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페이커, 달라진 T1

LCK 서머 8월 3일 경기분석
2023년 08월 03일 13시 50분 46초

부상에서 돌아온 페이커가 T1을 연패에서 구해 냈다. 페이커를 기용하며 완전체로 돌아온 T1은 광동 프릭스를 상대로 2대 0 완승을 거뒀다. 

 

확실히 페이커라는 크랙의 존재 유무가 심각할 정도로 드러난 경기였다. 페이커가 경기에 참여하는 순간 다른 팀원 선수들의 시너지도 폭발했고, 경기력 또한 완전히 달라졌다. T1은 상위권 팀 다운 모습으로 경기를 지배했다. 

 

농심 레드포스는 실낱 같은 희망을 가지고 디플러스 기아전을 진행했지만 결국 실력의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2대0 패배를 당하면서 현실적으로 플레이오프 진출은 물 건너간 상황이 됐다.


- 1경기 DRX VS OK저축은행 브리온

 

DRX는 사실상 이 경기를 승리하면 플레이오프 진출에 가장 다가서는 팀이 된다. 다른 경쟁 팀들이 상위권 팀에게 승리하는 업셋이 일어나지 않는 이상 마지막 경기까지 승리하면 동부 팀들 중 유일하게 6승 고지에 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가장 큰 경쟁 상대인 리브 샌드박스가 페이커와 함께하는 T1을 상대해야 하기 때문이다. 페이커의 복귀로 T1의 전력이 급상승한 것이 확인된 만큼 리브 샌드박스의 승리 가능성도 떨어졌다. 앞으로 리브 샌드박스가 승수를 쌓기가 상당히 어려운 이유다.

 

사실상 마지막 경기인 광동 프릭스의 경기는 워낙 광동 프릭스의 경기력이 떨어진 상태이다 보니DRX에게는 승리할 가능성이 높은 경기다. 

 

그러한 만큼 오늘 경기를 반드시 승리해야만 한다. 만약 오늘 경기에서 패배한다면 6위의 주인공이 리브 샌드박스가 될 확률이 상당히 높아진다.

 

OK저축은행 브리온은 지난주 2패를 당하며 순위 경쟁에서 완전히 밀려난 상태다. 심지어 이제는 안정적인 6위가 아니라 최하위를 걱정해야 할 때다. 

 

그나마 이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사실상 2연패의 가능성이 높은 리브 샌드박스, 그리고 DRX와 광동프릭스의 승자와 6위를 다툴 수 있다. 

 

특히나 이러한 상황이 발생할 경우 세트 득실이 상당히 촘촘하게 분포되기 때문에 한 세트라도 더 따내는 것이 경쟁에 유리하다. 

 


 

다만, 최근 급속도로 하락한 선수들의 폼이 문제다. OK저축은행 브리온의 돌풍을 일이켰던 엄티가슬럼프에 빠지면서 이겨야 할 만한 경기에서 패배하는 상황이 연출됐다. 

 

리브 샌드박스의 경우는 최근 폼이 좋은 팀이었기에 충분히 패할 수 있는 경기였다고 하더라도, 농심 레드포스에게까지 패배한 것은 사실상 OK저축은행 브리온의 현재 품이 상당히 좋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어쨌든 이 두 팀은 현재 동일한 승패, 그리고 같은 세트 득실을 기록하고 있다. DRX가 승리하면 사실상 플레이오프 진출에 9부 능선을 넘은 셈이 되며, OK저축은행 브리온이 승리하면 세 팀 간의 득실차 경합으로 6위가 결정된다. 

 

이 말은 곧 어느 팀이 승리하던 간에 2대 0으로 승리를 한 팀은 플레이오프에 상당히 유리한 고지를 밟는다는 말과 같다. 

 

DRX의 입장에서도 광동 프릭스 전에서 패배할 확률이 존재하는 만큼 이 경기를 2대0으로 승리하면 한층 부담감을 덜고 마지막 경기를 치를 수 있다. 

 

현재의 품으로는 DRX가 우위에 있다. 직전 경기 승리를 기록했다. 반면 OK저축은행 브리온은 연패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하위 팀들의 경우, 전력의 차이가 크지 않다 보니 조그마한 차이나 밴픽, 그리고 이번 13, 14 패치의 영향 등으로 결과가 바뀔 수 있는 확률이 충분히 존재한다. 최근의 경기를 보더라도 폼이 좋지 않던 팀이 급격히 좋아지거나 반대로 좋았던 팀이 갑자기 연패에 빠지는 등 종잡을 수 없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결론적으로 이 경기는 어느 팀이든 2대0 승리가 쉽지 않은 경기다. 두 팀 모두 사활을 걸고 플레이를 할 것으로 생각되기에 매우 치열한 경기, 그리고 신중한 플레이가 이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그러한 만큼이나 매 세트 많은 킬이 나오지 않는 진중한 플레이가 이어질 것으로 생각되며, 어느 팀이든 풀세트 접전까지 가는 경기가 이어질 확률도 상당히 높다.

 

두 팀 모두 승리의 가능성이 있기는 하지만, 최근 폼이 더 좋은 상태의 DRX가 승리를 가져가지 않을까 생각되지만 하위팀의 경우 워낙 상승 곡선을 타다가 하강 곡선으로 노선 변경이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은 만큼 OK저축은행 브리온의 승리 가능성도 적지는 않다.

 

- 2경기 : 한화생명e스포츠 VS 젠지

 

확실히 젠지는 최근 메타에 고전하는 듯 보인다. 전반적으로 선수들의 폼이 하락해 있고, 이는 지난 kt롤스터전의 2대0 패배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물론 상대적으로 전력차가 많이 나는 하위권 팀들과의 경기에서는 무난한 승리를 만들어냈지만 이 역시도 압도한다는 느낌은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었다.

