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롤드컵 8강 대진 확정

대진에 따른 국내 팀들의 유불리는?
2022년 10월 18일 13시 03분 47초

그룹 스테이지의 2라운드 마지막 D조 경기에서 젠지가 전승을 거두며 RNG를 누르고 조 1위를 차지했다. 

 

젠지의 경우 확실히 1라운드와는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이며 폼 저하는 일시적이라는 것을 보여준 날이었는데, 경기 감각이 패치되고 바뀐 메타의 대회 적응이 끝난 젠지가 얼마나 무서운 팀인지를 확인시켜 준 경기이기도 했다.

 


그룹 스테이지에서 LPL 팀이 LCK 팀에게 가장 압도적인 패배를 당한 경기였다

 

모든 경기를 압도적인 실력으로 승리했고, 마지막 RNG와의 경기는 사실 상 두 체급 정도의 실력이 느껴질 정도로 승리했다. 이제야 LCK의 1황 젠지가 돌아온 느낌이다. 

 

그룹 스테이지의 모든 경기가 마무리되면서 8강에 진출하는 8개 팀이 결정됐다. LCK는 담원 기아를 제외한 3팀이 조 1위로 진출하는 쾌거를 만들어 냈고, 유럽과 북미를 통틀어 유일하게 RGE가 조 위 진출을 확정지었다. LPL은 TES가 8강 진출이 좌절되었으며, JDG이 유일하게 조 1위를 차지하는 데 그쳤다.  

 


 

- 8강 진출 대진, LPL에 최상의 결과로…

 

D조의 경기가 끝난 후 바로 8강 대진 추첨이 진행됐다. 8강전은 1위 팀과 2위 팀이 맞붙어 4강전 진출 팀을 가리고, 위쪽 두 블록과 아래쪽 두 블록의 승리 팀이 각각 4강전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8강전 부터는 5전 3선승 제로 경기가 진행되며, 패자전 개념이 없는 방식이기 때문에 패한 팀은 바로 탈락하게 된다. 

 

LCK 3팀이 1위를 기록했고, 유일한 2위였던 담원 기아는 JDG과 같은 조에 속해 있었기 때문에(8강전은 같은 조의 1,2위 조합으로 진행이 불가능하다) 담원 기아의 내전은 이미 정해진 사실이기는 했다. 이를 통해 젠지와 담원 기아의 8강전이 성사됐다. 

 


 

이번 8강전의 최대 수혜자는 LPL이다. 내전을 피해 최대 3팀이 4강에 진출할 수 있게 됐고, JDG이 가장 약한 상대인 RGE를 만나면서 4강 진출 가능성이 가장 높은 팀이 됐다. 또한 LCK 팀들 중 상대적으로 약한 DRX와 EDG가 경기를 치루게 되면서 EDG에게는 최적의 상황이 연출됐다. 

 

더불어 RNG 역시 올 시즌 MSI에서 승리했던 T1과 경기를 하게 되어 그나마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어쨌든 LPL 팀들로서는 최대 강적인 젠지를 피하고, RGE를 상대하며, 최 약체 1위팀인 DRX와의 대전이 성사되었을 뿐 아니라 내전도 피하는 등 ‘이보다 좋을 수 없는’ 최적의 결과가 나온 모양새다. 

 

반면 LCK는 내전을 피할 수 없는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전력이 떨어지는 DRX와 담원 기아의 경기가 성사되며 보다 강한 상대가 올라가는 그림, 그리고 LPL의 내전을 통해 한 팀이라도 4강전에서 자동 탈락하는 모습을 희망 했겠지만 모든 것이 불리하게 작용하면서 상당히 불편한 결과를 받아들이게 됐다. 

