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인’ 탈락이 예상되는 ‘GAM’과 ‘FUR’

MSI 진출 팀 둘러보기 : 2편
2025년 06월 27일 13시 59분 51초

- LCP

 

다른 어떤 리그에 비해서도 파격적인 구조 변화가 있었던 LCP는 이번 MSI에 노스와 사우스 지역 별로 한 팀씩 출전한다. 

 

어찌 보면 사우스에 비해 노스의 경기력이 압도적으로 우세한 상황에서 사우스에 출전권이 한 장 배분되다 보니 노스의 주요 팀들이 손해를 보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있겠지만 리그 개편 전의 LCS 위상이 리그 존폐까지 감안할 정도였다는 것을 생각하면 그리 나쁜 결과는 아니다.

 

실제로 7팀이 존재하는 리그에 티켓을 2장이나 주는 것도 리그의 수준을 생각하면 분명 이치에 맞지 않는 부분이 있고 말이다. 어차피 사우스 지역은 과거 마이너리그 당시에도 참가 티켓이 할당되었던 지역이다. 

 

LTA의 경우 스플릿 2시즌의 챔피언십은 노스와 사우스 별로 진행되며, 각 지역의 챔피언십 우승자가 MSI에 출전하는 구조다. 단, 노스 지역 우승팀이 1번 시드, 사우스 지역 우승팀이 2번 시드를 받는다. 

 

지난 ‘퍼스트 스탠드’ 결과에서 보듯 현재 LTA는 5개 메이저리그 중 가장 약체의 위치에 놓여 있는 상황이다. 다만 이번 MSI에서는 다를 것으로 보인다. FLY가 다시금 국제 대회에 등장하기 때문이다.

 

FLY 프리뷰

 

스플릿 1시즌에는 생각보다 좋지 않은 경기력을 보여주며 퍼스트 스탠드 진출에 실패했지만 FLY은 24시즌과 올 시즌, 누구나 인정하는 LTA(24시즌에는 LCS)의 최강 팀이다. 

 

LTA 자체가 FLY와 TL, 그리고 C9의 3파전 양상으로 굳어지는 상황이지만 그 가운데서도 FLY의 경기력이 가장 좋다. 특히 24즌 롤드컵에서 보여 준 경기력은 오히려 LEC 팀들보다도 나은 수준이었다. 

 

‘쿼드’가 미드에서 중심을 잘 잡아주고 있고 다른 선수들의 폼도 나쁘지 않다. ‘브위포’가 간간히 오락가락 하는 모습이 있지만 24 시즌과 동일한 로스터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도 충분히 긍정적이다.

 

특히 스플릿 2시즌에 접어들면서 폼이 살아나고 있다는 점도 희망적인 부분이다. 분명 전력 상으로는 LCK나 LPL 팀에 비해 떨어지는 부분이 있지만 젠지 및 BLG에게도 밀리지 않는 경기력을 보여 준 적이 있는 만큼 이들을 제외한 다른 팀들을 상대할 때는 충분히 긍정적인 결과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FUR 프리뷰

 

어느 정도 LOL 프로 리그를 즐겨 보는 이들에게도 매우 생소한 이름으로 느껴질 법한 FUR은 이번 MSI 진출로 팀 역사상 최초의 국제 대회 참가라는 대기록을 달성하게 됐다. 

 

이번 MSI가 첫 국제 대회니 당연히 이전 국제 대회에서 이 이름을 봤을 리가 만무하다. 그나마 ‘PNG’나 라우드’ 등은 간간히 국제 대회에서 본 적이 있기에 적당히 친숙한 느낌이 있지만 FUR은 말 그대로 인지도가 백지 상태인 팀이다. 

 

스플릿 1시즌에는 평범한 성적을 냈지만 2시즌 들어 나름 준수한 성적으로 챔피언십에 진출했다. LTA 사우스에서는 PNG가 최강자의 면모를 보이는 상황이었고, 그러한 만큼이나 챔피언십에서 PNG에게 두 번의 패배를 당했다. 하지만 꾸역꾸역 결승에 올라오더니 결국 결승전에서 PNG를 셧아웃 시키는 이변을 만들어 내면서 MSI 2번 시드를 획득했다. 

 

사우스에서 우승하며 MSI 진출을 하기는 했지만 팀 자체의 경기력은 사실상 다른 팀들과 많은 차이가 있다. 

