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e스포츠, T1을 넘어설 수 있을까

LCK 서머 7월 21일 경기 분석
2023년 07월 21일 13시 32분 26초

이전 경기와 다음 경기의 전력이 다르다. 올 시즌 LCK하위권 팀들의 이야기다.

 

DRX는 농심 레드포스에게 무난한 승리를 거둘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는 달리 2대 1로 패했다. 경기 내용 면에서도 완패한 경기였다. 

 

농심 레드포스는 최근 두 경기에서 최악의 경기력을 보였던 팀이 맞는지 의문이 들 정도의 경기력을 보였고, DRX는 상당히 좋았던 그간의 폼을 완전히 잃어버린 채 패배를 당했다. 

 

최근의 하위권 팀들은 팀 간의 상성이나 전력 등이 무의미한 느낌이 들 정도로 상당히 혼란스러운 플레이를 펼치고 있다.

 

어떤 날은 좋은 플레이를 펼치고, 또 어떤 날은 기대 이하의 플레이가 나오고 있다. 이전 경기의 경기력과는 상관없이 말이다. 

 

이 말은 상위권과 달리 하위권의 경우 팀 간의 전력 격차가 거의 없어 당일 컨디션이 좋은 팀이 승리하는 양상이 지속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다. 

 

이러한 부분은 꽤나 심각한 문제다. 현재 LCK의 전력이 전반적으로 하향 평준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리그 내 절반이나 되는 팀이 비슷한 실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심지어 최하위 팀을 포함한 상태다.

 

차라리 이전 시즌들처럼 상위권이나 중위권 팀들이 이러한 양상을 보인다면 나름 고무적인 상황이라 할 수 있겠지만 하위권 팀들은 다르다. 경기 내용만 봐도 체감이 되겠지만 중하위권 팀들이 모두 하위권 화 된 것이기 때문이다. 

 

상위권 팀들과의 전력 양극화도 더 심해지고 있다. 승강제를 없앤 것이 오히려 더 좋지 않게 작용하는 것 같기도 하다. 

 

어쨌든 금일 경기로 인해 하위권 팀들은 광동 프릭스가 4승, 그리고 나머지 팀들이 3승을 기록하게 되면서, 플레이오프 마지막 자리를 향한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 

 

가능성에 차이는 있지만 5팀 모두 플레이오프 진출이 가능한 상황이기도 하다.

 

젠지는 무난하게 광동 프릭스에게 승리하며 13연승을 기록했다. 광동 프릭스는 오랜 시간동안 5승 달성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 1경기 : OK저축은행 브리온 VS 디플러스 기아

 

kt롤스터에게 완패한 디플러스 기아는 하위권 중에서도 전력이 높다고 평가되는 OK저축은행 브리온을 만난다. 

 


 

앞서 언급했듯이 현재 하위권 팀들이 모두 기대 이하의 플레이를 펼치고 있는 상황에서 그나마 탄탄한 전력을 갖추고 있는 것은 OK저축은행 브리온이다.

 

디플러스 기아가 방심하다가는 자칫 패배로 이어질 수도 있는 상황이 만들어질 수도 있다. 지난 kt롤스타전 패배는 순전히 팀 전력에 의한 패배였지만 이번에는 다르다. 서부팀과 동부팀은 사실상 한 티어 이상의 차이가 나는 만큼 순위 경쟁을 위해서도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경기다.

 

지난 1라운드에서는 데프트의 부재로 인해 OK저축은행 브리온이 승리했지만 정상적인 멤버가 붙는 상황에서는 디플러스 기아의 전력이 훨씬 우세하다. 

 

OK저축은행 브리온 입장에서는 지난 1라운드에서 승리했던 좋은 느낌을 이어가고 싶은 생각이 간절할 것 같다. 이 경기를 승리한다면 6위 싸움에서 상당히 유리한 고지를 밟을 수 있으며, 특히나 남은 경기 대진이 나쁜 편은 아니기 때문에 안정적인 6위권을 형성할 수도 있다. 

 


 

선수들의 폼도 많이 올라왔다. 최근 하위권과의 경기를 모두 승리하고 있으며, 경기 내에서 보여지는 경기력 또한 상당히 좋다. 특히나 팀 자체가 DRX처럼 널뛰기 식의 경기력을 보이는 팀이 아니다 보니 더더욱 플레이오프 진출이 긍정적이다. 

