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위권, 현재도 앞으로도 쉽지 않다

리그 반환점을 돈 각 팀 평가 : 하위권 팀
2026년 06월 05일 09시 53분 39초

8위 : KRX

 

기대했던 ‘지우’가 초반 반짝 활약을 했지만 이후 다시금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현재 KRX는 ‘레이지필’을 메인 원딜로 기용하고 있다. 

 

다만 3라운드 이후에도 레이지필을 그대로 기용할지는 의문이다. 분명 팀 콜을 상당히 잘 받는 선수이고, 2군 선수들보다는 낫지만 아직까지는 완성된 선수라고 보기 어려운 점이 있기 때문이다. 

 

정규 시즌 대부분의 경기에 기용되었음에도 실력이 크게 오르지 않은 것도 나름의 문제다. 특히 레이지필의 기용은 베트남에서 진행된 ‘로드쇼’의 흥행 역시 어느 정도 생각한 부분이 있다고 보여진다. 

 

현재로서는 마땅한 원딜을 찾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지우가 나아지는 모습이 있다면 그나마 기용을 하겠지만 지우 역시 크게 메리트 있는 원딜은 아니다. 심지어 ‘안딜’ 역시 경기력이 좋지 않기에 바텀 전체를 손봐야 하는 상황이다. 

 

물론 팀 자체가 바텀에 대한 지원을 크게 하지 않는다는 부분을 생각하면 단순히 레이지필의 경기력 만을 문제 삼기도 어렵다. 서포터의 차이도 존재하고 말이다.  

 

상체는 하위권 팀들 중 나쁘지 않다. 실제로 바텀의 영향력이 크지 않은 상황에서 이 정도 성적을 거두는 데는 ‘유칼’을 위시한 상체 멤버들의 힘이 적지 않았다 생각한다. 

 

그러한 반면 서부 팀들을 상대로는 제 힘을 발휘하지 못한다. 현재의 순위가 높은 것은 아니지만 시즌 초 예상했던 수준의 순위이기에 크게 잘 한 것도, 못한 것도 아니기는 하다.  

 

현재 팀의 경기력 또한 후반기 레이스에서도 비슷하게 나올 가능성이 높다. 특히나 바텀을 업그레이드 하기 위해서는 원딜과 서포터까지 모두 변경해야 하는데, 이것이 쉽지 않기에 올 시즌은 현재의 로스터를 유지할 가능성도 높다. 그만큼 잘 하면 8위, 그렇지 않다면 9위 정도로 시즌이 마무리될 것으로 생각된다. 

 


 

9위 : 농심 레드포스 

 

‘디아블’의 트레이드는 팀에 크게 도움이 되지 못했다. 이는 사실 트레이드 당시부터 예상 되었던 부분이고, 결과 역시 그렇게 이어졌다.

 

‘스카웃’이 폼을 회복하며 원래의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상황에서 오히려 팀 성적은 더 나빠졌다. 만약 ‘태윤’이 그대로 팀에 있었다면 적어도 지금보다는 더 나은 상황이 되었을 것이다. 실제 태윤 전과 후의 팀 성적이 이를 증명한다. 

 

트레이드 판단을 누가 했던 확실히 잘못된 선택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각에서는 태윤에 대해 ‘올해의 탈출상’ 이라거나, ‘농심에서 대승적으로 태윤을 놓아준 것’ 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농심 레드포스의 가장 큰 문제는 시즌 초부터 언급했듯이 팀 자체가 상당히 느리다는 것이다. LOL은 단 2, 3초만 지나도 상황이 변한다. 그만큼 빠른 합류가 필요하다. 한 명이 3초만 늦게 와도 승리할 전투가 패배로 이어진다.

 

농심 레드포스는 이러한 선수의 합류가 상당히 느리다. 당연히 최적의 상황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특히나 ‘킹겐’은 개개인의 플레이는 좋지만 합류 자체가 긍정적인 선수가 아니다. 결국 킹겐이 팀의 발목을 잡는 상황이 많이 노출된다. 개인의 무력은 도움이 되지만 팀합에서는 솔직히 마이너스다.

 

이는 팀에 확실한 오더를 하는 선수가 없다는 반증이기도 하며, 베테랑들이 많은 만큼 오더가 있어도 ‘자아’에 의해 별도의 판단이 추가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 멤버를 가지고 현 성적에 머무르는 자체가 팀이 따로 움직인다는 것을 증명한다. 그렇다 보니 모여서 무엇을 제대로 하는 상황도 나오기 어렵고, 항상 최적의 전력으로 교전을 하기도 힘들다. 상대의 움직임에 휘둘리는 양상도 상당히 많이 나오며 모이기는 했지만 별다른 행동을 하지 못하는 상황도 빈번하게 일어난다. 

