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축제 E3의 주인공은 非게임업체 구글,넷플릭스,테슬라

E3 매년 참여업체 및 관람객 줄어드는 추세
2019년 06월 14일 23시 05분 18초

세계 최대 게임전시회 E3가 13일 폐막된 가운데 정작 이 기간동안 주목을 받은 기업은 소니나 MS같은 게임업체가 아닌 非게임업계인 구글,넷플렉스,마블,테슬라였다.

 

구글은 지난 7일 E3를 앞두고 그동안 베일에 쌓인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인 '스태디아'의 구체적인 일정과 유료화 모델을 발표했다.

 

구글에 따르면 '스태디아'의 유료 서비스에서는 4K 해상도와 60프레임을 지원하며 첫 무료 게임으로 '데스티니 2: 더 컬렉션'이 제공된다. 또, 오는 2020년에는 최대 1080p 해상도를 지원하는 무료 버전의 '스태디아' 서비스가 시작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출시되는 '파운더스 에디션'은 129.99달러(약 15만원)에 구입할 수 있으며 크롬캐스트 울트라와 스태디아 게임 패드, 3개월 유료 서비스 이용권이 동봉된다.

 

구글의 이같은 발표는 정작 E3에서 처음으로 공개 된 MS의 클라우드 게임서비스 'X클라우드'를 머쓱해지게 만들었다. 선점 효과를 놓친 것이다.

 

전 세계 영화산업의 판도를 바꾸고 있는 넷플릭스는 이번 E3를 통해 게임산업 진출을 공식 발표하며 게임업계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넷플릭스는 단편 SF 드라마 시리즈 '기묘한 이야기(stranger things)'를 내달 게임으로 출시하는 것을 시작으로 '다크 크리스털 : 저항의 시대' 등 자사의 유명IP를 활용한 게임을 제작하고 유명게임 IP인 '더 디비전'을 넷플릭스 영화로 제작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외에도 유명 게임엔진업체이자 개발자인 에픽게임즈와 콜라보를 진행한다고 전했다.

 


 

수려한 디자인의 전기자동차로 유명한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는 자사의 자동차에서 게임을 할 수 있게 하는 시스템을 준비 중이라고 발표했다.

 

머스크는 'E3 2019'의 좌담회에 나와 "게임은 어린이가 기술에 관심을 갖게 하는 아주 강력한 힘"이라며 전기차 테슬라에 레이싱 게임인 '비치 버기 레이싱 2', '폴아웃 쉘터', '컵헤드' 등을 즐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참고로 게임은 차량이 주차된 상태에서 핸들과 브레이크 페달로 플레이할 수 있다. 

 

또 마블은 스퀘어에닉스와 함께 MCU의 세계관을 바탕으로 제작된 블록버스터 게임 '마블 어벤져스'를 공개하며 전 세계 마블팬들에게 열광적인 지지를 받기도 했다. 

 

전통적인 게임업체가 아니라 비게임업체들이 유난히 주목을 받았던 E3 2019는 관람객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대비 5% 이상이 감소한 6만 6천여명을 기록했으며, 이는 '소니'를 비롯한 대형게임업체들의 불참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한 업계 전문가는 "E3를 앞두고 대형 게임이슈들이 쏟아지고 있지만 정작 E3를 찾는 관람객이나 참여업체들은 줄고 있는 아이러니한 상황"이라며 "향후 ESA 고민이 더욱 깊어 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성태 / mediatec@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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