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반도체주...지하로 가는 게임주

신작 출시에도 마이너스
2026년 06월 23일 15시 05분 57초


(AI로 생성된 이미지)

 

국내 증시가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상승세를 그리고 있지만, 게임주는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연초 4300선에서 출발해 9000을 바라보고 있지만, 게임주는 역주행하는 양상이다.

 

KOSPI 지수는 반도체 슈퍼 사이클과 정부의 상법 개정(자사주 소각 의무화 등) 효과에 힘입어 폭발적인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지만, 주요 게임 종목을 모아둔 KRX 게임 K-뉴딜지수는 주도주 대열에 합류하지 못한 채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연초 643.59로 시작한 KRX 게임 K-뉴딜지수 4월 말 752.17까지 올라갔지만, 계속 하락하더니 6월 23일에는 602.37까지 떨어진 상태다.

 

6월 초 있었던 젠슨황의 방한에 따른 효과도 미미했다. 8일 KRX 게임 K-뉴딜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 하락했고, 젠슨황과 만남을 가진 당사자인 크래프톤과 엔씨 역시 하락을 피하지 못했다. 8일, 크래프톤과 엔씨는 각각 전거래일대비 13000원, 14500원 하락했다.

 

종목별로 올해 첫 개장일인 1월 2일과 6월 23일을 비교하면 엔씨만이 우상향을 기록했고, 이 외에는 모두 하향곡선을 그렸다. 최근 몇 년간 체질 개선을 거쳐온 엔씨는 2월 초 내놓은 '리니지 클래식'이 흥행에 성공하며 게임주 중 홀로 상승세(+17.54%)를 기록했다.

 

시프트업, 펄어비스, 크래프톤은 양호한 편이다. 시프트업은 '승리의 여신: 니케'의 글로벌 흥행과 '스텔라 블레이드'의 기대감에 3.81% 하락하는데 그쳤고, 펄어비스는 올해 3월 '붉은사막'을 출시한 이후 한때 주가가 7만7400원까지 치솟기도 했지만, 최근에는 신작 출시 이전 수준으로 떨어지며 7.79% 하락했다.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의 견고한 글로벌 매출을 바탕으로 주주환원 정책을 연이어 발표하며 낙폭을 10% 내로 방어했다.

 

이 외에 게임주들은 면목이 없는 수준이다. 컴투스는 18.28%, 네오위즈는 21.05%, 넷마블은 24.22%, 카카오게임즈는 41.93%, 카카오게임즈는 41.93%, 위메이드는 42.09% 등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특히 데브시스터즈는 지난 3월 쿠키런 지식재산권(IP) 기반 모바일 액션 게임 ‘쿠키런: 오븐스매시’를 출시했지만, 기대에 못 미치는 성과를 내면서 연초에 비해 55.79% 하락한 상태다.

 


(캡처=네이버증권)

 

일본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된 넥슨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일본 증시 활황과 1분기 역대 최대 실적에도 불구하고 넥슨 주가는 연초 3,997엔에서 6월 23일 기준 2,204엔으로 44.86% 하락했다. 1월 중순에는 장중 4,434엔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그 이후 일본 증시 역시 글로벌 AI 기술주 및 반도체 중심으로 넘어가면서 엔터 및 게임 기관 자금이 대거 이탈한 결과다.

 

증권가에서도 게임주에 대해서는 신중하게 보고 있다. 하나증권은 게임주가 게임시장 전반의 구조적 성장이 둔화하면서 종목별 양극화가 나타나는 시기이며, 업종 12개월 선행 PER(주가수익비율)은 약 11배 수준으로 역사적 하단에 도달한 상태라고 분석했다.

 

이준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게임의 매력이 숏폼 등 다른 콘텐츠보다 떨어진다는 부정론이 확산했고, 중국 게임의 부상으로 경쟁 심화가 인식돼 분기 매출·영업이익이 전망보다 높게 나와도 미래 추정치에 대한 불신이 팽배한 상황"이라고 설명하고, "올 하반기는 규모·기대감 큰 신작이 없어 현재 게임의 수명을 관리하며 실적성장을 달성하거나 신작의 깜짝 성과를 기대하는 방법 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핵심 오해는 게임 업종을 여전히 '비싼 성장주'로 본다는 점으로 실제 재무구조는 이미 가치주처럼 변화했다"며 "일부 기업 PBR(주가순자산비율)은 역사적 저점인 1배 부근까지 수렴했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하반기 게임은 '성장산업 복귀'보다 '비용구조 정상화와 신작 사이클 재개'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며 "최근 사업 구조조정·인력 효율화·선택적 투자 기조가 강화돼 비용구조가 안정화된 이후 신작 매출이 반영되는 구간에선 영업 레버리지가 예상보다 크게 나타날 수 있다"고 했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알립니다

창간 24주년 퀴즈 이벤트 당첨자

창간 24주년 축전 이벤트 당첨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