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전우치' 인기에 재소환 된 엔씨 '프로젝트E'

어디로 갔나
2025년 09월 02일 03시 08분 49초

지난 12일 넥슨은 수백 년 동안 국내에 전해져 내려온 민담, 도사 전우치를 소재로 삼은 신작 우치 더 웨이페어러의 트레일러를 최초 공개했다. 굉장히 한국적인 소재를 활용해서 개발되고 있는 우치 더 웨이페어러가 높은 주목도를 확보하면서 기대감을 일으킨 가운데, 덩달아 회자되는 게임이 있다.

 

엔씨소프트가 지난 2022년 엔씽(NCing)을 통해 공개했던 '프로젝트 E(Project E)'다.

 

 

 

프로젝트 E의 영상 공개 당시에는 꽤 긍정적인 반응을 국내와 해외 양쪽에서 모두 찾아볼 수 있었다. 2022년 공개한 공식 시네마틱 트레일러는 흔히 채용되는 서양이나 일본풍의 분위기보다는 앞서 언급한 우치 더 웨이페어러나 케이팝 데몬헌터스처럼 한국 특유의 색채를 소재로 채용한 게임인지라 많은 기대를 받은 것이 사실이다.

 

실제 처음 트레일러로 소식을 접한 게이머들은 댓글 등을 통해 게임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조선 소재에서 차용한 점을 들어 색다른 분위기가 좋다, MMORPG 말고 싱글플레이 게임이었으면 좋겠다, 갑자기 마지막에 등장한 엘프 때문에 당황스러웠다 같은 반응이 많다.

 

 

 

해당 반응들을 하나하나 살펴보면 확실히 조선풍 사이버펑크 게임 산나비가 호평을 받고, 우치 더 웨이페어러가 트레일러만으로 주요 공식 채널에서 약 70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는 지금까지도 조선을 소재로 삼은 게임보다는 서양, 일본을 소재로 삼은 게임들이 압도적으로 많은 편인 것을 생각하면 확실히 희소성은 기본으로 확보할 수 있는 환경이다.

 


조선풍의 분위기를 세련되게 표현한 프로젝트 E

 

또, 국산 게임들이 해외에는 특히 Korean MMORPG라는 표현으로 안 좋은 방향의 이미지가 잡혀있는 와중 데이브 더 다이버, P의 거짓, 스텔라 블레이드 등이 호평을 받는 가운데 퀄리티 높은 싱글플레이형 게임으로 밀고 나가기에도 완성도만 받쳐준다면 한결 순조로워진 흐름을 탈 수 있다고 보인다.

 

프로젝트 E 시네마틱 트레일러의 막바지에 나온 엘프는 영상만 보면 느닷없이 산통을 깨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사실 당시 알려진 바에 따르면 TL, 그러니까 쓰론 앤 리버티와 같은 세계관을 공유하면서 쓰론 앤 리버티가 서양풍의 세계를 그리고 프로젝트 E가 동양적인 세계를 그려낸다는 언급이 있어 마냥 뜬금없는 것은 아니었다.

 

 

 

이런 호의적인 인상과 기대를 받은 프로젝트 E는 현재 어디 있을까?

 

현재로서는 정확히 알 수 없다. 프로젝트 E는 소개 당시에 쓰론 앤 리버티와 함께 엔씨소프트의 새로운 IP를 창출할 것이라는 전망이었고, 쓰론 앤 리버티가 지난 해 출시 한 달 만에 글로벌 이용자 수 452만 명을 돌파하는 등 생각보다 선방하고 있다. 하지만 같은 행성의 다른 지역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릴 프로젝트 E에 대한 소식은 사실상 끊어졌다.

 

시네마틱 트레일러와 비슷한 시기 업로드 된 언리얼 엔진5 공식 소개 영상에서 모습을 비춘 이후 프로젝트 E의 소식이 워낙 없다 보니 이전부터 프로젝트 E는 이미 취소됐다는 추측도 무성했다. 심지어 최근 우치 더 웨이페어러의 트레일러 공개 후 일시적으로 언급량이 늘어났던 시기에도 프로젝트 E가 취소된 프로젝트라는 이야기가 바로 나올 정도다.

 

 

 

이런 소문에는 직장인 커뮤니티에서 시작된 소문 외에도 지난 2024년부터 진행된 엔씨소프트의 구조조정 또한 영향을 줬다. 해당 구조조정과 함께 파기된 프로젝트가 외부에 공개된 것만으로도 다수 있었다. 거기에 지난 컨퍼런스 콜에서는 분기별 출시작을 언급할 때 해당 타이틀이 언급되지 않고, 비슷한 시기 개발을 추진하던 택탄도 프로젝트를 파기하고 신작 개발에 인력을 투입하는 것이 낫겠다는 내부의 셈법이 언급되면서 프로젝트 E 공개 전망이 더욱 흐릿해졌다.

 

현재로서는 프로젝트 E가 작년 하반기 말에 취소된 프로젝트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편이지만 만약 취소되지 않았다는 가정을 해보면 이미 쓰론 앤 리버티가 출시된 이후이니 같은 세계관을 공유하는 프로젝트 E가 스핀오프 출시작 라인업에 들어가지 않겠느냐는 추측도 가능하다.

 

한편, 엔씨소프트는 올해부터 내년까지 분기별로 아이온2, 브레이커스, 타임 테이커즈, 신더시티와 스핀오프 게임 4종을 출시할 계획이라 공개한 바 있다. 이외에도 미발표 신작 2종이 내년 추가 발표될 예정이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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