 

애초에 LTA 사우스 지역 자체가 브라질리그 및 라틴아메리카 리그를 중심으로 만들어졌고, 팀들의 실력 또한 메이저리그 보다는 마이너리에 가까운 모습이기에 다른 메이저 지역과는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 심지어 그 중에서 가장 잘하는 팀도 아니다. 

 

세 번 경기를 펼쳐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한 상황을 생각하면 애초에 실력이 좋아 MSI에 진출했다기 보다는 플루크 성격이 짙다. 실제 파워 랭킹도 50위권 후반으로, 가장 랭킹이 낮은 GAM(22위)과도 엄청난 차이가 있다. 

 

현재로서는 최하위가 유력한 팀이며, LCK 2군보다도 실력이 낮기에 굳이 알아볼 만한 가치도 크게 없는 팀이다. 

 


 

- LCP

 

한국과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전역을 아우르는 광범위한 리그로 올 시즌 탈바꿈한 LCP는 이러한 변화만큼이나 전혀 새로운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미 지난 퍼스트 스탠드에 ‘마이너리그의 끝판왕’이라 불렸던 PSG 대신에 CFO가 출전했고, 이번 MSI 역시 CFO가 1번 시드로 진출했다. 

 

심지어 2번 시드 역시 GAM이 차지하면서 PSG는 올 시즌 국제 대회에 한 번도 나오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과거 PCS 하면 PSG였고, LCP 자체가 ‘PCS와 아이들’ 이라는 느낌이었다는 것을 생각하면 PSG의 몰락은 의미하는 바가 크다. 

 

반면 CFO는 이 지역의 새로운 강자가 됐다. 올 시즌 연속으로 국제 대회에 참가하는 팀은 CFO가 유일하다. 

 

CFO 프리뷰

 

24시즌 PCS에서 4위를 하며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낸 CFO는 25시즌 새로운 리그에 맞추어 대단위의 로스터 개편을 진행했다. 

 

‘고리’와 ‘카사’, ‘소드아트’와 계약을 종료하고 그 자리를 ‘준지아’ 등 다른 선수들로 채웠다. 여기에 준수한 원딜러로 인정받고 있는 ‘도고’를 영입했다.

 

이러한 CFO의 변화는 상당히 긍정적인 결과를 만들어 냈다. 스플릿 1시즌 및 2시즌 모두 우승을 달성하며 LCP의 최강팀으로 자리 잡았다.

 

PSG나 GAM 등 경쟁팀과의 전력 차이도 적지 않다. 이제는 확실히 LCP 최강팀 반열에 올랐다. 지난 퍼스트 스탠드에서 보여 준 경기력도 괜찮았다.

 

어찌 보면 ‘카사’가 빠진 것이 팀에 큰 도움이 되고 있는 모습이기도 하다. 특히나 카사가 새로이 둥지를 튼 PSG의 올 시즌 성적이 좋지 않다는 것을 생각하면 더더욱 그렇다.

 

현실적으로 LCK나 LPL 팀에게 승리를 하기는 어렵겠지만 그 외 팀들과의 경기에서는 충분히 접전을 펼칠 만한 전력을 가진 팀이라 생각된다.     

 



GAM 프리뷰

 

24시즌 있었던 대규모 승부조작 사건으로 인해 베트남 리그의 전력은 상당히 낮아졌다. 이는 GAM 역시 예외가 아니었고, 베트남 리그는 갈수록 경기력이 떨어지는 양상도 이어졌다. 

 

그러한 만큼이나 LCP로 리그가 통합된 상황에서도 GAM에 대한 기대는 크지 않았다. 어차피 구 PCS 소속 팀들의 잔치가 예상되었기 때문이다. 

 

스플릿 1시즌에는 이러한 양상이 이어졌다. CFO와 PSG가 1,2위를 차지했다. 물론 스플릿 2시즌 역시 비슷한 양상이 나올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예상을 뒤엎고 GAM이 2번 시드를 따 냈다. 물론 CFO를 넘어서지는 못했지만 2번 시드를 획득했다는 것 만으로도 충분히 의외의 결과라 할 만하다. 

 

그러한 반면 플레이인 스테이지 통과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FUR이야 가볍게 상대할 수 있다고 쳐도 남은 팀들이 G2와 BLG다. ‘대체 저 팀들이 왜 플레이인에?’ 라고 말을 해도 전혀 이상할 것 없는 상황이다. 

 

아쉽지만 FUR과 함께 플레이인 스테이지 탈락이 유력하다. 그리고 이에 대한 이변은 일어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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