특히 100T는 브라질 소속 VKS에게도 패배를 기록한 바 있다. 아무리 당일 컨디션이 좋아도 안 되는 것은 안 되는 거다. 100T가 승리할 가능성은 사실상 없어 보인다. 

 



5경기 : FLY VS T1

 

금일 경기에서 그나마 볼 만한 매치다. FLY가 여타의 LCS 팀과 비슷한 수준의 팀이라고 생각해서는 안된다. G2와 더불어 서양권에서 LCK 및 LPL 팀에게 승리를 거둘 수 있는 전력을 가진 팀이며, 24시즌 롤드컵에서도 8강 진출 및 젠지와 풀세트 접전을 펼친 바 있다. 

 

문제는 T1이다. ‘정상적인’ T1 전력이라면 FLY에게 무난한 승리를 거둘 만하다. 하지만 지난 플레이오프 당시의 경기력이 나온다면 생각 외로 고전할 수도 있는 경기다. 젠지도, 한화생명e스포츠도, 그리고 BLG도 FLY를 상대로 쉬운 승부를 내지 못했다. T1 역시 충분히 그럴 만하다. 

 

현재로서는 T1의 승리 가능성이 높지만 앞서 언급했듯이 무난한 승리는 나오지 않을 듯싶다. 특히 T1의 정글이 ‘오너’이기에 FLY 최고의 선수인 ‘인스파이어드’를 효과적으로 견제할 것으로 생각된다. 다만 T1이 첫 경기에서 약하다는 단점이 나올 가능성도 없지는 않다. 

 


 

6경기 : 한화생명e스포츠 VS AL

 

본선 1일차 최고의 빅 매치다. 솔직히 말해 어느 팀이 이겨도 전혀 이상하지 않다. 

 

T1과 케이티 롤스터에게 승리를 거둘 때만 해도 한화생명e스포츠가 다시 살아날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젠지전에서 또 다시 ‘피넛’과 ‘제카’의 무기력한 플레이가 나오며 결국 준우승에 그쳤다.

 

1번 시드를 받았던 24시즌 롤드컵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던 점도 이번 대회의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기 어려운 부분이다. 심지어 EWC에서는 AL에게 패했다. 

 

물론 그 당시보다 현재 한화생명e스포츠의 경기력이 조금 더 나아졌고, 반대로 AL은 하락했다는 변수가 있기는 있다. 그만큼 당시에는 AL이 약 우세였지만 지금은 한화생명e스포츠가 약간이나마 앞서 있는 느낌이다. 

 

결론적으로 이 경기는 당일 밴픽과 선수들의 컨디션에 따라 승리팀이 변할 것으로 생각된다. 솔직히 말해 그 정도 차이로 충분히 승패가 바뀔 수 있는 매치다. 

 

다만 최근의 모습을 기준으로 한다면 그래도 한화생명e스포츠의 승리 가능성이 조금 더 높지 않을까 생각된다. 

 



7경기 : G2 VS TES

 

또 다른 빅 매치다. 이 경기 역시 어느 팀이 승리할지 쉽게 유추하기 어렵다. 

 

G2는 지난 EWC 이후 플레이가 살아나고 있다. BLG에게 승리를 거두었을 뿐 아니라 리그 내에서도 현재 다른 팀과 차별화된 경기력을 선 보이고 있다. 

 

반면 TES는 최근 국제전 성적이 좋지 않다. 시즌 초에 비해 현재 경기력도 어느 정도 감소한 상태다. 물론 그렇다고는 해도 분명 LPL 최상위 티어 다운 전력을 가지고 있기는 하다. 

 

현재 G2의 경기력이 많이 올라와 있다는 사실은 부인하기 어렵다. 다만 TES와의 전력 차이가 어느 정도인지가 상당히 궁금한 상황인데, 개인적인 판단으로는 G2의 현재 폼이 워낙 좋은 만큼 충분히 TES와 상대할 만한 전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된다. 심지어 지난 24년 MSI에서는 G2가 TES를 상대로 완승을 기록하기도 했다.

 

사실상 붙어 봐야 정확한 판단이 나올 만한 매치다. 결론적으로 G2가 TES와 비등한 플레이를 할 것으로 예상되며, 그럼에도 승리는 TES가 가져가지 않을까 싶다. 

 


 

8경기 : 젠지 VS PSG

 

누구나 충분히 승패 예상이 가능한 매치다. 그나마 과거의 PSG라면 1% 정도라도 승리 가능성을 예상하기라도 하겠지만 현재의 PSG는 3시드 팀, 정확히 그 정도의 위치다. 

 

LCP 내에서도 최강 팀이 아니다. 심지어 CFO와는 전력 차이가 적지 않다. 젠지가 무난하게 승리를 거둘 만한 매치다. 

 

다만 첫 경기의 젠지는 몸이 잘 풀리지 않은 경우가 많기에 영혼까지 탈탈 털어버리는 결과 보다는 어느 정도 ‘인간적인’ 차이가 발생하는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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