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다이남코 엔터테인먼트 코리아는 오는 25일부터 28일까지 개최될 예정인 도쿄게임쇼 2025에 앞서 미디어 대상으로 '디지몬 스토리 타임 스트레인저' 하라 료스케 프로듀서와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하라 료스케 프로듀서는 드래곤볼 제노버스와 나의 히어로 원즈 저스티스의 어시스턴트로 경험을 쌓고, 드래곤볼 Z:카카로트와 드래곤볼 더 브레이커즈의 메인 프로듀서를 맡은 경력이 있다. 이번 인터뷰에서는 디지몬 스토리의 최신작 디지몬 스토리 타임 스트레인저의 프로듀서를 맡고 있다.
한편 디지몬 스토리 타임 스트레인저는 디지몬 스토리 시리즈의 7번째 작품으로, 다양한 디지몬이 등장해 주인공과 유대를 쌓아가며 이야기를 펼쳐나간다. 이번 작품에서는 성숙기 이상의 디지몬 중 다수를 탑승할 수 있다는 소식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하라 료스케 프로듀서
- 전작은 디지몬을 육성하기 위해 디지몬 진화와 퇴화를 반복하며 플래티넘 워매몬을 2~3마리씩 만들어 피로감이 있었다. 이번 작품에선 어떻게 개선됐는가?
레벨업 같은 유저빌리티 측면의 개선을 많이 했다. 경험치 부분은 에이전트 스킬 개념에서 게임 후반으로 갈수록 경험치 배율이 오르는 시스템을 획득할 수도 있고 디지 어택이나 오토 배틀, 전투 속도를 올릴 수 있는 시스템이 준비돼 있다.
이런 시스템을 통해 더 효율 좋은 육성이 가능해진데다 개인적으로 가장 큰 개선점이라 생각하는 것은 박스(디지컴)에 있는 디지몬 모두에게 경험치가 들어간다는 부분이다. 박스에 들어가면 배율은 낮아질 수 있어도 전반적인 디지몬 레벨 효율이 올라가고, 좋아하는 디지몬을 파티에 편성해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 전작에 비해 전투 시스템이 약간 변경됐는데, 특히 심볼 인카운트에서 적 레벨이 낮을 경우 곧바로 적을 처치한다. 이런 변경의 이유는?
더 좋은 퀄리티의 RPG를 만들고 싶었다. 디지몬을 빼더라도 훨씬 더 완성도 높은 RPG를 만들고 싶었는데, 이러한 부분은 스토리와 캐릭터 매력, 재미있는 배틀 외에 유저빌리티도 포함된다고 생각해 이번 디지 어택을 추가하게 됐다.
- 전작보다 속성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이번 타이틀로 입문하고자 하는 게이머에겐 어려울 수도 있겠는데 도움을 위한 튜토리얼 같은 것이 있는지 궁금하다.
종족과 속성을 활용한 배틀은 전작과 동일하다고 볼 수 있다. 이 부분은 전작 유저들에게서도 호평 받은 부분이고, 동일하게 바이러스-백신-데이터 세 가지의 가위바위보 상성을 이해하고 있다면 배틀 시작 시 애널라이즈를 자유롭게 사용해 어떤 피해가 어떤 배율로 들어가는지 쉽게 알 수 있다고 생각한다.
- 보스전의 연출이나 기믹이 더욱 향상되고 복잡해졌다. 많은 변경점이 예상되는데 보스전에서 추가적으로 유저들에게 공개하고 싶은 요소가 있나?
당연한 이야기지만 보스 각자의 개성을 즐겨주셨으면 좋겠다. 전작의 경우 보스전 버라이어티가 적었다는 느낌을 받았고 이번에는 스토리에서 습격해오는 보스들을 더 돋보이게 만들었다. 전략 자유도도 높아졌기 때문에 자신만의 전략을 만들어 보스를 공략해보는 즐거움을 느껴보시기 바란다.
- 이번 작품에서 플레이어 캐릭터의 의상을 꾸미는 커스터마이즈 기능이 제공되는가?
이미 플레이해주신 빌드에서도 주인공의 의상을 변경할 수 있는 시스템이 있다. 유료 아이템이긴 하지만 히로인 이노리와 아이기오몬의 의상을 바꿀 수 있는 아이템도 준비되어 있다.
- 기존 디지몬 스토리 시리즈 및 전작 디지몬 스토리 사이버슬루스와 비교했을 때 가장 달라졌거나 차별화 된 요소는 무엇일까?
