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국내외 흥행으로 흑자 돌아서나

신의탑에이어 세븐나이츠까지 흥행
2023년 09월 12일 15시 24분 03초

넷마블이 내놓은 신작들이 연달아 흥행에 성공하면서 장기화 된 적자 상태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넷마블의 실적 개선에 불이 들어온 것은 지난 7월 출시한 '신의탑: 새로운 세계'부터였다. 이 게임은 동명의 웹툰을 기반으로 한 모바일 수집형 RPG로, 출시 직후 양대 마켓 매출 순위 최상위권에 올랐으며, 출시 한달 만에 글로벌 누적 매출 1500만 달러(한화 약 198억원)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됐다.

 

특히 웹툰 IP 기반 수집형 RPG로서는 이례적으로 한국 시장 매출 톱5를 기록했다. '리니지M', '나이트 크로우', '오딘: 발할라 라이징', '아레스: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와 같이 오랫동안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의 강자로 자리잡았던 대형 MMORPG와 어깨를 나란히 한 것이다.

 

'신의 탑: 새로운 세계'는 네이버웹툰 '신의 탑'을 소재로 한 수집형 애니메이션 RPG다. 한 편의 애니메이션처럼 제작 된 높은 퀄리티의 그래픽과 누구나 쉽고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게임성으로 호평을 받았다. 특히 슬롯 성장 시스템으로 캐릭터 성장에 대한 부담을 줄인 것이 시장에 주효했다는 평이다.

 

'신의탑: 새로운 세계'에 이어 최근 출시한 '세븐나이츠 키우기'도 흥행 반열에 올랐다.

 

'세븐나이츠 키우기'는 출시 5일만에 국내 구글플레이스토어 매출 2위,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에 올랐다. 이 게임은 출시 당일 2시간만에 애플 앱스토어 인기 1위, 매출 1위를 기록했으며,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는 8일 인기 1위, 10일 매출 2위에 순차적으로 이름을 올리는 등 양대마켓 최상위 차트에 진입했다. 국내 뿐만이 아니라 대만, 태국, 일본 등 주요 아시아 국가에서 인기 순위 톱5에 자리하며 해외에서도 순항 중이다. 

 

세븐나이츠 키우기는 넷마블 대표 IP '세븐나이츠'를 기반으로 제작한 방치형 RPG다. '저용량', '저사양', '쉬운 게임성'을 전면에 내세워 원작의 숨겨진 이야기로 확장된 세계관을 구현했다. MMORPG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낮은 장르임에도 높은 접근성과 대중성을 바탕으로 이례적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연달아 흥행에 성공시키면서 넷마블의 주가는 급등했다. 12일, 넷마블은 전일대비 13.08% 오른 52,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최고가는 54,000원을 기록했다.

 

넷마블이 향후 출시할 신작에도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다. 넷마블은 4분기 중 '아스달 연대기: 아라문의 검'과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를 출시할 예정이다.

 

'아스달 연대기: 아라문의 검'은 아스달 병사인 아버지와 뇌안탈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이그트 주인공(이용자)이 마을을 몰살시킨 흰갈기 뇌안탈과 백귀가면을 찾아 복수하는 스토리로 진행되며, 날씨에 따른 의복 변화, 건설, 재료 채집, 요리 등 아스달 세계를 살아가는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는 누적 조회수 142억을 기록하며 명실상부한 글로벌 IP로 자리 잡은 웹툰 '나 혼자만 레벨업' 원작 기반 스타일리시 액션 RPG로, 부드러운 카툰 렌더링과 더불어 원작의 아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전투 묘사가 일품인 게임이다. 특히 충실한 원작 고증으로 팬들과 게이머들로부터 높은 기대를 받고 있다.

 

해외 실적도 증가할 전망이다. 오는 26일에는 텐센트를 통해 ‘일곱개의 대죄(현지명: 칠인전기)’의 중국 서비스가 시작 될 예정이며, 4분기에는 ‘제2의 나라’의 중국 서비스도 진행할 예정이다. 또 '마블 올스타 배틀', '샵 타이탄' 등으로 해외 게임 시장에서 선전 중인 자회사 카밤은 '킹아서: 레전드라이즈'의 출시를 앞두고 스팀에서 플레이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이에 따라 증권가에서는 넷마블이 연내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삼성증권은 12일 넷마블에 대해 잇따른 신작 흥행으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며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목표주가를 5만3천원에서 5만6천원으로 각각 상향 조정했다.

 

오동환 연구원은 "연이은 신작 흥행으로 높아진 차기작 기대감과 중국 신작 출시 모멘텀, 주요 지분 매각에 따른 재무구조 개선 가능성 등을 반영했다"며 "두 게임과 '세븐나이츠 키우기' 매출이 추가되면서 3분기 매출은 전 분기 대비 10.8% 증가해 영업손실도 2분기 37억원에서 3분기 12억원으로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4분기 출시되는 추가 신작들의 성과에 따라 게임 부문 기업가치의 추가적인 상승 역시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같은 날, 다올투자증권은 투자의견 '매수'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기존 6만8000원에서 7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또 게임 업종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다올투자증권 리서치센터는 "시장의 기대가 거의 없었던 '세븐나이츠 키우기'가 흥행하고 6~7월 출시작의 성과가 반영됨에 따라 올해 3·4분기 영업이익 모두 컨센서스를 상회할 전망"이라며 "신작 출시로 인한 마케팅비를 보수적으로 감안해도 3분기 컨센서스(119억원 적자) 대비 적자 폭이 크게 감소한 58억원 적자로 손익분기점에 근접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또 "4분기에는 컨센서스(176억원)을 크게 상회하는 50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이라고 했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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