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조정 '칼바람' 계속되는 게임업계

라이엇게임즈 11% 감축
2024년 01월 23일 17시 12분 05초


 

국내는 물론 해외 게임사들도 몸집 줄이기에 한창이다. '리그 오브 레전드', '발로란트' 등으로 전 세계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는 라이엇 게임즈도 감원을 발표했다.

 

라이엇게임즈는 현지 시간으로 22일, 라이엇 포지를 폐쇄하고 약 530명, 전체 직원의 11%에 해당하는 인원을 감축한다고 밝혔다.

 

라이엇 포지는 카드 게임 '레전드 오브 룬테라'의 개발 및 퍼블리싱을 담당하고 있다. 2020년 4월 29일 출시 된 이 게임은 리그 오브 레전드 세계관을 바탕으로 개발 된 전략 카드 게임이나,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으로 오랫동안 적자를 면치 못했다.

 

또 라이엇 포지는 '밴들 이야기: 리그 오브 레전드 이야기'를 끝으로 프로젝트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밴들 이야기'는 레이지베어 게임즈에서 개발하고 라이엇 포지에서 퍼블리싱하는 게임으로, 요들의 고향인 밴들 시티를 배경으로 하는 크래프팅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라이엇게임즈는 "'레전드 오브 룬테라'의 팀 규모를 축소하고, 게임을 재정비 할 계획"이라며 "향후 몇 주 이내에 레전드 오브 룬테라의 미래에 대해 이야기 하는 기회를 가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앞으로 내부 개발에 집중 할 계획"이라며 "라이브 타이틀 외에도 '프로젝트 L', 11월 출시될 '아케인 시즌 2'와 더불어 여러 프로젝트의 R&D를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넥슨은 캘리포니아 소재의 자회사 '픽셀베리 스튜디오'에 대규모 정리해고를 진행했다. 정확한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프로듀서, 프로그래머, 아티스트, QA 등 전직군의 직원들을 대상으로 구조조정을 실시했다.

 

픽셀베리 스튜디오는 2017년 북미 시장 확대를 위해 인수한 개발사로, '초이스', '하이스쿨 스토리' 등 모바일에서 대화형 스토리텔링 게임 시장으로 잘 알려져 있었다. 그러나 인수 이후 이렇다할만한 신작을 내놓지 못했고, 기존에 성과를 냈던 게임들도 국내 시장에 안착하지 못했다.

 

넥슨은 이번 구조조정에 대해 "픽셀베리에서 개발 중이던 신작이 사업성 등 여러 가지 검토 끝에 개발 중단 결정이 내려지면서 인원 감축이 진행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참고로 넥슨은 매년 최대 성과를 갱신 중이지만 북미/유럽 시장의 성적은 그리 좋지 않다. 북미 시장 공략을 위해 여러 게임사들을 인수한 바 있으나 지난해 4분기 실적을 제외하고 최근 5년간의 누적 영업적자는 1600억원에 이른다.​

 

데브시스터즈도 2020년 미국 시장 공략을 위해 설립 한 데브시스터즈 USA의 정리해고를 진행했다. 관련 소식은 ​데브시스터즈 USA의 PR 디렉터 및 소셜미디어 선임 매니저 등​ 직원들의 링크드인 게시글을 통해 공론화됐다.

 

이에 대해 데브시스터즈는 "규모 축소는 맞지만 스튜디오 폐쇄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최근 시장 및 회사 경영 상황을 감안해 데브시스터즈 USA 규모를 축소하기로 결정했으나, 효율적인 조직 운영을 통해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연말부터 시작된 게임업계의 구조조정은 한동안 계속 될 전망이다.

 

올해 초, 데브시스터즈는 '브릭시티' 개발팀을 해체했고, 라인게임즈는 콘솔 게임 ‘창세기전:회색의 잔영’을 개발한 자회사 레그스튜디오의 콘솔 개발팀을 해체했다. 라이언게임즈는 '소울워커' 제작진 60여 명에게 권고사직을 통보했다.

 

또 엔씨소프트는 AI 금융사업과 엔트리브소프트를 과감히 정리하고 '트릭스터M', '프로야구 H3'등을 순차적으로 서비스를 종료할 계획이다. 넷마블은 지난해 적자가 지속되자 '몬스터 길들이기', '쿵야 캐치마인드' , '나이츠 크로니클', '스톤에이지 월드', '마블 퓨처 레볼루션' 등 5종의 게임 서비스를 종료했다.

 

넥슨도 슈팅 게임 '베일드 엑스퍼트'의 서비스를 지난해 12월부로 종료했으며, 스마일게이트는 지난 2020년 9월 시작한 '로스트아크' 일본 서비스를 오는 3월 종료하기로 했다.

 

쪼그라든 시장은 물론 이렇다할 만한 성과가 없었던 메타버스 쪽도 마찬가지다. 컴투스는 메타버스 자회사 컴투버스를, 넷마블에프엔씨는 자회사인 메타버스월드의 법인 종료를 결정했다. 컴투버스는 '컴투버스'를 출시했으나 부족한 컨텐츠로 혹평을 받았고, 메타버스월드는 '그랜드크로스: 메타월드'를 개발 중이었으나 개발일정이 늦어짐과 동시에 메타버스 시장이 축소되며 미래 수익성이 없다고 판단, 정리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같은 인원 감축에 대해 게임업계에서는 '예정된 수순'이라는 시각이 크다. 2022년부터 시작 된 하향세가 '불황'으로 이끌었지만, 지난 해에도 이를 극복하지 못했기 때문. 특히 높아진 인건비와 경기 둔화 등이 겹치며 구조조정의 길로 접어들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게임사 가운데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되는 곳은 넥슨, 넷마블, 컴투스홀딩스, NHN, 카카오게임즈, 네오위즈 등이다. 이를 제외한 엔씨소프트, 위메이드, 크래프톤, 펄어비스 등은 적자폭 확대 혹은 적자로 전환했거나, 영업이익이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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