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동 프릭스, 디플러스 기아전도 승리

2월 1일 LCK 스프링 경기 분석
2024년 02월 01일 11시 19분 02초

광동 프릭스가 또 다시 일을 냈다. 1월 마지막 날 진행된 광동 프릭스 대 디플러스 기아의 경기에서 예상을 뒤엎고 광동 프릭스가 2대 0 완승을 거뒀다. 

 

광동 프릭스가 모든 것에서 앞선 경기였다. 신예 원딜러 불은 이번 경기에서도 준수한 활약을 이어가며 에이밍과의 대전에서 승리했다. 반대로 디플러스 기아의 루시드는 이번에도 성급한 판단과 무리한 플레이가 이어지며 패배의 일등 공신이 됐다. 

 

이번 경기의 승리로 광동 프릭스는 kt롤스터에게 승리한 것이 더 이상 우연이 아님을 증명했으며, 아울러 ‘빅3’ 팀을 제외한 팀들 중 최고의 전력으로 급부상하게 됐다. 그러한 만큼이나 서부권의 순위 지형에도 변동이 생길 전망이다. 


1경기 : T1 VS DRX

 

T1은 현재 상당히 좋은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다. 우려가 있었던 지난 한화생명e스포츠전을 압승으로 끝냈을 뿐 아니라 강팀과의 경기를 모두 끝낸 상황이기에 1라운드 남은 일정을 모두 승리로 만들어 낼 가능성이 높다. 2라운드 젠지전에서 승리한다면 정규 시즌 1위도 아직 해 볼 만하다.

 


 

선수들이 대격변 메타에 적응하며 폼도 상당히 올라왔다. 최근의 모습은 롤드컵을 들어 올렸던 당시의 모습과 비견될 정도다. 다만 작년부터 이상할 정도로 젠지에게 약한 모습을 보인다는 것이 문제다.

 

금일 경기는 사실 상 쉬어 가는 경기라고 해도 다르지 않다. 현재 DRX의 전력과 분위기, 그리고 신인 선수들이 대거 포함되어 있는 상황 상 가볍게 플레이를 해도 충분히 승리가 가능하다. 

 

 

DRX는 신인 선수들이 많은 로스터의 단점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분위기가 좋을 때는 휘몰아치지만 열세에 놓이게 되면 선수들의 실력이 급격히 저하된다. 

 


 

덕분에 라스칼과 테디도 삐걱거리고 있는 상황이고 단기간에 나아질 만한 분위기도 아니다. OK저축은행 브리온과의 경기에서 어렵게 승리하기는 했지만 1라운드에서는 더 이상 승리를 거둘 만한 팀이 없다. 

 

심지어 금일 경기는 최상의 전력을 갖춘 T1과의 경기다. 승리보다는 신인 선수들에게 경험치를 먹여 준다는 느낌으로 접근해야 할 상황이다.

 

- 실제 경기 분석

 

DRX가 아무리 모든 선수들이 고점을 찍어도 이번 경기는 T1의 압승이 예상된다. DRX가 이번 경기에서 승리하는 것은 22시즌 DRX가 롤드컵 우승을 했던 것보다 더 일어나기 힘든 일이다.

 

모든 면에서 T1이 앞서 있고, DRX의 신예들이 무언가를 할 수 있을 정도로 T1의 운영이 녹록하지도 않다. 초반 라인전 단계부터 지고 들어가는 싸움이 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물론 T1의 스타일이라고 할 수 있는, 약팀을 상대로 다양한 실험을 하는 등의 플레이가 나올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러한 플레이가 나온다고 해도 DRX의 승리는 어렵다. 그만큼 팀 전력 차이가 상당한 수준이기 때문이다. 

 

어찌 보면 경기의 승패보다는 이 경기에서 600승과 3000킬 달성이라는, 전인미답의 경지에 오를  ‘리빙 레전드’ 페이커의 행보에 더 관심이 가는 경기다.  

 

이 경기는 T1의 원사이드 경기로 보는 것이 맞는 만큼 2대 0 승리를 강하게 예상한다. 아쉽지만 DRX가 승리할 수 있는 방법은 페이커가 또 다시 출전하지 못하는 상황이 일어나지 않는 이상 없다.

