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 VS 농심, 첫 승을 기록할 팀은?

1월 18일 LCK컵 경기 분석
2026년 01월 18일 09시 59분 54초

LCK컵의 첫 주차도 오늘로 마지막 경기에 접어들었다. 

 


 

현재 상황을 본다면 선수단의 변동이 상대적으로 적은 팀들은 모두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고, 반대로 선수단 변화 폭이 큰 팀들은 기대한 만큼의 성적이 나오지 않는 모습이 이어지고 있다. 

 

이는 팀 합을 맞추기에 아직 물리적으로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이기도 하고 새로운 메타에 대한 적응을 해야 하는 부분이 크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기도 하다. 

 

어쨌든 젠지와 T1은 현재 강팀의 면모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고, BNK 피어엑스는 기대 이상의 결과를 내고 있다. kt롤스터와 농심 레드포스는 아직까지 긍정적인 느낌은 아닌 상황이다. 

 

그룹간 대결에서는 예상 외로 장로 그룹이 앞서 있지만 첫 주차 경기 매치가 장로 그룹에 조금 더 유리하게 잡혀 있는 부분이 크기에 2주차 부터는 조금 다른 양상이 나올 것으로 생각된다. 

 

- 한화생명e스포츠 전력 분석

 

확실히 한화생명e스포츠의 올해 모습은 과거와 달랐다. 이는 ‘바이퍼’가 빠지고 그 자리를 ‘구마유시’와 ‘카나비’가 채웠고, 코칭스태프도 바뀌었기 때문이다. 달라지지 않는 것이 오히려 이상하다.

 

다만 아직까지는 이러한 변화가 옳은 방향성인가 하는 점에 의문이 있다. 이전에도 언급했듯이 한화생명e스포츠는 확실히 상체에 힘을 주는 구성이다. 반면 팀을 위해 뛰는 ‘페이커’ 같은 존재는 없다. 

 

물론 구마유시가 ‘고버지 롤’을 수행하기는 하지만 이는 상체에 집중된 팀 스타일에 따른 선택이다. T1이 잘 나가는 이유는 바로 ‘페이커’와 ‘오너’가 굳은 일을 도맡아 하는 것이 크다.

 

카나비는 첫 경기부터 공격적인 성향이 많이 드러났다. 실제 플레이도 그러했고, 알려진 대로 무력적인 측면이 강한 선수다. LPL의 경우 공격적 성향이 강한 리그이기도 하다. 그에 반해 LCK는 운영적인 부분이 크게 작용한다. 여기에 카나비 자체가 자원을 먹고 무력을 발산하는 선수이다 보니 어찌 보면 ‘피넛’과 반대 성향이라고 볼 수 있다.

 


 

결국 팀 내에 굳은 일을 해 주는 선수가 없는 상황에서 상체에 자원이 몰리다 보니 다소 어중간한 상황이 만들어진 느낌이다. 예를 들어 젠지는 ‘기인’이 굳은 일을 맡아 하고, T1은 상체 선수들이 모두 굳은 일을 맡아 할 수 있는 팀이다. 

 

어찌 보면 ‘제카’가 페이커 롤을 어느 정도 해 줄 필요가 있어 보이지만 제카 역시 이런 부분에는 긍정적이지 못하다. 심지어 제카의 경기력은 해가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물론 지난 경기가 올 시즌 첫 경기라는 점, 그리고 바뀐 선수와 코칭스태프에 새로운 메타까지 어우러지면서 확실히 적응이 필요한 상황인 것도 맞다. 어찌 보면 이것이 대부분 팀들의 불편한 경기력에 대한 이유이기도 하다. 

 

이는 채 일주일이 지나지 않은 상황이지만 선수단 구성원이 작년과 동일한 젠지나 BNK 피어엑스가 상당히 탄탄한 경기력을 보여 주고 있다는 점에서도 증명이 가능하다. T1 역시 원딜러만 변경되었을 뿐 나머지 멤버들은 작년과 동일하기에 경기력이 준수하다. 

