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롤스터에게도 패한 T1, 상위권도 안심할 수 없다

LCK 서머 25일 경기 분석
2023년 06월 25일 13시 01분 59초

디플러스 기아와 젠지의 경기는 이변 없이 젠지의 2대 1 승리로 끝을 맺었다. 이로써 젠지는 6연승을 기록하며 전승 행진을 이어가게 됐고, 디플러스 기아는 젠지에게도 패배하면서 5위권으로 떨어지게 됐다.

 

T1대 kt롤스터 경기는 예상과 다르게 kt롤스터가 2대 0 스코어로 승리하면서 젠지와 함께 서머 시즌 우승을 향한 발판을 마련했다. 

 

당초 예상으로는 그래도 T1이 승리할 것이라는 예상이 강했지만 2년이 넘는 시간 동안 T1에게 10연패를 기록했던 kt롤스터가 완전히 달라진 모습으로 2세트 모두 승리하면서 10연패를 끊음과 동시에 단독 2위로 올라서게 됐다. 

 

T1의 경우 스프링 시즌, 그리고 작년과 다르게 여섯 게임 만에 벌써 2패를 기록하면서 서머 시즌 우승이 쉽지 않아진 느낌이다. 아울러 생각보다 스프링 시즌에 비해 전력 자체가 많이 하락한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 1경기 : 농심 레드포스 VS DRX

 

농심 레드포스는 지난 OK저축은행 브리온 전 이후, 지속적인 연패를 거듭하고 있다. 이는 팀 자체의 체급도 체급이지만, 신인들로 구성된 팀에 조금이나마 시너지를 주기 위해 영입한 쿼드 자체도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런 결과로 가장 최근 경기에서는 코드 대신에 원래 멤버인 피에스타가 선발 출전하기도 했다.분명 선수들 자체의 폼은 조금이나마 올라왔지만 이러한 차이가 최하위권에서 탈출할 정도까지는 아닌 느낌이다.

 

물론 2군에서 올라와 한 시즌 만에 폭 넓은 성장을 한다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은 일이기는 하나 적어도 한두 선수 정도는 1군에서 통하는 정도의 수준을 보여줘야 하는데, 아직까지는 그런 모습이 없다는 것이 문제다. 이대로라면 농심 레드포스의 2군 선수 기용은 뚜렷한 성과 없이 흐지부지 될 가능성이 높다. 

 

DRX 역시 꾸준한 연패를 기록 중이다. 심지어 LCK 소속 팀들 중 서머 시즌에서 유일하게 승리한 기록이 없는 팀이기도 하다. 

 

지금까지 강팀만을 상대했던 것도 아니다. 물론 직전 경기에서 젠지 같은 팀을 만나기는 했지만 서머 시즌 전 나름 비슷한 체급으로 평가받았던 광동 프릭스나 OK저축은행 브리온에게까지 패배하면서, 금일 패배를 거둘 경우 과연 승리를 할 수 있는 팀이 있을지 하는 의문까지 들 정도다. 

 


 

만약 금일 농심 레드포스전까지 패배한다면 사실상 1라운드는 전패로 마감할 확률이 매우 높다.

 

DRX의 문제는 모든 선수들이 부진하다는 것이 상당히 크다. 페이트 대신에 기용되었던 리브나 파덕 등 3군 출신 선수들이 크게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며(당연한 말이겠지만 3군 선수가 1군에서 바로 두각을 나타내는 것 자체가 말이 되지 않는다) 크로코는 항상 기대 이하다.

 

라스칼이 한 사람 몫을 하고 있기는 하나, 라스칼 혼자서 팀을 이끌어 나갈 수 있는 상황도 아니다. 다른 라인들이 모두 나쁜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고, 팀 자체에 플러스가 되는 요소 역시 또한 없다.

 

베릴이 서머 시즌에 어느 정도 폼 상승을 이뤄낼 것으로 기대했지만, 다른 팀원들의 상태가 좋지 않고, 심지어 파트너인 파덕은 아직도 1군 리그에서 한 사람 몫을 할 정도의 수준이 아니다 보니 베릴마저 같이 몰락해가는 느낌이다. 이를 돌파할 수 있는 돌파구도 없는 상황이랄까. 

