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블로 이모탈', 혈기사 출시와 함께 편의개선 및 컨텐츠 제공할 것

1년 만에 출시되는 신규 직업
2023년 07월 12일 13시 34분 40초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는 12일 오전 '디아블로 이모탈'의 신규 직업 혈기사와 관련된 개발자 인터뷰를 진행했다.

 

오는 14일부터 디아블로 이모탈에서는 새로운 직업 혈기사가 추가된다. 저주받은 아군이란 설정의 혈기사는 대상과의 거리에 따라 근접 공격과 원거리 공격이 모두 가능한 혼합형 중거리 공격 직업이다. 흡혈귀의 대적자인 혈기사는 적의 생명력을 흡수하고, 저주받은 힘으로 죽음의 그림자를 소환해 적을 가두며 믿음직한 미늘창으로 위험과 적당한 거리를 유지한다. 또한 인간성을 유지하기 위해 내면에 억누르던 부정한 흉물에 굴복하는 것도 가능한 하이브리드형 직업이다.

 

한편 본 개발자 인터뷰에는 라이언 퀸 선임 내러티브 디자이너와 크리스 랴오 수석 UX 디자이너가 참여해 질의에 답했다.

 


좌측부터 라이언 퀸​ 선임 내러티브 디자이너​, 크리스 랴오 수석 UX 디자이너​

  

신규 직업 개발 과정에서 여러 아이디어가 있었을 텐데, 혈기사로 선정한 배경은 무엇인가? 컨셉을 '기사'로 정한 특별한 이유가 있는가?

블리자드가 전통적으로 갑옷을 갖춘 형태의 모티브를 잘 살려내왔다. 갑옷이라는 요소를 엘레강스하고 멋진 분위기와 합쳐 클래식한 면과 새로운 면을 잘 조합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혈기사는 기존의 디아블로 프랜차이즈는 물론 관련 소설 등 세계관에서 찾아볼 수 없던 직업이다. 캐릭터의 기획 의도와 디아블로 세계관 속 혈기사의 모습과 설정을 간략하게 설명한다면?

혈기사는 저주에 걸린 기사라는 형태를 살리고자 한 캐릭터다. 뱀파이어라는 소재의 판타지를 완전한 뱀파이어가 아닌 상태로 어떻게 살릴 것인지 많이 고민했다. 이런 방향성과 동시에 보통 디아블로의 직업을 만들 때 어두운 느낌의 직업부터 중립적인 직업, 성기사와 수도사처럼 밝은 이미지의 직업으로 구분하게 되는데 혈기사는 어두운 쪽에 가까운 캐릭터다. 혈기사는 자아를 잃어가는 과정을 담은 직업으로 설정했다. 모든 혈기사가 궁극적으론 자신에게 걸린 저주의 노예가 되는 운명을 걷게 되기에 남은 시간동안 무엇을 하게 될지 그려내는 여정을 보여줄 것이다.

 

 

 

그간 성역에 등장한 직업은 서로 겹치는 부분들이 있었는데 이번에 이모탈만의 독자적인 클래스를 내놓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다른 디아블로 게임과 비교했을 때 이모탈만의 유니크한 정체성을 강조하고 싶었다. 이모탈은 디아블로2와 3 사이의 세계관을 가지고 있으며, 성역 전반에 비밀스러운 일들이 많이 일어나고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팽배한 시기를 그린다. 성역 내에서 세계석이 파괴되고 많은 요소들이 빠르게 변화를 겪는 시기 자체가 혈기사 결사단이라는 소규모이면서도 어둠 속에서 활동하는 조직을 그려내기에 적절한 시대상이라고 생각했다.

 

뱀파이어인 뱀파이어 사냥꾼은 많은 미디어에서 다뤄져 왔다. 이를 디아블로 안에서 어떻게 다르고, 또 게임에 어울리게 어떻게 그려내고자 했나?

이모탈의 혈기사는 크게 테마에서의 차이, 비주얼적 및 모티브적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디아블로 이모탈의 혈기사는 개개인이 저주에 잠식되는 운명을 갖고 있다. 개인이 운명적으로 좋지 않은 결말을 확정적으로 가지고 있지만 타인을 위해 진심을 다해서 전투에 임한다는 차별점이 있다.

 

비주얼적으로는 저주에 잠식된 부분을 살리기 위해 몇 가지 특징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설계했다. 혈기사는 보편적인 뱀파이어처럼 날카로운 송곳니, 안개로 변하는 것, 마늘을 싫어하는 요소같은 것이 아니라 피를 자유자재로 활용한다는 부분, 비밀스러운 요소를 가지면서 전투에 임하는 부분, 무거운 중갑을 입으면서도 폴암을 활용해 기사다운 면모의 전투를 펼친다는 것이 특징적이다.

 

 

 

피와 독성, 그리고 미늘창(폴암)이 주요 기술에 쓰이는데 혈기사의 기본적인 플레이 메커니즘은 어떻게 되나?

