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올해도 ‘미드’였다. 1월 9일 진행된 '26 LCK 시즌 오프닝'에서 미드 팀이 우승하며 25시즌에 이어 2년 연속으로 시즌 오프닝 행사의 주인공이 됐다.

첫 경기부터 긍정적인 경기력이 나왔다. 미드 팀은 정글 팀과의 첫 경기에서 상대를 압도하며 엄청난 차이를 벌리며 손쉬운 승리를 거뒀다.

2경기에서는 그간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던 ‘서포터’ 팀과 ‘원딜’ 팀이 붙었다. 서포터 팀은 경기 초반 상당히 유리한 고지를 점했음에도 결국 교전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이며 이번에도 첫 승에 실패했다. ‘고스트’의 경우 자신의 과거 주 포지션이었던 원딜로 좋은 플레이를 보여주기도 했다.
‘탑’ 팀과 미드 팀이 붙은 3경기 역시 미드 팀의 승리가 이어졌다. 반면 결승전에서는 경기 초반 원딜 팀의 좋은 플레이가 이어지며 제법 격차가 나는 상황이 나왔다. 예상 외로 약체로 평가받았던 원딜 팀이 우승하는 양상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20분 직전 한타에서 대패를 기록하며 원딜 팀이 무너졌다. 이후 또 다시 원딜 팀이 승기를 잡으며 차이를 벌렸지만 결국 마지막 한타에서 또 다시 패배를 기록하며 그대로 경기가 종료, 미드 팀의 2년 연속 우승이 만들어졌다.

이번 시즌 오프닝 경기는 새로운 패치를 적용한 만큼이나 확실히 전과는 다른 양상의 플레이가 많이 펼쳐졌다. 전반적으로 게임 템포가 빨라진 모습이기도 하다.
다만 정식 경기가 아닌 이벤트 매치이다 보니 다가올 LCK컵에서도 이러한 양상이 나올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 그럼에도 작년과는 다른 플레이가 기대되는 모습임에는 분명하다.
경기 후에는 준우승을 차지한 원딜 팀과 우승한 미드 팀의 인터뷰가 이어졌다.
- (원딜 팀 부터) 먼저 경기를 마친 소감 한 말씀 부탁한다
룰러 : 오늘 상당히 재미 있었고 좋았다. 아주 즐거운 경기를 한 것 같아 기분이 좋다.
디아블 : 오늘 좋은 팀원들과 재밌게 경기를 치렀다. 평소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해서 즐거움이 컸다.
스매시 : 평소 좋아하고 실력이 뛰어난 선수들과 이렇게 이벤트 매치를 하게 되어 재미있게 임했다.
페이즈 : 경기 내용이 흥미진진해서 정말 즐겁게 게임했다.
테디 : 다 같이 롤파크에 와서 함께 게임을 즐길 수 있어 좋았다.