 

어차피 DRX가 교전을 하던, 피하던 간에 T1이 알아서 킬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고 근래의 T1은 빠르게 경기를 마무리하기 보다는 한 템포 정도 여유를 두고 경기를 끝내는 경향이 있는 만큼 T1의 학살 속에 많은 킬이 나오는 경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 

 

2경기 피어엑스 VS 농심 레드포스

 

광동 프릭스가 엄청난 기세로 전력이 상승한 상황에서 두 팀의 스프링 시즌 플레이오프 진출은 시즌 초반임에도 불구하고 현재도 쉽지 않은 일이지만 이제는 더더욱 힘든 일이 됐다. 사실 상 이 경기는 7위를 어느 팀이 차치할 만한 저력이 되는지를 확인하는 경기라고 보는 것이 맞다. 

 


 

피어엑스는 해가 갈수록 전력이 하락중이다. 엄밀히 말하면 피어엑스(구: 리브 샌드박스)가 중위권을 유지할 수 있었던 발판에는 서머 시즌에 가세한 프린스의 힘이 컸다. 

 

사실 프린스가 올 시즌 초부터 피어엑스에 가세했다면 적어도 이처럼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주지는 않았겠지만 현재는 팀의 무게감 자체가 없는 상태다. 윌러의 부진 역시 뒷받침하는 선수가 없는 것이 크며, 클로저와 헤나 또한 현재로서는 하위권 팀에게나 통할 만한 선수다.

 

무엇보다 경기력 자체가 상당히 나쁘다. 최근 경기들을 살펴보면 졸전이 이어지고 있고 다른 팀들이 ‘더 못하기 때문에’ 승리하고 있는 것뿐이다. 결코 피어엑스가 잘 해서가 아니다. 

 

농심 레드포스는 피어엑스와 입장이 조금 다르다. 작년과 마찬가지의 로스터, 그리고 전원 콜업 후 2년차에 접어든 선수단이다. 애초 목적이 플레이오프 진출 같은 거창한 목표를 가진 팀이 아니다. 올 시즌도 동일한 로스터라는 것을 생각하면 사실상 리그 참가를 유지하기 위해 만들어진 팀이다. 그 이상을 바라보는 목표 자체가 없다. 

 


 

통상 2년차에 접어들면 어느 정도 두각을 보이는 선수가 보여야 하는데 아직까지 그런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어찌 보면 당연하다. 경험치를 먹여 줄 선수도 없고 중심을 잡아 줄 사람도 없다. 모든 것을 자신들이 해결해야 하니 성장이 더딜 수밖에 없다. 

 

물론 선수들은 그 와중에 일정 부분 성장했다. 다만 아직도 최하위권에 어울릴 만한 전력이다. 그럼에도 더 못하는 팀들이 있기에 현재의 순위에 올라 있는 것이 아이러니하다.

 

- 실제 경기 분석

 

두 팀 모두 안정적인 전력이라 보기 어렵다. 어찌 보면 2군 멤버 전원을 콜업 한 팀이 데뷔년도에 탈 꼴찌를 하고, 심지어 올 시즌도 그러할 것으로 예상되는 사실이 굉장히 씁쓸하지만 현재 LCK의 선수 풀이 그만큼 열악하고 하위 구단들의 의지도 빈약하다.

 

물론 이는 재정적인 부분과도 관련이 있는 만큼 꼭 구단 탓이라고 볼 수는 없다. 수익성이 보장되지 않는 사업에, 그리고 이전처럼 광고 효과가 나오지 않는 상황에서 이전과 같은 예산을 투입할 수 없는 것은 당연하기 때문이다. 

 

어쨌든 변수가 많은 팀 간의 경기인 만큼 어느 팀이 승리해도 이상하지 않은 매치다. 전력 면에서는 분명 피어엑스가 앞서 있지만 폼 자체가 좋지 않다. 반면 농심 레드포스는 전력 상 열세임에 분명하나 자신들의 실력을 온전히 유지 중이다. 

 

그나마 동부 팀들에게는 나름 승리를 잘 가져온 팀이고, 상위팀과 하위팀을 상대로 하는 방식 또한 다른 만큼 이 경기는 피어엑스의 승리로 보는 것이 맞을 듯하다. 다만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가능성이 높으며 그만큼 풀 세트 접전까지 갈 듯 보인다.

 

농심 레드포스의 경우 하위권 팀과의 경기에서는 상당히 끈끈하게 달라붙는 경향이 있기에 많은 킬이 나오는 경기가 될 가능성도 크다. 매 세트 접전 양상으로 경기가 흘러갈 것으로 생각된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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