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G VS BLG, 가장 먼저 결승행을 확정할 팀은?

롤드컵 4강 1경기 분석
2023년 11월 11일 13시 25분 26초

바야흐로 4강전, 빅4의 매치가 시작된다. T1의 선전으로 인해 안방 잔치에서 4강에 모두 LPL 팀이 채워지는 것은 막았지만 아직 갈 길은 멀다. 1대 3의 싸움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그나마 금일 경기는 LPL 내전이다. 어느 한 쪽은 결승에 진출할 수 없다. 이번 경기는 사실상 전력이 떨어지는 팀 간의 경기이자, LPL 내전으로 진행되기에 상대적으로 내일 있을 경기에 비해 주목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지만 만약 T1이 내일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결승전에서 만나게 될 상대가 되는 만큼 충분히 볼 만한 가치가 있는 경기다. 

 

무엇보다 롤드컵 4강전은 결코 그냥 지나칠 만한 경기가 아니다.


- BLG 프리뷰

 

BLG는 kt롤스터와 젠지를 꺾고 올라온 팀이다. 특히나 8강전에서 젠지와 풀세트 접전 끝에 승리를 만들어 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LCK 2번 시드인 T1에게는 2대 0 패배를 당했는데, kt롤스터의 경기가 상당한 접전 양상이었다는 것을 생각하면 현재 T1이 젠지보다 전력 면에서 우위인 상황이라고 봐도 무방하며, BLG는 LCK의 실질적 2시드인 젠지와 비슷한 전력으로 평가하는 것이 맞지 않을까 싶다.

 

BLG는 현재 팀 자체의 분위기가 좋은 상태다. 젠지를 꺾은 것 만으로도 그러하고 상대 또한 올 시즌 LPL 대결에서 한 번도 패한 적이 없는 WBG가 상대다. 

 

WBG와 달리 팀 자체의 전력이 안정적이라는 것도 긍정적이다. 물론 지난 MSI 당시에 비해 여러 면에서 전력이 하락한 것은 분명하지만 그럼에도 WBG보다는 높고 안정적이다.

 

- WBG 프리뷰   

 

WBG은 고점과 저점을 오가는 플레이가 많은 팀이다. 이는 팀의 탑 라이너인 더샤이의 플레이에 의한 부분이 많다. 

 

더샤이는 분명 롤드컵 우승까지 경험한, 준수한 플레이어지만 현재의 폼은 우승을 했던 몇 년 전과 비교해 많이 떨어져 있는 상태이고, 특유의 던지기 식 플레이가 많다는 점에서 안정감이 부족한 선수다. 

 

더샤이가 준수한 플레이를 펼친다면 팀이 고점을 찍지만 던지는 플레이가 나온다면 저점의 전력이 나온다. 심지어 더샤이가 고점의 플레이를 펼친다고 하더라도 빈보다 좋은 플레이를 기대하기 어렵다. 

 


 

롤드컵 매치의 이득을 많이 본 팀이라는 점도 팀 전력에 의문을 가지게 되는 이유다. 스위스 스테이지와 8강전 상대를 통틀어 가장 높은 전력을 가진 팀이 kt롤스터였고, 일명 빅4 팀들을 한 번도 만나지 않았다.

 

심지어 kt롤스터를 제외하면 롤드컵에서 상대한 모든 팀들이 LEC와 LCS 소속이다. 그러한 상황에서도 최종 5라운드에서야 8강을 확정지었다. 4강에 진출한 팀이기는 하지만 결코 4강권 전력으로 평가받지 못하는 이유이자, 수많은 의문 부호가 따르는 팀이다.

 

여기에 감독이 양대인 감독이라는 점도 긍정적이지는 않다. 양감독은 분명 전력 분석과 같은 부분에서는 일가견이 있고, 선수들의 신망도 높은 편이지만 지금까지의 커리어를 본다면 현재 팀 전력 이상의 결과물을 내지는 못하는 감독이다. 

 

- 실제 경기 분석

 

두 팀이 롤드컵에서 서로 경기를 한 적은 없지만 사실상 경기 결과를 생각해 보면 어느 정도 결과가 예측되는, BLG 쪽으로 무게 추가 많이 기운 경기라 할 수 있다. 

 

일단 LPL 내에서의 올 시즌 결과만 보더라도 BLG가 전승을 기록하고 있고, 롤드컵에서 만난 팀들과의 경기 결과에서도 BLG가 앞서 있다. 

 

단판 승부이기는 해도 BLG는 kt롤스터 및 G2에게 승리했지만 WBG는 두 팀에게 모두 패했다. 특히나 JDG 및 T1, 젠지와 LNG 등 이번 롤드컵에서 최상위 티어에 위치한 모든 팀과 경기를 한 경험이 있는 BLG와 달리 WBG는 이들과 만난 적이 없다. 그만큼 팀의 약점을 수정할 수 있는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었다는 것이다. 

 

선수들의 폼이나 팀의 전력 자체도 BLG가 앞선다. 현재 4강전에 진출한 팀들 중 가장 약한 탑 라이너를 보유한 팀은 WBG다. 이번 롤드컵의 경우 강력한 탑 라이너를 가진 팀들이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심지어 WBG를 제외한 4강 진출 팀들의 탑 라이너들은 모두 올 시즌 롤드컵 탑 라이너 랭킹으로 1~3위를 달리고 있는 선수다. 그만큼 WBG가 다른 팀들의 실력 차이가 존재하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더샤이가 고점을 찍어준다고 해도 BLG의 전력이 더 높다. 심지어 모든 라인에서 WBG가 앞선다고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곳이 단 한군데도 없다. 

 

그러한 만큼이나 이 경기는 BLG의 원사이드 경기가 될 확률이 상당히 높다. 물론 이번 롤드컵의 경우 생각보다 이변이 발생한 경기가 많은 편이고, 젠지전처럼 확실하게 압살할 것으로 생각되는 팀이 패한 경우도 존재하기에 100% 승리한다는 보장은 없다.

 


WBG가 젠지보다 강한 팀이라고는 결코 볼 수 없다

 

하지만 BLG와 WBG의 전력차이는 젠지와의 차이보다 크다. 심지어 BLG는 지난 MSI에서 젠지에게 3대 0 승리를 거둔 경험이 있는 반면 WBG는 올시즌 BLG에게 승리한 적이 없다. 그만큼 변수 발생 가능성이 더 낮다는 것이다. 

 

BLG의 3대 1 승리를 예상하며, 경우에 따라 3대 0 완승이 나올 가능성도 크다. 매 세트 BLG가 유의미한 차이를 벌리며 승리할 가능성도 높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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