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퀘스트3와 애플비전은 침체된 VR업계 살릴 수 있을까?

VR 시장에 새로운 바람
2023년 10월 12일 20시 52분 55초

'만년 유망주'로 지목되고 있는 VR 시장에 메타와 애플이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지 업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메타는 최근 SK텔레콤을 통해 신형 MR 헤드셋 '메타퀘스트3'를 국내 정식 출시했다. 메타퀘스트3는 메타가 지난 6월 첫 공개한 기기로 스탠드얼론 VR 기기인 메타 퀘스트 시리즈의 최신작이자 첫 번째 보급형 MR 기기다.

 

이 제품은 전작보다 강력한 성능을 갖추면서도 착용 편의성은 향상돼 VR 시장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우선, 부피는 전작에 비해 40% 가량 줄어들었으며, 핸드 트래킹 범위가 늘어나면서 팔은 물론 착용자의 상체 움직임까지 인식가능하게 됐다. 또 카메라를 통해 실제 외부 환경을 볼 수 있는 ‘패스스루’ 기능이 적용됐으며, 안구를 보호하는 팬케이크 렌즈를 탑재했다. 전작대비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 성능도 200% 이상 향상됐고, 4.2K의 높은 해상도도 특징이다.

 

특히 가격 경쟁력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메타퀘스트3 가격은 128GB 버전이 69만 원, 512GB 버전이 89만 원으로 책정됐다. 2020년 발매되어 현재까지 2000만대 이상 팔린 '메타퀘스트2'에 비하면 비싼 편이지만, 지난해 출시된 고급형 VR 기기인 메타퀘스트 프로의 절반 수준이다. 참고로 메타퀘스트2는 메타퀘스트3 출시를 앞둔 지난 6월부터 가격을 인하했다.

 


 

애플은 지난 6월 애플의 연례 세계 개발자 회의에서 최초의 공간 컴퓨터 '애플 비전 프로'를 발표했다. 

 

비전 프로는 애플 비전의 독자적인 운영체제인 visionOS를 통해 디지털 콘텐츠가 현실에 실제로 존재하는 것과 같은 느낌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 2300만 픽셀을 밀집시킨 초고해상도 디스플레이 시스템과 M2와 R1 칩이 모두 장착된 애플 실리콘, 진일보한 공간 음향 시스템, 고성능 시선 추적 시스템, 부드러우면서 사용자의 얼굴에 딱 맞는 착용감 등을 자랑한다.

 


 

다만 가격이 좀 부담스러운 것이 흠이다. 비전 프로의 출시가는 3499달러(한화 약 474만원)로 책정됐다. 이를  의식하듯 메타의 앤드루 보스워스 CTO는 메타퀘스트3를 발표하는 자리에서 "퀘스트3는 앞으로 오랫동안 가격 대비 최고의 가치를 지닌 공간 컴퓨팅 헤드셋이 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메타는 특히 게임 친화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메타는 지난해 VR게임 제작사 3곳을 추가 인수하며 '베헤모스', '아이언맨VR' 등을 공개한 바 있으며, 고스트버스터즈, 어쌔신 크리드 등을 포함해 500개의 퀘스트3용 게임과 앱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 VR게임 개발사인 컴투스로카, 스토익엔터테인먼트 등도 메타와의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다.

 

그러나 VR 업계에서는 VR 시장의 획기적인 성장을 이룰 수 있는 것은 '비전 프로'라는 분석이다. 한 국내 VR업계 관계자는 "하드웨어가 확장을 해야 산업이 제대로 성장할 수 있는데, 퀘스트3와 애플비전이 나오면서 가속이 붙을 전망"이라며 "특히 애플이 보여줄 혁신성이 VR/AR 기기의 새로운 지평을 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 IDC는 세계 VR/AR 시장 규모가 작년 138억달러(약 18조원)로 집계됐으며, 오는 2026년엔 509억달러(약 66조원)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중국에서의 시장 규모는 2020년 21억 3000만 달러(약 2조 6880억 원)에서 2026년 130억 8000만 달러(약 16조 5070억원) 규모로 급속 성장할 것이라고 봤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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