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 아시안게임 LOL 종목 8강전 경기분석

대한민국 VS 사우디아라비아
2023년 09월 26일 19시 37분 00초

금일 경기를 통해 아시안게임 LOL 종목의 8강 대진이 완성됐다. 이를 통해 8강 1경기는 대한민국 대 사우디아라비아, 2경기는 중국 대 마카오의 경기가 진행되며 3경기는 말레이시아와 대만이, 4경기는 인도와 베트남이 승부를 펼치게 됐다. 

 


 

재미있는 점은 중국을 제외하면 8강 시드 팀인 인도와 말레이시아, 사우디아라비아의 경우 오히려 조별 예선을 거치고 올라온 팀들보다 실력이 더 떨어진다는 것이다. 

 

물론 이는 어이없는 대회 룰(강한 팀에게 시드 배정을 한 것이 아니라 아시아 지역 별로 시드 팀을 배정한) 때문이기는 하다. 

 

어쨌든 이로 인해 8강전의 긴장감이 너무나 떨어져 버렸다. 일본, 심지어 홍콩에게도 미치지 못하는 세 팀이 시드로 8강에 배치되면서 각 경기의 승리 팀이 너무나 뻔하게 예상되는 상황이 연출되었기 때문이다. 

 

다만 한국 팀 대진 상 4강전 상대가 중국인 만큼 이 중 어느 한 팀은 은메달도 얻지 못하는 사태에 직면하게 됐다. 

 

대진 자체가 공개적이지도 않고 중국 팀에게 매우 유리한 방향으로 설계되었다는 점을 생각하면 이 역시도 중국의 입김이 어느 정도 들어간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인데, 심지어 중국의 8강 상대 역시 한국과 대만, 베트남을 피해 최약체 조로 평가된 D조의 승리팀 마카오다. 아무리 봐도 우연 이상의 무언가가 존재하는 느낌이다. 

 

- 8강 경기 분석

 

앞서도 언급했듯이 8강전은 승리 팀이 너무나 쉽게 보이는 대진의 연속이다. 사실 상 예상하는 승패가 한 경기라도 뒤집힐 확률은 1%도 되지 않는다고 보는 것이 맞을 듯하다. 심지어 8강전부터는 3전 2선승제로 경기가 진행되기 때문에 이변이 발생할 가능성이 더더욱 낮다. 

 

1경기 : 대한민국 VS 사우디아라비아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정보는 사실 상 전무하다. 그나마 아랍권 쪽이 여타의 아시아 지역 팀들에 비해 조금 더 실력이 좋다고 평가받지만(물론 이는 일본이나 베트남 급의 중상위권 팀을 제외한, 중하위권 팀들과의 비교다) LCK 2군 급과도 큰 격차가 나는 것이 솔직한 전력이다. 

 

과거 이력으로 본다면 지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이 2대 0 완승을 거둔 이력이 있다. 여기에 동 대회에서 대만과 동메달을 두고 싸울 정도로 어느 정도의 실력을 갖춘 팀이기도 하다. 선수들 역시 아마추어가 아니라 프로 선수들(물론 실력 차이는 많이 나지만)이다.

 

한국 팀의 경우 바로 다음날 중국과의 4강전이 있기에 최대한 전력을 노출하지 않는 선에서 플레이를 할 것으로 생각되지만 워낙 전력 차이가 큰 만큼 가벼운 마음으로 경기를 해도 2대 0 완승을 거둘 것으로 생각된다. 

 


 

이번 아시안게임에 참가한 하위권 전력의 팀들 상황을 살펴보면 많은 킬을 당하는 팀들은 상대가 바뀌어도 비슷한 상황이 나오는 경우가 일반적이었다. 그만큼 1세트 상황이 2세트 그대로 이어질 것으로 생각되며, 사우디아라비아의 전력 자체가 베일에 싸여 있기는 하지만 한국팀이 큰 격차로 압살하는 그려질 것으로 예상된다. 

 

2경기 :  중국 VS 마카오

 

한국전 경기만큼이나 큰 격차가 나는 팀 간의 경기다. 

 

마카오가 중국에서 승리할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보는 것이 맞으며, 그만큼 중국의 2대 0 승리가 나올 수밖에 없는 경기다. 

 

워낙 전력 차이가 큰 만큼 중국이 즐겜 모드로 플레이를 해도 패하기가 어렵다. 마카오의 경우 태국에게 큰 격차로 승리하기는 했지만 전반적인 실력은 높지 않기 때문에 매 세트 중국에게 큰 격차로 패하는 양상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다만 많은 킬이 나올지는 미지수다. LPL의 경우 TES처럼 몰아치며 전반적으로 많은 킬을 내는 팀이 있는가 하면 EDG처럼 효율적인 플레이를 하는 것을 좋아하는 팀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벼운 마음으로 플레이를 하더라도 마카오가 3킬 이상을 거둘 확률이 높지 않은 만큼 중국의 일방적인 학살이 나오기는 하겠지만 전체적으로 킬이 많이 나오는 경기는 되지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 


3경기 : 말레이시아 VS 대만

 

대만은 조별 예선경기 모두 17킬 이상의 격차를 내며 8강에 진출했다. 말레이시아가 이들 팀보다 나은 전력으로 생각되기는 하지만 역시나 대만과의 차이는 크다. 

 

특히나 대만 팀은 현재 LPL에서 활동중인 선수들도 많고 팀 실력도 나쁘지 않은 편이다. 그러한 만큼 대만의 무난한 2대 0 승리가 예상되는 경기다.

 


대만은 한국 팀도 100% 승리를 장담할 수는 없는 팀이다(95%는 가능할지도…)

 

여기에 예선 경기 모두 21분 이내로 빠른 승부를 펼쳤다. 몰디브전의 경우 16분, 여기에 그 짧은 시간에 28킬이라는 높은 킬수를 기록했지만 이는 몰디브 자체의 실력이 너무나 형편없기 때문이었던 것이 크다. 

 

이번 경기는 아랍에미리트와의 예선 경기와 비슷하게 흘러갈 가능성이 크다. 큰 격차로 승리하기는 하겠지만 빠르게 경기를 마무리할 가능성이 높고, 말레이시아가 많은 킬을 따낼 가능성도 적다. 그만큼 많은 킬이 나오는 경기는 되지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 

 

4경기 : 인도 VS 베트남

 

인도 역시 사우디아라비아와 마찬가지로 전혀 정보가 없는 팀이지만 그간의 국제 대회에서 크게 두각을 나타낸 바 없고, 선수들 역시 프로급은 아니다. 그만큼 베트남과의 전력 차가 큰 편이기도 하다. 

 

베트남은 자타가 공인하듯 강팀이나 약팀을 상대로 화려하게 던지고 산화하는 팀이다. 결과적으로 많은 킬을 따 내기는 하지만 그만큼 많은 킬을 당하기도 한다.

 

예외가 있다면 실력 차이가 크지 않다고 생각되는 팀과의 경기에서는 절제하는 모습을 보인다는 것이다. 지난 일본과의 예선전이 그러했다. 

 

다만 인도는 베트남 입장에서는 충분히 약팀으로 평가받을 만한 상대다. 이 때문에 베트남의 몰아치는 플레이가 나올 것으로 생각되며, 결과적으로 베트남의 분위기에 편승해 많은 킬이 나오는 경기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실력의 격차 만큼이나 큰 차이를 벌리며 베트남이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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