 

젠지의 경우 한화생명e스포츠와의 경기에서 패배 또는 풀세트 접전 끝에 승리를 거둔다면 kt롤스터가 하위권 팀에게 패하는 엄청난 이변이 발생하지 않는 이상 2위가 확정된다. 이 말은 일말의 희망을 가지고 1위에 도전하기 위해 금일 경기는 반드시 2대 0 승리를 해야 한다는 말이다. 

 

특히나 다가올 플레이오프에서 한화생명e스포츠가 2라운드에 진출할 확률이 높고, 이 경우 1위 가능성이 높은 kt롤스터가 한화생명e스포츠를 지목하지 않을 확률이 큰 만큼 2라운드에서 상대로 붙을 가능성이 높은 팀이기도 하다. 

 

어찌 보면 플레이오프에 앞서 서로 간의 전력을 가늠하는 전초전 같은 게임이라고도 할 수 있다. 

 

한화생명e스포츠는 승리를 보고 달린다. 패하는 순간 시즌 최종전에서 3위가 가려지는 단두대 매치가 성사된다. 

 

사실 올 시즌 한화생명e스포츠는 젠지에게 상당히 약한 모습을 보여왔다. 한 번도 승리한 적이 없으며 심지어 스프링 시즌 플레이오프에서도 격차가 느껴질 정도로 패배했다. 

 

차이가 있다면 클리드의 유무다. 지금까지 젠지에게 고전을 하던, 그리고 젠지의 하위 호환 팀이라고 평가되던 당시와 현재의 한화생명e스포츠는 완전히 다르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그리즐리가 있다. 

 

그리즐리의 가세로 팀 스타일도 상당 부분 변화했고 팀의 짜임새는 오히려 더 좋아졌다. 특히 그리즐리의 영향으로 인해 제카와 킹겐이 살아난 것이 변수다.

 

사실 그간 한화생명e스포츠의 문제는 오더 능력이 떨어진다는 부분과 클리드로 인한 전력 저하가 컸다. 

 

게임 초반 무리하다가 킬을 당하면서 초반부터 주도권을 잃고 시작하는 경우도 많았고, 다른 어떤 팀들보다 라이너들의 캐리력이 좋은 팀임에도 불구하고 클리드가 나서서 무언가를 하려고 하다 보니 이도 저도 아닌 팀이 됐다.

 

하지만 그리즐리는 자신이 메인이 되어 플레이를 하기보다는 경기에서 체급이 높은 라이너들을 서포트 해 주는 역할을 한다. 그리고 이러한 플레이가 제카와 바이퍼, 심지어 킹겐까지 강하게 만들어 주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이러한 덕분에 한화생명e스포의 상체가 상당히 강해졌다. 특히나 최근 한화생명e스포츠의 플레이는 기존의 바이퍼에게 ‘해줘’ 분위기에서 벗어나 바이퍼는 자생을 시키고, 라이프의 로밍을 통한 상체 몰아주기 식 운영이 많은 편이다. 그 결과 역시 상당히 좋게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13.14 패치는 한화생명e스포츠에게 상당히 유리하다고 평가받고 있다. 무엇보다 파엠을 받은 킹겐을 대표하는 챔프인 아트록스가 버프된 것이 크다.  

 

한마디로 지금까지의 한화생명e스포츠와는 전혀 다른 한화생명e스포츠 버전 2가 만들어진 셈이다. 그러한 만큼이나 이 두 팀의 경기는 승패 예측이 상당히 어렵다. 

 

전력상으로 본다면 젠지가 반발자국 정도 앞서 있는 것이 분명하지만, 현재 젠지는 전력이 다소 떨어져 있는 상태이고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이지도 못하고 있다. 

 

반면 한화생명e스포츠는 현재의 분위기가 상당히 좋고 그리즐리의 시너지가 크게 작용하고 있는 상태다. 

 

여기에 새로운 패치의 수혜까지 받기 때문에 지금까지의 경기들처럼 젠지에게 무기력한 모습이 나오지 않을 확률이 높다. 

 

다만 최근의 성적이 대부분 동부 팀들을 상대로 하다 보니 검증이 필요한 부분은 있다. 분명 더 강해진 것은 맞지만 이러한 전력 상승이 과연 어느 정도인지 확인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를 확인하기 좋은 매치가 바로 금일 진행되는 젠지전이다. 

 

결론적으로 이 경기는 어느 한 팀의 일방적인 승리가 예상되기보다는 치열한 접전 끝에 조금 더 집중을 한 팀이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 

 

그만큼 풀세트 접전으로 갈 확률이 상당히 높으며, 확률적으로 젠지의 승리가 더 높을 수밖에 없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경기라는 것은 단순히 전력만으로 평가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심지어 두 팀의 격차가 올 시즌 들어 가장 줄어든 상태이기도 하다.

 

조금 의외의 판단이라고도 할 수 있겠지만 이 경기는 한화생명e스포츠의 2대 1 승리를 예상하고 싶다.  

 

지금까지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객관적인 판단이라면 젠지의 손을 들어주겠지만, 지금의 한화생명 e스포츠는 그 지표 이상의 무언가가 있는 상태이기 때문이다.

 

만약 이 경기를 또 다시 젠지가 가져가게 된다면 한화생명e스포츠의 전력 상승이 생각보다 크지 않았다고 생각해도 될 것 같다. 그만큼 플레이오프에서도 상위권 진입이 어려울 것으로 보이고 말이다. 

 

최근 두 팀 모두 운영으로 경기를 풀어나가기보다는 교전이나 무력을 앞세워 승기를 잡아 가는 성향이 강하다. 그만큼 많은 킬이 나오는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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