 

그러한 만큼이나 정규 시즌이 시작되면 어느 정도 달라진 모습을 보일 것 같기는 하다. 다만 LCK컵에서는 긍정적인 모습이 나오기가 어려울 듯 보인다. 작년 LCK컵과는 달리 T1에게 패배를 기록했다는 자체가 현재 한화생명e스포츠의 상태가 좋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느낌이기도 하다. 

 

실제로 T1과의 첫 경기에서 카나비는 다소 무리한 플레이로 좋지 않은 결과를 만들어 내기도 했고, 제카 역사 작년보다 나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바텀은 활약상이 크지 않았다. 달리 말하면 존재감 자체가 약했다. 아직까지 팀웍이 맞는 모습도 아니었다. 

 

물론 선수들의 체급이 있는 만큼 탑 급 팀이 상대가 아니라면 한화생명e스포츠의 승리 가능성이 높기는 하다. 아직 많은 것이 제대로 되지 않은 상황임에도 말이다. 

 

다만 시즌 초 우려했던 걱정이 드러났다는 점에서 올 시즌 한화생명e스포츠의 행보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작년 시즌에는 1, 2위권이었지만 올 시즌은 3위권 정도로 보는 이유 역시 이와 무관하지 않다. 

 

- 농심 레드포스 전력 분석

 

농심 레드포스 역시 첫 경기에서 답답한 결과가 나왔다. 물론 앞서 언급했듯이 로스터의 변동이 없는 BNK 피어엑스의 팀웍이 상당히 좋았다는 점(실제로 BNK 피어엑스는 1주차 두 경기에서 모두 승리했다)에 비해 농심 레드포스는 선수단 절반 이상이 교체된 만큼 선수들의 합을 맞출 시간이 아직 부족한 모습이기는 했다. 

 

문제는 첫 경기에서 농심 레드포스가 선수들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는 것이다. 사실 지난 25시즌의 경우 ‘지우’가 폭망하면서 농심 레드포스는 ‘킹겐이 다 하는’ 단일 루트의 팀에 머물렀다.

 

그러나 26 시즌은 ‘스카웃’과 ‘태윤’이 가세하며 다양한 공격 루트를 가진 팀으로 변모했다. 다만 스카웃은 LPL에서 선수 생활을 오래 한 탓에 아직 LCK 적응이 필요한 선수다. 태윤은 고버지 롤을 수행하기 보다는 전형적인 원딜러 스타일의 선수이기에 고립된 환경에서 플레이가 좋은 편은 아니다. 

 

그럼에도 리헨즈의 활발한 로밍으로 태윤이 고립됐고, 킹겐은 버티는데 급급한 상황이 연출됐다. 아직 풀 컨디션이 나오기 힘든 스카웃이 이를 해결하기에는 힘이 부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만들어졌다. 

 

현실적으로 스카웃이 제 궤도에 오르기 전까지는 킹겐과 태윤 위주의 플레이가 나와야 할 것으로 보인다. 자원 역시 이들에게 몰아주는 것이 좋아 보이고 말이다. 리헨즈가 로밍을 좋아하는 선수이기는 하지만 태윤을 주전으로 선택한 이상 로밍보다는 바텀의 유지에 더 힘을 주는 것이 나을 것 같기도 하다.

 

물론 아직은 시즌 초이고 선수들의 합도 제대로 맞지 않은 상황이기에 다양한 전술 시험이 있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는 하다. 다만 작년보다 훨씬 좋은 멤버로 팀을 꾸린 상황에서 지난 BNK 피어엑스전의 완패는 다소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기는 했다. 아무리 팀 합이 맞지 않는 상황이라고 해도 말이다. 

 

이번 경기 역시 100% 전력을 내기는 어렵다. 다만 상대도 100%의 팀웍은 아니다. 선수들이 최적의 결과를 낼 수 있는 플레이 스타일을 구사한다면 의외의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  

 


 

- 실제 경기 분석

 

두 팀 모두 팀 구성원의 절반 정도가 바뀌었다. 이 말은 적어도 LCK컵 그룹 간 경기에서는 100%는커녕 80%의 경기력을 보여주기도 어렵다는 말이다. 