가장 큰 포인트 세 가지는 육성, 모험, 배틀로 전작과 동일하다고 볼 수 있다. 이런 사이클을 돌면서 즐기는 게임성이 주요했는데, 이 세 가지 포인트 모두 업데이트가 준비됐다.
육성 면에서는 유저빌리티 부분이 개선에 포함된다고 생각한다. 성격 요소가 추가되어 각각의 디지몬에서 총 16패턴의 성격이 추가되며 스테이터스 상승치가 달라지는 효과가 있다. 즉, 같은 아구몬이라도 성격에 따라 전혀 다른 아구몬으로 성장할 수 있는 것.
모험 면에서는 디지털 월드 일리아스를 모험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크다. 전작 사이버슬루스는 디지털 월드로 직접 가는 일보다 그 앞의 전뇌공간에서 스토리를 진행하는 일이 많았다. 이번에는 디지털 월드를 직접 모험하며 광대한 세계를 모험하는 판타지감을 맛볼 수 있다.
배틀 면에서는 어태치먼트 스킬 시스템이 추가돼 각 디지몬에게 스킬을 장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좋아하는 디지몬, 파티, 나만의 전략으로 플레이 할 수 있다는 점이 육성 면에서의 개선과 함께 가장 차별화 된 요소다.
- 이번 작품은 450종 이상의 디지몬이 등장하는 시리즈 사상 최대 규모다. 방대한 캐릭터를 디자인, 애니메이션, 게임 밸런스 측면에서 관리하는 데 어떤 어려움이 있었나?
전작 디지몬 스토리 사이버 슬루스 해커스 메모리에선 300종 이상의 디지몬이 등장했는데, 이 디지몬들은 모두 비타판 기준의 퀄리티를 가지고 있어 현행 플랫폼으로 가져올 때 그대로 사용할 수 없었기에 450종 이상의 디지몬은 거의 대부분 모델링을 완전히 신규 제작했다.
450종 이상의 디지몬들의 모델링을 이번 게임을 위해 신규 제작한 것은 배틀에서의 모션, 마을 NPC 디지몬으로 등장할 때의 움직임, 자신이 데리고 있을 때의 움직임, 디지몬을 탑승하는 디지라이드 시스템에서의 모션 등을 통틀어 퀄리티 높게 제작하는 정말 힘든 작업이었다. 이를 완성한 데에는 개발진들의 애정과 열정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믿고 있다. 덧붙여 정말 힘들었던 과정은 디지몬 공식 채널 개발 현장에 잠입했습니다 영상을 통해 확인하실 수 있다.
- 전작의 계승 스킬들을 장착 가능한 장비 아이템 형태로 변경한 것이 가장 인상적인데, 이렇게 변경한 이유는 무엇인가?
전작 디지몬 스토리 사이버 슬루스에서 팬들의 의견이 많았던 부분은 특정 기술이 너무 강하거나 약해서 좋아하는 디지몬을 파티에 사용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이런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장착 가능하고 범용적인 어태치먼트 스킬을 준비했다.
이런 어태치먼트 스킬을 통해 자신이 좋아하는 디지몬, 파티, 그리고 전략으로 플레이 할 수 있게 됐다고 생각한다. 디지몬의 고유 필살기인 스페셜 스킬이란 시스템은 완전체 이상이라면 모두 강하지만 특정 조건에서 더욱 대미지가 상승하는 효과도 존재한다. 상황에 맞는 개성을 각 디지몬에게 부여했고 파티와 전략 자유도가 더욱 향상됐다.
- 디지몬 스토리 타임 스트레인저의 핵심 컨텐츠와 이번 작품의 부제인 타임 스트레인저에 담긴 의미는?
디지몬 시리즈 부동의 테마인 사람과 디지몬의 인연을 디지털 월드 일리아스, 올림포스 12신이라는 디지몬 등 지금까지 주목받지 못했던 디지몬과 세계관을 중심으로 그려낸 것이 본 작품의 테마다. 사람과 디지몬의 인연을 중심으로 시간을 들여서 이런 세계관이 설득력을 가질 수 있게 만들었다.
부제 타임 스트레인저는 사이버 슬루스 때와 마찬가지로 주인공의 위치를 쉽게 설명할 수 있는 것으로 선정했다. 사이버 슬루스의 경우는 전뇌탐정, 해커스 메모리는 해커 주인공을 다뤘다. 타임 스트레인저에서는 시간을 방랑하는 자가 기본 테마가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 디지몬 시리즈의 팬층은 어린 시절 애니메이션 팬부터 신규 유입까지 다양한데, 이번 작품은 어떤 팬층을 주요 타깃으로 선정했는지 궁금하다.