- (룰러 선수에게) 시즌 앞두고 각오 한마디 부탁한다. 몸이 좋지 않아 먼저 퇴장해야 한다고 들었다
룰러 : 갑자기 배가 많이 아파서 부득이하게 먼저 나가게 되어 죄송하다. LCK 컵이 이제 얼마 남지 않았는데, 열심히 준비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릴 테니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 여기 함께한 네 명의 선수에게도 많은 응원 보내주셨으면 한다. 감사하다(답변 후 룰러 선수는 먼저 퇴장).
- 평소 같이 하기 힘든 라인업인데, 함께 호흡을 맞춰 본 기분은?
디아블 : 이벤트 매치는 처음인데, 예전부터 다른 선수들과 팀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이번 기회에 직접 해보니 정말 재미있었다. 다음에도 기회가 되면 또 참여하고 싶다.
스매시 : 같은 라인 선수들과는 팀을 해볼 기회가 거의 없는데, 주장인 룰러 선수가 멤버 구성을 잘 해줘서 즐거웠다. 우승을 못한 게 조금 아쉽긴 하지만,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다시 뭉치고 싶다.
페이즈 : 포지션이 겹치는 선수들끼리 경기할 기회가 드문데, 팀원들이 분위기를 재미있게 이끌어준 덕분에 즐거웠다.
테디 : 같은 라이너들끼리 팀을 하는 게 쉽지 않은 기회인데, 다들 재밌게 플레이해서 좋은 경험이 됐다.
- 고스트 선수가 룰러 선수의 나미 플레이를 보고 충격을 받았다고 하던데, 팀원들의 평가는?
디아블 : 나미를 했던 판은 상대 바텀이 워낙 잘하는 분들이라 못해 보일 수밖에 없었다고 생각한다. 켈린 선수가 잘해서 어쩔 수 없었다.
스매시 : 룰러 선수가 이런 재미있는 멤버 구성을 할 수 있게 판을 깔아준 것만으로도 이미 제 역할을 다 했다고 본다. 마지막엔 플레이도 잘 해 주셔서 전반적으로 만족스럽다.
페이즈 : 나미가 있던 판에 저는 탑 피오라를 하고 있었다. 탑에만 있느라 라인 상황을 한 번도 본 적이 없어서 평가하기가 어렵다.
테디 : 저도 나미한테 물방울 버프만 받았을 뿐, 다른 플레이는 딱히 본 적이 없어서 괜찮았던 것 같다.
- 주 포지션인 원딜이 아닌 다른 라인을 수행해 본 소감은?
스매시(정글) : 솔로 랭크에서 다른 포지션을 하는 것과는 확실히 체계적인 느낌이 달랐다. 평소 정글을 많이 하는 편이라 재미있게 했고, 다음엔 다른 라인도 도전해보고 싶다.
페이즈(탑) : 원딜을 하다가 탑을 해보니 게임의 방향성 자체가 달라서 색다른 재미가 있었다.
테디(미드) : 원딜을 할 때보다 무빙이나 콜을 훨씬 더 적극적이고 '빳빳하게' 해줘야 하는 점이 재미 있었다.
디아블(원딜) : 저는 이번에 원딜로 플레이를 했지만 어깨가 무겁다기보다 룰러 선수와 바텀 조를 맞춰보며 이런저런 얘기를 나눌 수 있어 좋았던 것 같다.
- 결승전에서 '팀 미드'에게 아쉽게 패했다. 인상 깊었던 상대는?
디아블 : 쵸비 선수가 라인전 수행 능력이 정말 좋고 단단하게 잘하시는 것 같다.
스매시 : 페이커 선수의 사이온이나 쵸비 선수의 카이사가 상당히 잘해서 상대하기 쉽지 않았다.
페이즈 : 개인적으로 스카웃 선수의 제이스를 공략했던 게 인상적이었고 재미있었다.
테디 : 쵸비 선수의 카이사 플레이가 정말 좋아서 인상 깊게 봤다.
- 마지막으로 2026 시즌에 임하는 각오 한마디씩 부탁한다.
디아블 : 이제 2년 차인데 작년보다 더 성장한 모습 보여드리겠다. 열심히 해서 좋은 결과 만들겠다.
스매시 : LCK 컵부터 시작해 올해 대회가 많은데, 최대한 많이 출전하고 싶다. 좋은 성적 내서 다 같이 좋은 분위기로 잘 해볼 테니 팬분들도 많이 응원해 주셨으면 한다.
페이즈 : 올해 새로운 팀원들과 합을 맞추게 됐다. 다가올 경기들 잘 준비해서 팬들께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
테디 : 새롭게 1군에 올라온 팀원들과 함께하게 됐다. 최대한 잘 준비해서 좋은 경기력 보여주겠다.
- (우승한 미드 팀 인터뷰) 우승 축하드린다. 먼저 소감 한마디씩 부탁한다
쇼메이커 : 오늘 우승할 수 있어서 정말 좋고, 2년 연속 미드로서 우승했다는 점에 자부심을 느낀다. 기쁘다.
쵸비 : 이번에 우승해서 좋고, 원거리 딜러로 처음 플레이를 해 봤는데 색다른 재미가 있는 것 같다.
유칼 : 이번에 우승해서 기분 좋고, 게임 할 때도 재미 있게 플레이해서 정말 즐거웠다.
스카웃 : 재미있게 즐기면서 우승까지 하게 되어 좋은 것 같다.
페이커 : 미드 선수들끼리 한 팀이 되어 경기하는 흔치 않은 기회에서 좋은 경험을 했다고 생각한다. 우승까지 해서 자랑스럽다.