 

전력에서 디플러스 기아에게 밀리는 것은 당연하지만 당일 컨디션과 상황이 잘 받쳐준다면 생각외로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낼 수도 있다.

 

동부팀 중 현재 최고의 폼을 유지하고 있는 OK저축은행 브리온인 만큼 디플러스 기아 입장에서도 손쉬운 승리를 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특히나 OK저축은행 브리온 자체가 상당히 끈끈한 경기를 하는 팀이다. 

 

물론 디플러스 기아의 승리 확률이 보다 높은 것은 분명하다. 다만 경기 자체가 접전 양상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있으며, 세트 스코어 역시 풀세트 접전이 이루어질 확률도 높다.

 

결론적으로 이 경기는 디플러스 기아의 승리를 예상하지만 디플러스 기아가 힘으로 찍어 누르는 모습은 나오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2대 0 승리보다는 풀 세트까지 갈 확률이 조금 더 높으며, 두 팀 모두 불필요한 교전을 피하는 팀이다 보니, 킬이 많이 나오지 않는 경기가 될 가능성도 크다.

 

- 2경기 : 한화생명e스포츠 VS T1

 

드디어 중상위권의 향방을 결정짓는 매치가 펼쳐진다. 이 경기에서 승리한 팀은 최소 4위 이상을 기록할 확률이 높다. 

 

한화생명e스포츠는 그리즐리가 팀에 적응하면서 최근 상당히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어떻게 보면 클리드가 있던 당시보다 오히려 더 팀 자체의 짜임새가 좋아진 느낌인데 무리한 플레이의 연속, 그리고 경기에서 실수가 많았던 클리드와 달리 그리즐리는 무난한 플레이와 더불어 팀의 핵심 선수인 제카와 바이퍼를 서포팅하는데 주력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다 보니 제카와 바이퍼의 경기력도 좋아지고 있다. 아직도 페이커의 복귀가 미정인 상태에서 한화생명e스포츠에게 이번 T1전은 상당한 기회다. 

 

기존에도 T1에게 강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던 만큼 페이커가 없는 T1은 한화생명e스포츠가 충분히 승리할 수 있는 팀이다. 아울러 현재 T1의 1순위 플레이어인 제우스를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는 킹겐이라는 존재까지 있다. 

 

이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한화생명e스포츠는 8월 3일 진행되는 젠지전 이전까지 연승을 기록할 확률이 상당히 높기도 하다.

 

T1은 페이커의 빈자리를 뼈저리게 느낄 법한 경기다.

 

한화생명e스포츠는 스프링 정규시즌에서 T1을 꺾은 유일한 팀이며, 올 시즌 세 차례 진행된 경기에서 모두 한 세트 이상을 가져온 팀이다.

 

제우스를 만나면 더더욱 강해지는 킹겐과 페이커의 부재가 크게 느껴질 만한 제카의 공격력을 상대해야 한다. 바이퍼의 바텀 역시 부담스럽다. 

 


 

지난 디플러스 기아전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이 현재 T1의 전력이 어느 정도 올라온 것은 사실이지만 이 경기는 팀 상성 상 디플러스 기아전보다 더욱 어려운 경기가 될 확률이 높다. 실제로 T1전에 한해 한화생명e스포츠는 디플러스 기아보다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결론적으로 이 경기는 한화생명e스포츠의 승리가 강하게 예상되는 경기다. 전력에서도 앞서 있고 그간의 경기 결과로도 한화생명e스포츠에 무게추가 실린다.

 

페이커가 있었던 완전체 T1에게도 최소 한 세트를 따 왔던 팀이다. 페이커가 없는 상태에서 T1이 승리하는 그림은 전혀 그려지지 않는다.

 

이번 경기는 사실 상 T1이 어떻게 플레이 하는가 보다는 한화생명e스포츠가 어떤 플레이를 하는지가 더 주목되는 경기다.

 

만약 한화생명e스포츠가 T1에게 2대 0 승리를 거둔다면 정규 시즌 3위를 기록할 만한 전력이라 생각되며, 반대로 2대 1 승리를 기록할 경우 디플러스 기아를 넘어서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두 경우 모두 확률은 반반이지만 개인적으로 한화생명e스포츠의 2대 0 승리를 예상하며, 한화생명e스포츠가 매 세트 큰 격차로 승리하는 상황이 나올 것으로 생각된다. 킬이 많이 나오지 않는 경기가 될 확률도 높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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