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물러설 곳 없는 디플러스 기아

LCK 스프링 2월 22일 경기 분석
2024년 02월 22일 09시 19분 18초

기대를 모았던 한화생명e스포츠와 kt롤스터 경기는 예상대로 치열한 난투 속에 한화생명e스포츠가 2대 0 완승을 거뒀다.

 

이 경기는 젠지전 승리, 그리고 한화생명e스포츠의 젠지전 패배로 인해 kt롤스터의 승리 가능성이 조금 더 높게 점 쳐졌던 것이 사실이지만, 역시나 지난 경기 분석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탑 라인의 차이와 더불어 조금 더 강력한 힘을 보여준 바이퍼와 딜라이트 듀오로 인해 한화생명e스포츠가 승리를 기록했다. 이로써 한화생명e스포츠는 1라운드 3위가 확정되었으며, kt롤스터는 1라운드 4위를 기록하게 됐다.

 

1라운드의 남은 경기는 이제 세 경기다. 금일 펼쳐지는 두 경기와 금요일 첫 경기를 끝으로 1라운드가 마무리되며, 금요일 2경기부터는 2라운드가 시작되어 각 팀들과 두 번째 두 번째 매체를 진행하게 된다.

 

1경기 : 디플러스 기아 VS 피어엑스

 

디플러스 기아는 현재 스프링 시즌 전 예측했던 팀 전력보다 못한 전력을 보여주고 있는 상태다. 나름 특급 신인이라며 기대를 모았던 루시드는 현재 평범한 플레이를 이어 가고 있는 상태이고 팀에 플러스적인 요소보다는 마이너스 요소가 더 강한 상태다.

 


 

킹겐은 조금씩 몸이 풀리는 듯하지만 아직은 몸이 무거운 상태이며, 에이밍 또한 스프링 시즌 초반 괜찮은 모습을 보였던 것과 달리 폼 회복이 더딘 편이다. 

 

여기에 작년 시즌부터 지적되어 왔던 문제인 팀 오더 능력의 부족 현상 또한 나아지지 않았고, 아직 완벽한 팀웍이 만들어지지 않으면서 운영 능력에도 물음표가 붙어 있는 실정이다.

 

피어엑스 역시 운영 능력 부재가 아쉬운 팀이다. 작년보다 팀 전력이 약화됐을 뿐 아니라 운영 능력도 나빠졌다. 그러한 만큼 현재의 성적이 어느 정도 이해가 가는 모습이다.

 


 

무엇보다 팀 내에 경기를 풀어나갈 수 있는 선수가 없다는 것이 문제다. 작년의 경우 윌러가 급성장하며 이러한 역할을 어느 정도 해왔지만 올 시즌은 그렇지 못하다. 마치 1년 만에 기대를 받던 선수가 평범한 선수로 전락해버린 느낌이랄까?

 

어쨌든 현재 피어엑스는 플레이오프 진출도, 서부권 진입도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상태의 팀이다. 아무리 현재 디플러스 기아가 동부에 위치하고 있고 순위 자체도 하나 밖에 차이가 나지 않지만 두 팀 간의 전력 차이는 생각 외로 크다.


- 실제 경기 분석

 

아무리 디플러스 기아가 실망스러운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고는 해도 이는 서부팀과의 경기에서나 해당되는 것이지 동부팀과의 경기에서도 그런 것은 아니다. 물론 떨어진 경기력만큼이나 동부팀과의 경기 내용도 썩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승리를 하는데는 큰 문제가 없는 상태다. 

 

피어엑스 역시 DRX나 농심, 레드포스 등 하위권 팀들에게는 확실하게 승수를 올리고 있기는 하나 디플러스 기아와 마찬가지로 서부 팀들에게는 전패를 한 상태다. 심지어 동부팀과의 경기에서 보여준 경기력은 디플러스 기아에 비해 더더욱 좋지 않았다.

