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피어, 'AI로 모바일 게임 마케팅 효율도 극대화'

애피어 박준성 글로벌 게이밍 솔루션 본부장
2023년 11월 30일 09시 05분 48초

모바일 마케팅 시장에서 AI를 적극 활용한 기술로 주목받고 있는 '애피어'가 미디어 인터뷰를 진행했다.

 

애피어는 AI와 HAPPIER의 합성어로, AI로 우리의 삶을 행복하게 만들겠다는 뜻을 담고 있다. 설립 초기에는 AI를 활용한 메타버스 게임 엔진이 주력이었으나, 이용자 행동 데이터 분석 기반의 AI 게임 추천 위젯이 좋은 반응을 얻어 마케팅 솔루션 전문 기업으로 거듭났다.

 

다수의 마케팅 솔루션 회사들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상황에서 애피어가 강점으로 내세운 것은 AI를 활용한 효율적인 광고다. 딥러닝을 통해 쌓은 데이터를 활용해서 가장 최적의 잠재 고객에게 맞춤형 광고를 노출하면서, ROI(비용 대비 투자 이익률)를 높였다.

 

애피어는 2017년부터 넥슨과 장기 협업을 이어가면서 아이비드를 공급하고 있다. 넥슨은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등 대표작의 성공적인 출시와 높은 리텐션율을 위해 애피어의 아이비드를 채택해왔다.

 

아이비드는 독자적인 AI 오디언스 모델을 사용해 각 게임에 적합한 고가치 유저를 식별하고 타겟팅하는 애피어의 AI 솔루션으로, 게임 사용자 행동과 게임 앱의 상황 데이터(app contextual data), 광고 및 마케팅 그래픽을 분석하여 게임 다운로드 횟수를 높일 뿐만 아니라 광고비용 대비 높은 수익률(Return on ad spend, ROAS)을 달성하고 우수한 리텐션율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의 경우, 게임 출시 첫날부터 고가치 사용자를 확보하고 다운로드 횟수를 높였다. 그 결과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출시 1주 차에서 4주 차까지의 레벨 완료율이 6.9% 상승했으며 인앱 결제 건수는 1.4배 증가했다.

 

역주행에도 일조했다.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는 게임 출시 후 45일이 되자 다운로드 수 감소 추세를 보였다. 넥슨은 이를 타개하기 위해 아이비드의 리인게이지먼트 기능을 도입하고 유저 리타겟팅을 진행했다. 그 결과 리타겟팅된 유저의 전환율(CVR)이 55% 증가했으며 인앱 결제 건수도 16% 상승하는 성과를 거뒀다.

 

현재 애피어는 아시아태평양, 유럽, 미국에 17개의 지사를 운영하고 있으며, 1566개의 고객사를 확보할 정도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그 덕에 도쿄증권거래소(Tokyo Stock Exchange)에 상장되기도 했다.

 

이하 박준성 애피어 글로벌 게이밍 솔루션 본부장과의 질의 응답 내용이다.

 


 

- 국내 고객사는 몇 개인가? 


대표적으로 오늘 소개한 넥슨과 게임듀오를 포함해 미국의 ROVIO(앵그리버드), Ubisoft(저스트 댄스), 홍콩의 샌드박스 등이 있다. 브랜드 및 기업과의 협력에 있어 정보 공개에 제한이 있는 관계로 한국 시장 내 고객을 언급하지 못하는 점 양해 바란다. 

 

- 최근 실적은?


최근 발표한 애피어의 3분기 총매출은 71억 엔(약 620억 원)으로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한국 시장을 포함한 동북아시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40% 성장하며 전체 매출의 63%를 차지했다. 고객 이탈률은 0.61%로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성과는 애피어가 높은 고객 만족도와 함께 우수한 비즈니스 모멘텀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 타사와 비교했을 때 애피어의 AI 솔루션이 가지는 차별화 포인트가 무엇인지? 


마케팅의 궁극적인 목표는 매출 극대화다. ‘AI를 ROI로 전환한다’는 미션을 가지고 있는 애피어는 보다 효율적인 마케팅을 위해서 생성형 AI와 의사결정형 AI를 함께 활용하는 솔루션들을 시장에 선보이고 있다. 