 

어찌 됐건 이 경기는 상당히 치열한 접전이 예상되는 경기다. 전력상으로 본다면 사실상 DRX가 조금 더 높다고 할 수 있겠지만, 이것이 경기를 이길 수 있을 정도까지는 아니다.  

 

결국 당일 컨디션에 따라 두 팀의 승자가 결정되지 않을까 싶은데, 그래도 패배하는 와중에서도 기세를 잃지 않고 있는 농심 레드포스가 뭘 해도 안되는 DRX보다는 나은 위치에 있지 않나 싶다. 

 

농심 레드포스가 승리에 조금 더 가까운 느낌이며, 그에 반해 어느 한 팀이 확실한 전력을 가지고 압도하지 못하기 때문에 어느 팀이 승리하더라도 2대 1 스코어로 마무리될 확률이 높다.


- 2 경기 : OK저축은행 브리온 VS 한화생명e스포츠


OK저축은행 브리온은 전형적인 중하위권 전력을 가진 팀이다.

 


 

광동 프릭스나 리브 샌드박스에게 패배한 것을 생각하면, 서머 시즌의 전력은 플레이오프 진출권이라고 보기 어려우며, 바로 그 밑 단계인 하위권 정도의 성적이 예상되는 팀이다.

 

이번 경기는 일명 ‘동부팀’으로 평가되는 하위권 이하 팀들에게 전승을 거두고 있는 한화생명e스포츠가 상대다. 

 

한화생명e스포츠의 하위권 팀 학살은 스프링 시즌부터 이어져 왔으며, 플레이오프 막차를 노리는 광동 프릭스와 리브 샌드 박스에게도 승리하는 등 확실히 자신들보다 전력이 약한 팀에게는 100% 승리를 가져왔다.

 

이런 부분을 감안하면 OK저축은행 브리온은 무언가 확실한 변수나 준비된 밴픽 등이 나오지 않는 이상 한화생명e스포츠에게 승리하기가 대단히 어렵지 않을까 싶다. 

 

한화생명e스포츠는 kt롤스터와 T1에게 2대 1로 패배한 것을 제외하면 현재 전승을 기록 중에 있다.  

 

한화생명e스포츠의 특징이라면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자신들보다 체급이 낮고 전력이 약한 팀에게는 100% 승리를 거두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어제 경기에서 T1이 kt롤스터에게 패배하면서 4승 2패를 기록하게 됐는데, 만약 오늘 경기에서 한화생명e스포츠가 2대 0으로 승리를 하게 된다면 3위까지 올라갈 수 있게 된다. 

 

아울러 전력 자체를 조금 더 가다듬는다면, 당초 예상했던 4위권 정도가 아니라 3위권까지도 충분히 바라볼 수 있는 상황이기도 하다.

 

순위 경쟁을 하는 디플러스 기아가 생각보다 전력이 탄탄하지 못한 것이 드러난 이상 롤드컵 진출 가능성도 열려 있다. 그만큼 매 경기 최선을 다 할 필요가 있다. 

 

이 경기는 생각보다 서로 간의 전력 차이가 상당히 큰 팀 간의 경기다. 한화생명e스포츠의 쌍두마차는 상당히 강력하고, 체급으로 찍어 누르는 능력도 대단히 뛰어나다. 이는 지금까지의 하위권 팀과의 경기 결과만으로도 충분히 설명이 가능하다.

 

모든 라인에서 앞서고 있으며, 최근 바이퍼와 제카의 폼도 상당히 좋다. 여기에 라이프 역시 스프링 시즌보다는 나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상황이다. 

 

결과적으로 이 경기는 한화생명e스포츠가 승리할 확률이 대단히 높으며, 세트 스코어에 있어서도 2대 0으로 마무리될 가능성이 크다. 

 

두 팀 모두 생각보다 킬이 많이 나지 않는 팀이다 보니 모든 경기에서 20킬 이하의 저조한 킬 수가 나올 것으로 보이며, 그럼에도 한화생명e스포츠가 경기를 압도하는 플레이를 보여줄 것으로 생각된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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