디지몬 스토리는 많은 디지몬 게임 중에서도 플래그십 타이틀이라고 할 수 있다. 정말 많은 유저들에게 게임을 전해드리고 싶다. 기존의 디지몬 팬, 원래 좋아했지만 지금은 쉬는 팬, 디지몬은 잘 몰라도 JRPG나 육성 RPG를 좋아하는 팬 모두에게 전해드리고 싶은 작품이다.
또한 신규 유저가 제대로 즐길 수 있는 게임으로 만들어지기도 했다. 주인공부터가 디지몬에 대해 전혀 모르는 상태로 시작하고 디지몬이 이런 존재다, 진화와 퇴화를 한다 같은 사실들을 이야기를 통해 풀어낸다. 게임에서 디지몬들의 매력을 느끼고 좋아해주시면 좋겠다는 일념으로 게임을 제작했다.
- 얼마 전 공개된 시스템 트레일러의 육성 메뉴를 살펴보면 백신, 데이터, 바이러스 외에도 상성 아이콘이 확인되는데 무엇을 의미하는가?
이번 작품에서 디지몬의 종족은 디지몬 공식 도감을 베이스로 설정했다. 백신, 데이터, 바이러스 외에도 사실 디지몬에겐 종족이 있었다는 설정이기 때문에 이번에는 전부 탑재해보자는 생각으로 기본 7개 종족이 준비되어 있다.
7개 종족 추가에 대해 그렇게 많아지냐는 생각을 할 수 있겠지만 백신, 데이터, 바이러스 외에 상성이 존재하지 않는다. 속성 약점에 따라 상성이 달라지거나 대미지 배율이 달라지는 등의 차이는 있다.
- 본 작품은 ADAMAS라는 비밀 조직의 일원으로 과거와 미래, 인간 세계와 디지털 월드를 넘나들며 세계 붕괴의 비밀을 파헤친다. 이런 설정을 도입하게 된 배경과 이를 통해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는?
기본적으로 인간과 디지몬의 인연을 중심으로 설정이 구축됐다. 도입 배경을 설명하게 되면 스포일러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시간전이에 대한 정보는 가급적 프로모션에서 제외하며 전개했고 향후에도 깊이 파고들 예정은 없다. 게임을 통해 직접 즐겨주시고, 뜨거운 이야기와 감동을 느끼시길 바란다.
- 새로운 전투 시스템 등 많은 것이 도입됐는데, 게임 내에 어떤 전략성과 재미를 더했는지 설명해달라.
신규 시스템으로 필드 애널라이즈 기능이 있어 적 디지몬의 속성을 확인하거나 주변을 서치하는 것이 가능하다. 배틀 밸런스를 철저하게 준비해 애널라이즈 기능을 포함, 게임 디자인에 제대로 신경 썼다.
심볼 인카운터의 경우 유저빌리티나 세계관 표현을 위해 새로 도입한 기능이다. 레벨이 높다면 디지 어택으로 손쉽게 처치하며 레벨을 올릴 수 있고, 심볼 인카운터를 차용해 디지몬이 필드에 직접 돌아다니기 때문에 디지털 월드를 표현하는 방식은 물론 디지몬이 직접 돌아다님으로 생기는 현장감을 확보하기 위한 도입이다.
- 이번 작품은 도쿄 신주쿠나 아키하바라 같은 현실 도시와 디지털 월드 일리아스를 오가는 구조다. 이런 대조적인 세계관을 디자인하며 중점을 둔 연출 요소나 노하우가 있다면?
몰입감에 가장 신경을 써서 개발했다. 사이버 슬루스는 일본의 여러 도시를 만들었지만 이번 작품은 신주쿠와 아키하바라에 집중해 밀도를 높이면서 이야기의 집약성을 끌어올릴 수 있었다. 디지털 월드의 경우 디지몬들의 생활감에 신경을 많이 썼다. 특히 중심지 센트럴 타운에서의 디지몬 생활 양식들 같은 부분에 주목해주시기 바란다.
- 한국 팬들에게 한 마디 부탁한다.
이번 작품으로부터 10년 만의 디지몬 스토리 최신작인데, 이렇게 많은 시간이 걸렸다는 것은 팬들에게 더 좋은 작품을 전달하고 싶어 많은 시간을 들였다고 인식해주시면 좋을 것 같다. 디지몬 팬들은 물론이고 처음으로 디지몬 게임을 플레이 하는 분들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작품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발매까지 1개월 남짓의 기간 동안 부디 기다려주시고 게임을 즐겨주시길 바란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