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e스포츠, AL과 8강에서 격돌

‘EWC2025’ LOL 8강 1, 2경기 분석
2025년 07월 17일 15시 27분 10초

한화생명e스포츠와 G2가 먼저 8강에 안착했다. 16일 진행된 그룹 스테이지에서 한화생명e스포츠, G2는 각각 MKOI와 FLY를 꺾으며 조 1위를 기록했다. 

 

한화생명e스포츠는 아직까지 몸이 덜 풀릴 듯한 인상이 강했다. ‘피넛’ 또한 지난 ‘로드 투 MSI’ 당시의 불안한 경기력이 그대로 이어졌고, ‘제우스’와 ‘제카’ 역시 당시에 비해 크게 나아진 모습이 아니었다. 

 

그나마 건재한 바텀 라인과 팀이 가진 체급으로 승리를 거두기는 했지만 금일 진행될 8강전이 그리 순탄치만은 않을 듯한 모습이다. 

 

G2는 지난 MSI의 부진을 씻고 경기력이 점점 올라오고 있다. 지난 MSI에서는 FLY를 상대로 3대 0 완패를 기록했지만 A조 승자전에서는 전력의 차이가 느껴질 정도의 경기력을 보여주며 FLY를 꺾고 당당히 조 1위로 8강전에 진출했다. 8강의 남은 두 자리는 금일 진행되는 그룹 스테이지 최종전을 통해 결정된다. 

 

참고로 C9과 GAM은 어제 경기를 끝으로 탈락이 확정되며 유압 프레스에 팀의 ‘KEY’가 파괴되는 ‘굴욕’을 맞이하게 됐다.  

 

16일 경기 후 8강 대진 추첨도 진행됐다. 추첨 결과 한화생명e스포츠는 8강전에서 AL을, G2는 BLG와 경기를 치룬다. 또한 A조 2위로 8강에 진출하는 팀(FLY 혹은 FUR)이 젠지와, B조 2위 진출팀(CFO 혹은 MKOI)이 T1과 8강전을 진행한다. 

 


 

금일은 각 조의 2위 팀을 가리는 경기가 진행되며, 이 경기 후 LPL 두 팀을 상대하는 8강전이 열린다. 18일에는 젠지와 T1이 참가하는 8강전이 펼쳐진다.

 


 

- 그룹 스테이지 경기 분석

 

예상대로 B조는 크게 변수 없는 경기 결과가 나온 상황이지만 A조는 크지 않은 전력 차이 만큼이나 의외의 결과가 이어지고 있다. 

 

G2가 FLY에게 승리하며 8강에 진출했고, FLY는 최종전으로 떨어졌다. 또한 C9이 FUR에게 완패하는 이변이 발생하면서 최종전은 FLY와 FUR의 승부가 펼쳐지게 됐다. 

 

다만 FLY가 못한 것이 아니라 G2의 경기력이 올라온 것이 큰 만큼 FLY가 무난한 승리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B조의 경우 CFO와 MKOI의 최종전이 진행되며, MKOI의 경우 MSI 당시의 경기력에 비해서도 오히려 더 나빠진 느낌이기에 CFO의 승리가 확실시되는 상황이다. 

 

이 경우 8강전에서 젠지는 FLY, T1은 CFO와 만나게 된다. MSI에 이어 양 팀의 리매치가 성사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 8강 1경기 : 한화생명e스포츠 VS AL

 

대진 추첨 결과로 인해 젠지가 속해 있는 상위 블록은 젠지를 막을 팀이 거의 없는 무주공산의 땅이 된 상태다. 반면 하위 블록은 T1과 한화생명e스포츠, 그리고 AL 및 CFO(예상) 등이 모여 험난한 여정이 펼쳐질 예정이다. 

 

이 중 CFO의 전력이 조금 쳐지는 편이기는 하나 결코 무시할 상대는 아니다. 심지어 다른 세 팀은 어느 팀이 승리해도 이변이라고 보기 어렵다. 