 


 

RGE는 어차피 DRX와 경기를 할 수 없는 만큼 어느 팀이 걸리더라도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되기에 유불리를 따지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참고로 이번 8강전 편성은 위와 같이 진행되었지만 각 팁 별 경기 날짜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8강전은 그룹 스테이지처럼 위쪽 블록부터 차례로 경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그간 경기한 날짜 등을 기준으로 최적의 일정으로 날짜를 결정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현재 각 팀의 8강전 경기 날짜는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나 조만간 결정이 될 것으로 보인다. 

 

8강전은 한국 시간 10월 21일부터 24일까지 4일간 한 경기 씩 진행되며, 매일 아침 6시에 경기가 시작된다. 

 

- 현재 최강 티어의 팀은 어디일까    

 

그룹 스테이지의 경기 결과와 2라운드에서 보여준 실력을 기준으로 현재 8강전에 진출한 8개 팀의 실력을 기반으로 한 순위를 평가하자면 대략적으로 다음과 같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 

 

- 1티어

1위 – 젠지

2위 – T1

3위 – JDG

 

- 2티어

4위 – 담원 기아

 

- 3티어

5위 – EDG

6위 – DRX

7위 – RNG

 

- 4티어

8위 - RGE

 

개개인의 판단에 따라 세부적인 순위는 다를 수 있겠지만 기자가 생각하는 팀 별 수준은 이러하며, 이는 2라운드에서 보여 준 실력 기준이기에 1라운드 당시의 예상과는 많이 다르다. 

 

실제로 1라운드에서는 T1과 JDG, RNG가 최상위 티어로 예상되었으나 2라운드에서 메타 적응을 마친 팀들의 제 실력이 나오면서 평가도 많이 달라지게 됐다. 

 

조 1위임에도 DRX의 순위가 낮은 것은 2라운드에 부활한 TES와의 차이가 확실히 느껴졌기 때문이다. 실질적으로 TES의 바보 같은 변수가 없었다면 아마도 TES가 1위, DRX가 2위가 될 확률이 높았고, 그러한 만큼이나 DRX는 1위팀 중 전력이 하위권으로 평가된다. 만약 TES가 올라왔다면 담원 기아와 비슷한 평가를 받지 않았을까. 

 

RNG 역시 그렇다. 1라운드의 최강 포스는 단지 젠지가 몸이 덜 풀린 것뿐이었고, 다른 팀들과 달리 ‘플레이 인 스테이지’를 마치고 올라와. 경기 감각이 살아 있다는 것이 작용했던 것이었다. 

 

적응을 마친 젠지와 RNG의 차이는 가히 넘사벽 급이었고, RNG가 승리한다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을 만한 차이가 느껴졌다. 결과적으로 2라운드의 RNG가 가감 없는 실제 모습인 셈이다.

 


2라운드 2게임 모두 젠지에게 대패한 RNG

 

T1과 JDG, 그리고 젠지는 다른 팀과 구별되는 확실한 1티어 팀이다. 다만 T1과 젠지의 순위가 1,2위인 이유는 단순하다. 두 팀간 현재 직접적인 비교가 불가한 상황에서 LCK 1시드 팀이 보다 높은 실력을 가진 것으로 예상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 EDG와 RNG와의 2라운드 경기에서 젠지가 조금 더 체급을 보여 주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다만 두 팀 간의 차이는 그리 크지 않다고 생각되지만 JDG은 다르다. 같은 1티어 팀이라고는 해도 두 팀에 비해 끝자락에 걸쳐 있는 그런 느낌이랄까. 담원 기아와의 차이가 그리 크지 않아 보이고 말이다. 

 

어쨌든 8강 대진과 관계없이 2라운드 전력 기준으로 평가해 보면 LCK 팀들의 우승 가능성은 상당히 긍정적이다. 잘 하면 LCK 팀 간 결승전이 성사될 가능성도 있다. 

 

아마도 가장 격전이 될 확률이 높은 것이 DRX와 EDG의 경기가 아닐까 싶은데, 어느 팀이 승리해도 충분히 납득 가능하지만 만약 여기에서 DRX가 EDG를 잡아 준다면 우승을 향한 마지막 변수까지 사라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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