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집 줄이고 분기 흑자낸 라인게임즈, 초심으로 돌아간다

넥슨 출신 인재 영입
2024년 04월 13일 01시 01분 50초

라인게임즈의 감사보고서가 공시됐다.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은 489억 원으로 전년대비 41% 감소했으며, 영업손실은 394억 원을 기록했다. 여전히 적자가 지속됐다. 하지만 다르게 볼 측면도 있다.

 

지난해 라인게임즈는 적자구조 개선을 위해 강도 높은 경영효율화에 나섰다. 인력을 줄이고, 제로게임즈, 스페이스다이브 등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평가되는 계열사에 대한 정리도 진행했다. 언디셈버 개발사 니즈게임즈는 약 70억 원에 매각했으며, 올해 초에는 레그스튜디오의 콘솔 개발팀까지 해체해 몸집을 줄였다.

 

신작의 부재로 신규 매출원이 더해지지 못해 매출은 감소했지만, 영업손실은 늘지 않았다. 개발 자회사 정리 등으로 인한 손상 처리로 장부상 순손실도 크게 났지만 부실 자산을 정리해 건전한 재무 구조를 갖췄다. 그 덕분에 올해 1분기 라인게임즈는 사상 첫 분기 흑자를 달성했다.

 

라인게임즈 관계자는 “경영효율화를 진행하면서 조직 슬림화와 경쟁력이 떨어지는 종속회사에 대한 과감한 정리가 함께 이뤄졌다”며, “구조 개편이 마무리되면서 불필요한 비용을 줄여 올해 1분기는 영업흑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개발 자회사가 정리되면서 신작 라인업도 줄었지만 라인게임즈는 재무구조가 안정화된 만큼 다시 공격적으로 라인업을 늘려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넥슨 출신 조동현 공동대표와 김태환 부사장, 윤주현 CTO 등 임원급 인재를 영입했으며, 내년까지 약 5종의 신작을 선보이기 위한 준비에 이미 들어갔다.

 

라인게임즈 관계자는 “당분간은 시장 상황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모바일 프로젝트에 집중할 계획이고, 자사 IP를 활용한 신작 개발이나 시장 트렌드에 적합한 캐주얼 장르 도전 등 다양한 시도를 해 나갈 방침이다”며 “어려운 환경이지만 현금 흐름이 아직까지는 나쁘지 않은 만큼 다시 경쟁력 있는 라인업을 갖추기 위한 노력도 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구조 개혁이 마무리된 라인게임즈가 체질 개선을 통해 시장에서 통하는 게임을 만들어 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동수 / ssrw@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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