 

선수 면면이나 팀 전력, 그리고 다른 팀과의 경기 내용 등 피어엑스가 더 나은 부분이 사실상 없다. 루시드를 상대하는 윌러 입장에서 다른 상위권 팀 정글러에 비해 상대하기가 수월하다는 것이 유일한 긍정 요소다. 현실적으로 피어엑스의 승리가 쉽지 않다.

 

이 경기는 디플러스 기아의 2대 0 승리를 예상하며 양 팀 모두 지극히 불필요한 전투, 그리고 불리한 상황에서의 교전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성향을 가지고 있는 만큼 상당히 적은 킬이 나오는 경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

 

아울러 디플러스 기아가 동부 팀들에게는 상당히 매서운 플레이를 한다는 점을 생각할 때 디플러스 기아의 원사이드의 경기가 만들어질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 보인다. 

 

2경기 : 젠지 VS DRX

 

까다로운 상대인 한화생명e스포츠에게 2대 0으로 승리하면서 젠지는 지난 kt롤스터전 패배가 단순한 해프닝이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물론 지난 kt롤스터전은 kt롤스터의 전력이 젠지에 비해 좋았다기 보다는 젠지를 상대하는 법을 어느 정도 알아낸 느낌이 컸다. 자타가 공인하듯이 젠지는 LCK식 운영을 하는 팀에 상당히 강한 면모를 보이는 팀이다. 반대로 LPL식 운영에는 다소 취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어쨌든 LCK 내에서 상대하기가 상당히 까다롭고 전력 또한 최상위인 팀인 것은 분명하다.

 


 

DRX는 어차피 올 시즌도 가망이 별로 없는 상태다.  팀 로스터 구성에서도 문제가 있었고 현재의 전력도 나쁘다. 스프링 시즌에서의 결과 또한 그렇다.

 

과거의 LCK였다면 어느 정도 반등을 기대할 수도 있겠지만 신인들이 큰 활약을 하지 못하는 현재 상황에서는 이 마저도 힘들다. 팀 자체가 좋아질 만한 이슈도 현재 없는 상태다.

 


 

여기에 이번 상대는 LCK 킬러 젠지다. 모든 부분에서 너무 많은 차이가 나는 상대다. 그러한 만큼이나 금일 역시 좋은 결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마치 정해진 결과의 경기를 하고 있는, 그런 느낌이랄까.


- 실제 경기 분석

 

지난 기사에서도 언급한 적이 있지만 T1은 경기에서 승리를 한다면 그 과정에 대해서는 크게 개념치 않는 팀이다. 다양한 실험 픽을 사용하기도 하고 상대를 압도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결과적으로 경기에서 승리만 하면 됐지 세트 승리나 압도적인 승리와 같은 것에 포커스를 맞추지 않는 팀이다. 

 

그에 반해 젠지는 확실하게 상대를 압도하는 팀이다. 물론 지난 kt롤스터전이나 디플러스 기아전처럼 생각 외의 상황이 나오는 경우도 종종 있지만 전력상으로 큰 차이가 있는 하위권 팀에게 그런 일이 일어날 가능성은 매우 적다. 

 

심지어 DRX는 변수가 크게 없는, 매우 무난한 팀이다. 젠지가 어렵지 않게 승리를 거둘 만한 상대라는 것이다. 그러한 만큼이나 이 경기는 젠지의 2대0 승리가 강하게 예상된다.

 

다만 특징적으로 1세트에서 다소 느슨한 플레이를 하는 젠지의 성향상 1세트에서는 어느 정도의 접전 양상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 물론 후반이 약한 DRX인 만큼 결과는 젠지의 승리로 끝나겠지만 말이다. 반대로 2세트부터는 젠지가 확실하게 압살하는 경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덧붙여 DRX가 젠지를 상대로 많은 킬을 기록하기가 쉽지 않은 만큼 전반적으로 심심한 경기 흐름이 지속되지 않을까 싶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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