 

생성형 AI는 스스로 다채롭고 새로운 콘텐츠를 생성할 수 있는 도구다. 방대한 양의 데이터로 학습된 거대 머신러닝 모델을 통해 마케터들은 광고 카피나 이미지를 쉽게 생성함으로써 업무 생산성을 높이고 있다. 하지만 생성형 AI는 이렇게 생성된 콘텐츠를 언제, 어떻게, 누구에게 사용할지에 대한 의사결정까지 해주지 않는다. 예를 들어 마케터들은 생성형 AI로 만든 카피 중 어느 것이 가장 좋은 성과를 낼 지 결정하는 어려운 작업을 여전히 수행해야만 한다. 

 

애피어는 이러한 생성형 AI의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자체 개발한 의사결정형 AI와 결합했다. 캠페인 유저와 성과를 예측할 수 있는 의사결정형 AI와 콘텐츠 생산성을 높이는 생성형 AI를 함께 사용함으로써 마케터들은 ROI를 고려한 데이터 기반의 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돕고 있다. 

 

- 그럼 고객사가 애피어 솔루션을 사용할수록 딥러닝이 되는 것이니 많이 사용할수록 더 정확해진다는 것인가? 


그렇다. 애피어의 강점 중 하나가 바로 플랫폼의 ‘네트워크 효과’다. 애피어의 플랫폼이 더 많이 사용될수록 궁극적으로 더 많은 사용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고객이 애피어의 솔루션을 더 많이 사용할수록, 더 많은 학습 데이터가 AI에게 제공된다. 그러면 AI가 더 정확하게 학습할 수 있게 되고, 이를 통해 AI의 예측이 보다 정교해지면서 더 많은 고객들이 애피어의 플랫폼을 활용하게 되는 것이다. 

 

AI가 어떻게 적용되는지 좀더 쉽게 비유를 통해 설명하자면, 한 헬스클럽이 상암 경기장에 모인 2만명 관중을 대상으로 1000장의 전단지를 배포하고자 할 때 아무한테나 전단지를 주는 것보다 남성인지 여성인지, 운동복 착용 여부 등 다양한 요소를 함께 고려해 전단지를 전달하는 것이 더 효율적일 것이다. 애피어는 AI를 통한 분석과 인사이트를 제공해 고객들이 고가치 유저(사용자)를 획득할 수 있도록 돕는다. 

 

- 전단지에 대해 비유했는데, 사람들 중에는 전단지를 받고 싶어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 애피어는 어떻게 원하는 성과를 만들어내는가?  

 

애피어의 미션은 ‘AI를 ROI로 전환한다’는 것이다. '100만원의 광고비를 쓰면 최소 30만원의 매출을 확보해야 한다'와 같은 ROAS 관련 목표를 포함해 게임 마케터마다 달성해야 하는 KPI를 가지고 있다. 우리는 캠페인 시작 전에 고객사와 함께 마케팅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는지 매일 확인하면서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간다. 예컨대 어느 날 고객의 목표에 미치지 못했다면, AI를 활용한 리타겟팅으로 캠페인 성과를 향상시킨다. ROI 중심의 접근을 통해 고객들의 KPI 달성을 돕고 있다.   


- 캠페인 생성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애피어의 솔루션으로 광고 소재 제작도 할 수 있는 것인가?  

 

각 광고 지면에 맞는 리사이징 기능을 제공한다. 또한 3D 이미지의 경우 광고주가 사용하고자 하는 2D 이미지를 제공하면 애피어의 알고리즘 기술이 움직임이 있는 3D 이미지를 생성한다. 

 

- 일본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한 이유는 무엇인가?

 

여러 상장 후보지를 검토한 결과, 애피어는는 일본 시장이 소프트웨어 산업과 AI SaaS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이해가 충분한 것을 비롯해 소프트웨어 및 기술 생태계의 성숙도 측면에서 가장 적합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또한 일본은 시가 총액 기준으로 세계 3위 증권 거래소이자 아시아 최대 규모의 증권거래소이며, 애피어의 주요 시장 중 하나이므로 일본에 상장하는 것이 비즈니스, 브랜드 인지도 및 기업 가시성을 확장하는 데 가장 좋을 것이라 판단했다.

 

- AI가 인간을 대체할 수 있을까? 


AI 기술은 마케터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마케터가 자신의 역할을 더 효과적으로 수행하고, 시장 진출에 대한 전략 수립과 인사이트를 도출에 더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AI를 얼마나, 어떻게 활용하는가가 마케터의 경쟁력이 되는 시대가 도래했다. 애피어는 마케터가 생산성을 향상하고 개인화된 마케팅을 실현하며, ROI를 달성하도록 지원함으로써 계속해서 고객과 함께 성장해나갈 것이다. 

김성태 / mediatec@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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