 

한화생명e스포츠의 경우 AL과는 처음 상대하는 매치다. 로드 투 MSI에서 T1에게 3대 0 패배를 당한 것이 다소 의외였기는 하지만 직전 경기에서 젠지와 풀세트 접전을 기록한 점을 생각하면 쉽게 무너질 만한 팀은 아니다. 

 


 

다만 경기를 승리할 수 있는지는 조금 다른 문제다. 탑과 바텀 라인에서는 한화생명e스포츠가 우세하지만 정글과 미드는 현재 AL이 우위다. 특히 정글의 경우 최저점을 찍고 있는 피넛과 달리 ‘타잔’이 상당히 좋은 폼을 유지하고 있어 제법 큰 격차가 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결국 제우스가 정글러 차이를 얼마나 메꿔줄 수 있을지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화생명e스포츠의 경우 돌진형 구성보다는 밸류픽 형태의 밴픽을 구사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또 다른 문제는 밴픽이다. 한화생명e스포츠는 생각보다 밴픽을 못 하기로 유명한 팀이다. 특히 피지컬이 떨어진 피넛에게 나달리 등의 챔프를 주어 경기를 버리는 선택을 한다거나 정체를 알 수 없는 밴픽을 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반면 AL은 상당히 준수한 밴픽을 하는 팀이다. 

 


 

전반적인 전력은 한화생명e스포츠가 우세하고 체급 또한 높지만 현 시점의 순수한 경기력은 거의 비슷한 수준이라고 생각된다. 그만큼 미묘한 차이에도 승리 팀이 뒤바뀔 가능성이 있으며 경기 또한 3판 2선승제로 진행되기 때문에 변수도 많다. 

 

그럼에도 2대 1 정도로 한화생명e스포츠의 승리 가능성이 보다 높다고 생각되며, 생각보다 활발한 교전이 일어나는 경기는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첫 세트를 AL이 가져간다면 이야기가 조금 달라질 것 같기는 하다. 한화생명e스포츠의 승리 공식은 언제나 첫 세트를 승리하는 것부터 시작한다. 만약 첫 세트를 한화생명e스포츠가 가져가지 못할 경우 AL의 승리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지는 것은 물론이고 AL의 완승으로 경기가 마무리될 수도 있다. 

 

- 8강 2경기 : BLG VS G2

 

1경기에 비해 전력 차이가 큰 팀 간의 경기다. 물론 G2의 경기력이 상당히 올라왔다고는 해도 BLG에게 승리하기는 쉽지 않다. 현재의 G2는 24시즌의 G2가 결코 아니기 때문이다. 

 

G2는 올 시즌 정글과 서포터가 바뀐 차이를 절실히 실감하고 있다. 심지어 ‘브로큰블레이드’ 및 ‘한스사마’의 경기력도 좋지 않다. 분명 MSI보다 나아지기는 했으나 경기력을 떠나 이미 현 멤버 자체가 24시즌에 비해 떨어진다. 

 


 

BLG도 상황이 좋지 않은 것은 마찬가지다. 정글러는 확실한 구멍이 된 지 오래고, ‘빈’과 ‘온’ 역시 예전같지 않다. 상대가 G2여서 다행이지 만약 한화생명e스포츠와 매치가 성사되었다면 패배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매치가 되었을 것이다. 

 


 

이처럼 여러 부분에서 애로사항이 많은 팀 간의 경기이다 보니 어느 정도 변수가 일어날 가능성도 존재하지만 그럼에도 BLG가 더 유리하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G2는 확실한 구멍 포지션이 BLG에 비해 하나 더 많고 체급 자체도 보다 높다. 

 

지난 MSI 플레이인 스테이지 경기에서 보였던 전력 차이에 비해서는 그 간격이 분명 더 줄어든 상태이기는 하나 그럼에도 BLG가 유리하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다만 직전 FLY와의 경기에서 보여준 G2의 경기력을 생각할 때 한 세트 정도는 가져올 수 있을 정도의 경기력이 회복되었다고 보여지기에 2대 0 보다는 2대 1 정도로 BLG가 승리하는 양상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알립니다

창간 24주년 퀴즈 이벤트 당첨자

창간 24주년 축전 이벤트 당첨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