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밌었다면 안 살 이유도 없다, '포코피아 DLC'

귀여움도, 즐거움도 고스란히 새로운 환경에
2026년 09월 07일 14시 24분 07초

귀여운 포켓몬들의 마을이 수면 아래로 넓어진다.

 

지난 3월 5일에 출시된 '포켓몬 포코피아'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인기 IP 포켓몬스터를 활용해 개발된 슬로우 라이프 샌드박스로, 게임 포켓몬스터 본편 시리즈의 수집과 배틀 구조에서 벗어나 인간이 떠난 세계의 포켓몬들이 황폐해진 여러 환경 속 마을들을 재건하며 포켓몬들을 불러모은다는 이야기를 다룬 평화로운 게임이다.

 

지난 8월, 포켓몬 포코피아에 사전에 예고된 3개 DLC 중 첫 번째인 보글보글 해저 마을이 추가되어 플레이어가 할 수 있는 것도 늘어나 새로운 환경, 포켓몬, 능력이 생겼다. 포켓몬을 정말 좋아하는만큼, 즉시 플레이해봤다.

 

 

 

■ 끝까지 하지 않았어도 시작 가능

 

만약 엔딩을 아직 보지 못한 시점이라 구매를 고민하고 있다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처음부터 플레이하는 사람이 포켓몬 포코피아 본편을 끝까지 진행하지 않았더라도, 도중에 DLC 컨텐츠인 보글보글 해저 마을로 갈 수 있기 때문이다. 본격적으로 DLC 이야기를 하기 전에, 새로 추가된 물 밑으로 갈 수 있는 다이빙 기술은 유료 DLC를 구매하지 않아도 배울 수 있다는 점을 다시 전해두겠다.

 

처음 플레이하는 입장에서 설명해보면, 포켓몬 포코피아의 첫 번째 마을인 바싹바싹 황야 마을에서는 일정 시점부터 우중충한 해안 마을과 울퉁불퉁 산지 마을, 백지 마을에 갈 수 있다. 이 중 우중충한 해안 마을을 조금 진행하다 메뉴에서 DLC 컨텐츠를 시작하면, 해안 마을에서 조금 떨어진 작은 섬에 쓰러진 환상의 포켓몬 마나피를 만날 수 있다.

 


 

 

 

본편의 마을 컨텐츠들도 대부분 그 마을 안에서 해결할 수 있는 경우가 많았지만, 마나피를 도와주는 과정부터 이번 DLC 컨텐츠인 보글보글 해저 마을은 그보다 더욱 마을 안에서 자급자족할 수 있는 컨텐츠 편의를 봤다는 느낌이 든다. 마나피를 돕고 나면 해안 마을의 포켓몬 센터 앞에 누리공이 나타나고, 누리공과 함께 신규 DLC 지역으로 이동하면서 DLC의 스토리가 진행된다.

 

보글보글 해저 마을에서 진행되는 이야기 중 메인 스토리 대부분은 하루에서 이틀 안에 마무리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해저 마을이지만 지상에도 약간의 지형과 서식지가 있다

 

■ 물 타입 포켓몬들의 마을

 

새로운 마을의 위치가 바다 밑 해저 마을인지라, 이번 DLC에서 추가된 포켓몬들은 물 타입 포켓몬들이며 기존에 존재하던 포켓몬들 중에서도 해저 마을로 이주할 수 있는 포켓몬들이 존재한다. 포켓몬은 1000마리 이상 존재하고 포켓몬 포코피아에 모든 포켓몬이 구현된 것은 아니기에, 다수의 물 타입 포켓몬들이 새롭게 추가된다는 사실은 상당히 반가운 소식이다.

 

컨텐츠의 흐름 자체는 기존과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 해저 마을도 당연히 물 속이니 인간들이 떠난 뒤로 오랜 시간이 흘렀고, 누리공과 함께 해저 마을을 복원하며 여러 포켓몬들의 부탁을 들어주고, 보물 탐사를 하거나 포켓몬들과 함께 놀아주거나, 읽을거리들을 찾아 이 마을이 어디였는지 확인하고, 입맛대로 건축을 하기도 하고, 더 깊은 곳으로 내려가 탐사를 하는 등 나만의 속도에 맞춰 즐길 수 있는 컨텐츠들로 채워져있다.

 


수박을 재배해 잘라달라고 부탁하거나

 


키트로 건물을 지어보기도

 

기존의 환경들과 완전히 다른 환경이 주어졌다는 부분에서 샌드박스 게임적으로 놀거리가 늘어났다는 사실이 상당히 좋았다. 물 속이라는 특수성으로 인해 플로팅 블록을 활용해서 지상이었다면 공중이라고 할 수 있는 위치에 건물을 지을 수도 있고, 기존의 섬들처럼 나만의 스타일로 해저 마을을 꾸미는 것도 즐겁다.

 

이번에는 물 속이라 덩쿠림보 박사가 동행할 수 없다는 설정이라서 해저 마을의 포켓몬 센터에서 원격으로 유실물을 감정해주기도 하는 등 편의성도 조금 더 늘어나 물 속에서도 지상처럼 쾌적하게 포켓몬들의 아기자기한 마을을 만들기 수월했다.

 


스무디를 만들어 물 속에서도 라프라스 변신 등이 가능해진다

 


원격 감정

 


새로운 꿈섬도 추가

 

■ 포코피아를 좋아했다면 필구

 

3월 출시 이후 즐겁게 포켓몬 포코피아를 플레이했다면, 이번 DLC 보글보글 해저 마을은 꼭 구매해서 플레이해보는 편이 좋다. 귀여운 포켓몬들은 여전히 돌아온 플레이어를 반겨주고, 사소한 일에도 칭찬을 해주며 기뻐해준다. 거기에 새로운 포켓몬과 환경이 추가된다? 사지 않을 이유가 없다.

 

다만 스토리 위주로만 진행했고, 새로 추가된 마을에서의 방대한 컨텐츠 추가를 기대했다면 조금 주저하게 될 수는 있다. 다이빙이 추가되며 물 속에도 갈 수 있게 됐고 실제 해안 마을 해저도 돌아다닐 수 있지만, 어쨌든 신규 마을에서의 스토리 자체만 두고 보면 길지는 않다. 또, 앞서 심해에 대해 언급하긴 했지만 본격적인 컨텐츠로서보다는 바다 속 해저 마을의 깊은 곳이라는 지형적 특성이 더 강한 편이라 볼륨 자체가 아쉬울 수 있다.

 


일정 깊이 아래라면 어두워지는 느낌

 


다이빙+물 속이라는 환경을 활용해 만들 수 있는 영역이 늘어났다

 

물론, 심해 구간에 발광하는 산호 같은 것들을 심어두면 그 또한 예쁜 마을이나 구조물을 만들 수 있는 좋은 아이디어와 장치가 되어주기도 하며 포켓몬 포코피아가 가졌던 강점을 고스란히 해저라는 새로운 환경에 옮겨둔 것이므로 기존에 게임에 좋은 인상을 받았던 게이머라면 이번 DLC 또한 만족스럽게 즐길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한편, 포켓몬 포코피아는 익스팬션 패스 구매를 통해 이번 제1탄 보글보글 해저 마을을 시작으로 올 겨울에는 신 기능의 추가, 2027년에는 새로운 마을 추가까지 3번에 걸쳐 DLC를 제공할 예정이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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