 

시즌 초 ‘기드온’ 대신에 ‘스폰지’를 영입한 이유를 모르겠다는 언급을 한 적이 있다. 스폰지는 안정감이 떨어진다. 간간히 돋보이는 부분이 있지만 기복이 많은 선수다. 

 

반면 기드온은 현재 한진 브리온의 상승세를 주도하는 핵심 선수다. 특히 고점이 터지면 그 고점이 오래 가는 선수이기도 하다. 25시즌 역시 이러한 부분이 많이 보였고 말이다. 

 

현재의 농심 레드포스는 좋은 자원을 가지고 어설프게 요리를 하는 음식점에 가깝다. 어중간한 조리, 그리고 적당한 맛을 내고 있는 느낌이다. 

 

이러한 문제가 고쳐지지 않는 이상 리그 후반부에서도 순위 상승을 기대하기 어렵다. 이미 태윤을 트레이드 하면서 팀 전력이 더 약해진 상황이다(솔직히 이 트레이드에 동조한 보드진은 반성해야 한다). 

 

현재의 모습을 유지한다면 잘해야 8위 정도가 농심 레드포스의 최대 기대값으로 생각되기에 3라운드가 시작되는 7월까지 팀을 확실히 변화시킬 필요가 있다.

 

 

 

DN 수퍼스

 

선수 면면으로는 절대 최하위가 될 팀이 아니다. LCK컵 때도 5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결과는 현재 최하위다. 그것도 압도적인 성적으로 말이다. 

 

이러한 부분에는 팀이 와해되어 있다는 것이 크다. 분명 선수 개개인을 따로 놓고 보면 충분히 할 만한 팀이다 하지만 합치면 마이너스 시너지가 나온다. 단결된 느낌이 별로 없다. 

 

24시즌부터 팀 자체의 성적이 하위권을 전전하고 있다. 하지만 ‘두두’만은 성적이 준수하다. 3년간 모든 선수들이 바뀌었음에도 그렇다. 

 

분명 다양한 변수들이 있었다. 하지만 결과값은 항상 ‘두두는 잘했어’ 이고 팀은 최하위권이다. 이정도면 두두의 현재 플레이가 팀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지를 판단해야 한다. 

 

물론 이것이 두두를 비난하는 것은 아니다. 확실히 두두는 좋은 기량을 보여준다. 다만 이러한 기량이 팀플레이 속에서 제대로 나오는가 하는 것은 다른 부분이다.  

 

두두 역시 킹겐과 마찬가지로 합류와 같은 팀 플레이가 많지 않은 선수다. 심지어 팀에서도 자연스럽게 잘하는 두두를 키우는 경우가 많다. 다만 과연 이렇게 성장한 두두가 확실하게 팀에 플러스를 주는가 하면 그렇지 않은 상황이 더 많다. 

 

두두를 제외한 모든 라인이 왜 3년동안 바닥일까. 그간의 선수들 중 한 명도 괜찮은 플레이를 하지 못했다면 이는 팀 플레이 스타일의 문제다.  

 

DN 수퍼스는 그간의 시스템 자체를 바꾸야 했다. 하지만 그렇지 못했다. 결국 언제나 두두만 남았고, 올 시즌 역시 같은 패턴이다. 이미 진작에 다양한 플레이 스타일을 시험해 보고, 연구해야 했다. 하지만 1라운드와 2라운드 경기의 대부분은 서포터 교체로 허무하게 시간을 보냈다. 

 

올 시즌의 성적 저하에 ‘덕담’의 경기력 문제가 크기는 하다. 실제로 덕담의 경우 멘탈 문제인지는 몰라도 경기가 안 풀리면 그 해는 줄곧 저점을 찍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덕담만 문제가 아니다. 로밍이 잘 안되는 ‘표식’, 그리고 영향력 없는 ‘페이트’도 문제다. 덕담은 25시즌 분명 좋은 플레이를 했던 선수다. ‘어떤 것’이 문제일 수도 있다. 

 

매년 로스터 퀄리티 대비 좋지 않은 결과가 나온다면 다 바꿔야 한다. 하지만 팀은 단순히 서포터 변경, 혹은 가끔 2군 선수를 기용해 보는 것 만으로 해결하려 했다.

 

3라운드까지 두 달 여의 시간이 있다. 올 시즌 마지막 찬스다. 이 기간 중 아예 0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완전히 팀 구조를 바꿀 필요가 있다. 

 

어차피 현재의 경기력으로는 후반부에도 꼴찌가 확정적이다. 올해를 완전히 버리더라도 팀을 고쳐야 한다. 

 

3년간 비슷하게 해서 안 됐다면 결국 안되는 것이다. 운영 철학이던, 플레이 스타일이던, 그도 아니라면 팀 플레이 방식이든 모두 갈아야 살 수 있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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