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 리니지 클래식 돌풍에도 웃지 못하는 이유는

동시접속자수 50만에도 주가는 급락
2026년 02월 09일 19시 50분 12초

엔씨소프트 주가가 리니지 클래식 출시 후 첫 주말동안 흥행에 성공했음에도 불구하고 급락했다.

 

지난 7일(토) 오후 8시 무료로 플레이 가능한 프리 오픈을 시작한 '리니지 클래식'은 이틀만에 누적 접속자 50만, 최대 동시 접속자 18만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게임트릭스 기준 PC방 점유율 4위에 올랐다. 특히 유튜브, SOOP 등 스트리밍 플랫폼에서 진행된 ‘리니지 클래식’ 방송의 동시 시청자 수가 최대 25만 명에 달하며 ‘보는 게임’ 시장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다.

 

흥행 요인으로는 그래픽, 전투, 사운드 등 과거 리니지 향수를 그대로 복원한 것과 더불어, 월정액 모델로 BM의 방향을 밝힌 점이 확률형 아이템에 지친 이용자들에게 어필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러한 청신호에도 불구하고 9일, 개장 직후 엔씨의 주가는 급락했다. 전 거래일 대비 6.24%(1만3500원) 하락한 20만 35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가 4.10%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엔씨는 코스피 종목 중 여섯 번째로 높은 하락률을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리니지 클래식 출시에 따른 기대감이 소진됐음과 더불어 내일(10일) 있을 실적 발표에 대한 경계감이 반영 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참고로 엔씨의 4분기 매출은 4271억원, 영업이익은 99억원 수준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게임업계에서는 '작업장'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리니지의 경우 특히 작업장으로 몸살을 앓았던 게임이니 만큼 이번 리니지 클래식 또한 작업장이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각종 아이템 거래 사이트에서는 '리니지 클래식'과 관련한 이벤트를 대대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예컨대 리니지 클래식 이용자를 대상으로 할인쿠폰, 마일리지 등을 제공하거나 거래수수료를 인하해주는 등 거래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노력 중이다.

 

그렇기에 이번에 발표한 접속자수 또한 작업장으로 인해 다소 뻥튀기 됐을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한 게임업계 전문가는 "동시접속자수는 예전엔 흥행의 지표였지만 지금은 그렇게 보기 어렵다. 게임 출시 초반 쏠림현상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라며 "특히 리니지 클래식의 흥행 성패 여부는 11일 유료 전환 후 보는 것이 정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엔씨는 최근들어 작업장 및 불법 프로그램 이용자에 대해 강경대응하고 있다. 엔씨는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20일, 두 차례에 걸쳐 불법 프로그램(매크로) 사용자 12명에 대해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들은 게임에서 허용하지 않는 불법 프로그램을 반복적으로 사용하며 계정 판매, 게임 재화 유통 등 정상적인 게임 서비스 및 운영을 방해하고, 게임 내 경제 시스템을 훼손한 혐의가 적용됐다.

 

또 엔씨는 아이온2 출시 이후 총 65회에 걸쳐 72만 7,748개의 운영 정책 위반 계정에 대한 제재를 진행하였고, 앞으로도 불법 프로그램 사용이 의심되는 계정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중이며 확인될 시 즉각적으로 법적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 1월 27일 아이온2 개발진은 라이브 방송을 통해 특정 해외 VPN 차단, 게임 내 신고 시스템 고도화, 하드웨어 차단방식 도입 등 작업장 대응 방안을 발표했고, 무분별한 채집 매크로 확산 방지를 위해 채집 가능 레벨을 45로 상향 조정하는 등 게임 내외부에서 강도 높은 대응을 지속하고 있다.

 

관건은 '리니지 클래식'에도 '아이온2'와 같은 입장을 취할 것인지가 아직 분명하지 않다는 것이다. 지난 21일 엔씨는 '리니지 클래식'에 대해 1PC당 다중 클라이언트를 2개로 제한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엔씨는 "장사, 보조 법사, 보조 캐릭터 등의 활용을 위한 최소한의 장치"라며 "유저분들의 편의를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게임업계 한 전문가는 "아이온2의 강경대응은 유저들의 마음을 잡는 기반이 됐다"며 "리니지 클래식 역시 같은 입장을 취한다면 탄탄한 지지층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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