- 팀 미드가 2년 연속 우승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유칼 : 매년 나오시던 쇼메이커, 쵸비, 페이커 선수의 궁합이 정말 잘 맞는다고 느꼈다. 그 점 때문에 게임 하는 데 있어 편하고 잘할 수 있었다.
페이커 : 미드 라이너는 다른 라인에 대한 이해도가 전반적으로 높기 때문에 우승할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스카웃 : 미드 라이너가 다른 포지션에 비해 개인 기량이 더 좋은 것 같다.
쵸비 : 컨디션 관리를 잘한 덕분이다. 미드 라이너들은 컨디션만 좋으면 다 잘하니까 이길 수 있었다.
쇼메이커 : 탑, 정글, 바텀 같은 다른 라인들이 잘하면 잘할수록 미드 실력도 좋아진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미드 팀이 제일 잘하는 것 같다.
- (쵸비 선수에게) 미드에서 원딜 챔피언을 할 때와 직접 바텀에서 원딜을 할 때 어떤 차이를 느꼈나
쵸비 : 미드에서 할 때는 1대 1이라 라인전을 설계할 수 있는 폭이 넓은 것 같다. 반면 바텀은 2대 2 상황이다 보니 순간적인 거리 조절이 훨씬 더 중요하다고 느꼈다.
- (쇼메이커 선수에게) 서포터 르블랑으로 활약했다. 이번 시즌 서포터 골드 수급량이 늘었는데 체감이 되나
쇼메이커 : 솔직히 저는 원래 미드 유저이다 보니 초반 골드 수급에 대해서는 큰 차이를 느끼지 못했다. 하지만 퀘스트 완료 후 제어 와드가 40원으로 바뀌고 나서는 2코어, 3코어 아이템을 살 때 체감이 많이 되는 것 같다.
- 포지션 결정 과정에서 경쟁이 치열했거나 인기가 없었던 라인이 있었나
페이커 : 의외로 미드 라인이 가장 인기가 없었는데, 유칼 선수가 자처해 주어서 감사하게 생각한다. 다른 선수들은 어느 라인을 가든 자신 있어 했기 때문에 포지션 분배도 자연스럽게 이루어졌다.
- 오늘 가장 큰 활약을 했던 수훈 선수를 꼽아본다면?
페이커 : 쵸비와 쇼메이커 선수가 잘했다. 특히 마지막 경기에서 카이사로 활약한 쵸비 선수를 선택하겠다.
스카웃 : 세 판 내내 잘해준 바텀 듀오(쵸비, 쇼메이커)를 꼽겠다.
유칼 : 바텀 라인전을 완전히 이겨버린 쵸비 선수를 뽑겠다.
쵸비 : 쇼메이커 선수를 뽑겠다.
쇼메이커 : 표가 너무 몰리는 것 같아 나는 정글러처럼 노련하게 플레이해 준 스카웃 선수를 꼽고 싶다.
- (유칼 선수에게) 우승 공약이었던 테이블 세레머니가 인상적이었다. 팀원들의 반응은 어떠했나
유칼 : 공약이 있었는데 도저히 다른 게 생각이 안 나서 그렇게 하게 됐다.
쇼메이커 : 경기 끝나고 테이블에 올라가시는 걸 보며 '역시 대단하다, 다르다'는 생각을 했다.
쵸비 : 옆에서 보며 정말 놀라웠다.
스카웃 : 장비를 정리하느라 직접 보지는 못했는데, 갑자기 헤드셋 떨어지는 소리가 나서 놀랐다. 나중에 영상으로 확인해 봐야겠다.
페이커 : 제대로 보지는 못했지만 누군가 올라가 있는 걸 보고 '준비를 정말 많이 하셨구나' 하고 생각했다.
- 팬들에게 선물할 우승 특전 스킨을 정했는지 궁금하다
유칼 : 요네 챔피언에 'T1 요네'를 선물하고 싶다.
페이커 : 처음엔 가렌을 생각했는데 미드 유저들이 서운해 하실 것 같아 더 적절한 챔피언을 찾아보겠다.
쵸비 : 미드 챔피언 중에 다시 찾아보겠다.
쇼메이커 : 신드라 스킨 중 팬분들이 원하시는 것으로 하겠다.
스카웃 : 저 역시 'T1 요네'로 하겠다. 성능도 좋고 스킬 타격감이 좋은 느낌이다.
- 마지막으로 2026 시즌에 임하는 각오와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부탁한다
쇼메이커 : 곧 LCK 컵이 시작된다. 좋은 모습 보여드릴 테니 많이 응원해 주시면 감사하겠다.
쵸비 : 팬분들이 시즌 오프닝을 재밌게 즐기셨기를 바라고, 다가오는 대회에서도 좋은 모습 보여 드리겠다.
유칼 : 준비 잘해서 팬들께 좋은 결과 보여드리도록 하겠다.
스카웃 :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 저도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하겠다.
페이커 : 스스로 발전하는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모두가 좋은를 경기 했으면 좋겠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