 

선수단의 구성에서 한화생명e스포츠의 로스터가 분명 더 좋기는 하지만 작년보다 그 차이가 더 줄어든 것도 사실이다. 

 

킹겐은 제우스만큼 범용적이지는 않지만 충분히 잘 하는 선수다. 물론 정글러의 차이는 분명 존재하나 제카가 스카웃보다 나은 선수라고 보기는 어렵다. 사실상 두 선수는 현재 비슷한 수준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구마유시가 더 좋은 선수인 것은 분명하나 태윤 역시 작년 LPL에서 실력이 만개한 모습을 보여줬다. 그 정도만 보여준다면 충분히 해볼 만하다. 리헨즈와 딜라이트 역시 큰 차이가 느껴질 정도는 아니다. 

 

사실상 한화생명e스포츠가 더 좋은 팀은 맞다. 그러나 농심 레드포스의 승리가 불가능한 수준은 결코 아니다. 이 점이 작년과 다른 부분이고, 그만큼 변수 가능성도 높다.

 

첫 경기에서 보여 준 한화생명e스포츠의 문제는 하체와 상체의 유기적인 플레이가 나오지 않았다는 점이다. 자원을 뺏긴 하체는 그냥 죽어 있고, 상체는 모두 다 자원을 가지고 쓰는데 바빴다. 심지어 카나비는 무리한 플레이로 승기를 T1에게 넘겨주는 모습도 보였다. 

 

농심 레드포스는 킹겐이 버티는데만 주력하고 스카웃은 별다른 힘을 쓰지 못했다는 점이 뼈 아팠다. 심지어 리헨즈가 로밍으로 빠지면서 태윤이 고립, 결국 하체의 차이를 크게 내는 결과가 만들어지기도 했다. 

 

이처럼 상대 팀은 다르지만 두 팀의 결정적인 문제들이 첫 경기부터 드러났다. 결국 이 경기는 이렇게 처음부터 드러난 팀의 문제들을 얼마만큼 정상적으로 만드는지가 관건이라 볼 수 있을 것 같다. 

 

만약 이번 경기에서도 킹겐과 태윤을 효과적으로 활용하지 못한다면 농심 레드포스 입장에서는 무난한 패배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 반면 이들 카드를 유기적으로 활용하는 전략을 들고 온다면 충분히 해 볼 만한 경기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생명e스포츠 역시 상체의 활용이 그리 좋은 상황은 아니기 때문이다.   

 

한화생명e스포츠의 경우 상체에 힘을 주는 것은 좋다. 다만 ‘모두가 행복한’ 상체가 아니라 적어도 한 명 정도는 굳은 일을 해 주는 플레이가 필요하다. 제우스나 카나비 등 상체의 모든 선수들이 자원을 어느 정도 먹어야 좋은 플레이가 나온다는 점이 조금 걸리는 부분이다. 

 


지난 T1전처럼 모두가 주인공인 플레이를 한다면 쉽지 않은 결과가 나올 듯 보인다

 

결론적으로 이 경기는 어느 팀이 더 이번 시즌 메타와 팀 합에 적응하는 모습을 보이는가에 따라 결과에서도 다른 모습이 나올 듯 보인다. 물론 비슷한 상황이라면 조금 더 체급이 좋은 한화생명e스포츠가 유리한 것은 맞다. 

 

현재로서는 한화생명e스포츠의 2대 1 승리가 유력해 보인다. 다만 농심 레드포스가 킹겐과 태윤의 활용을 극대화 한다면 농심 레드포스의 승리가 나오지 말란 법은 없다. 반대로 이전 경기와 비슷한 흐름을 보여줄 경우, 오늘 경기 역시 2대 0 완패를 당할 것으로 생각된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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