물리적인 부분에서 혈기사란 캐릭터 자체가 미늘창을 활용해 근거리 전투에 임한다. 둘째로, 피를 자유자재로 활용하며 전투에 임하는데 상대의 생명력을 흡수하는 등 비주얼적인 요소를 살렸으며 마지막으로 어둠의 성질을 극대화하기 위해 전투하는 상대 주변에 구름과 같은 것을 흩뿌려 상대를 교란시키는 것과 같은 요소를 도입했다.

 

혈기사는 하이브리드 캐릭터이고 다양한 전설 옵션과 빌드, 그리고 교전 거리를 가진 클래스다. 당연히 다른 캐릭터 대비 다양한 빌드 구성과 선택지를 가져갈 수 있게 된다. 클래스를 디자인하면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어디에 있는가? 혈기사는 게임 안에서 크게 어떤 모습들의 전투를 그려내고자 했는지, 그리고 모든 육성을 마쳤을 때 궁극적으로 싸우는 모습은 어떠한 형태일지도 궁금하다.

혈기사는 화려한 전투를 가진 직업군으로 분류할 수 있다. 직접 혈기사를 플레이해보면 얼마나 다양한 시각효과가 들어갔는지 알게 되어 놀라실 것이라 생각한다. 혈기사가 가진 다양한 능력을 활용해 원거리에서도 충분히 전장을 장악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초기 혈기사 플레이 시에는 기동성이 낮게 느껴질 수 있으나 상대방과 전투 거리를 좁힐 수 있는 전설 효과들도 준비되어 있으니 이를 활용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혈기사가 사용할 수 있는 전설 아이템 효과는 어디에 중점을 두고 설계했는지 궁금하다.

혈기사의 스킬 동작 방식을 바꾼다는 느낌이다. 예를 들어 박쥐떼를 소환해 적을 공격하는 기술이 있는데, 전설 아이템을 사용해 박쥐떼가 일종의 오라로 변해 플레이어 주변을 맴돌며 플레이어와 함께 움직이는 기술로 변한다. 또, 꼬챙이라는 기술은 기본적으로 창을 사용해 상대를 찌르고 머리 위로 회전시키다 메다꽂는 스킬인데 전설 아이템과 함께 활용하면 플레이어가 직접 공중으로 뛰어올라 적을 가격하는 스킬로 변모한다.

 

혈기사는 근접 하이브리드이고 많은 군중 제어 스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대신 순간적으로 거리를 줄일 수 있는 스킬들 (gap closer)을 줄인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근거리에서 강력한 대신에 디메리트를 부여한 이유가 있는가?

혈기사 플레이테스트를 진행하며 기동성이 낮아보일 수 있는 부분이 있겠다고 깨달았다. 그렇기에 특히 PvP에 있어 이런 약점을 극복할 수 있게 다양한 선택지를 드리고 싶었다. 기동성과 대미지라는 두 가지 선택지를 제공했다.

 

 


하이브리드 클래스이기는 하지만, 주 공격 중 Shadow’s Edge(어둠의 칼날)를 보면, 주변의 적 유무에 따라서 근거리 - 원거리 공격 형태가 바뀌기도 한다. 그간 디아블로 이모탈의 캐릭터 빌드는 근거리나 원거리 둘 중 하나를 선택하도록 만들었다고 생각하는데, 이렇게 다양한 교전 거리를 이용하도록 기획한 이유가 있는가?

혈기사라는 캐릭터 자체가 여러가지 변수를 함께 활용했을 때 빌드가 다양하게 나올 수 있는 직업이라 생각한다. 어둠의 칼날같은 경우는 실험적인 시도로 기본 공격에 있어 다양한 공격 범위를 가지면 어떤 플레이가 나올지 살펴보는 과정에서 탄생한 기술이다.

 

혈기사는 흉물(abomination)으로 변화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 변신을 궁극기로 넣지 않고 별도의 빌드로 접근할 수 있도록 설계한 의도가 궁금하다.

흉물로 변화하는 부분은 혈기사의 아이덴티티이며 내러티브와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 핵심 기술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흉물로의 변신을 굉장히 다양한 방식으로 즐길 수 있기를 희망한다. 물론 모든 혈기사가 다양한 방식으로 캐릭터를 플레이할 수 있는 기회를 드리고자 했다.

 

흉물이라는 스킬은 궁극기와 비슷한 느낌을 가져간다. 적과 전투하며 처치할 때 일종의 게이지가 차오르게 된다. 흉물로 변신하면 이전에 가지고 있던 스킬들도 흉물의 정체성에 맞게 변화하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신규 캐릭터 생성이나 직업 변경 외에 혈기사의 플레이 경험은 어떻게 이루어지나?

직업 변경부터 이야기하자면, 개발진 내부적으로도 직업을 변경하면서 일부 스탯간 변화를 진행하는 것에 약간 어려움이 있었다.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힘과 지능 스탯 변환을 세트 아이템에서도 자동으로 할 수 있게 했으며 새로운 직업으로 전환해 플레이할 때에도 정착할 수 있도록 새로운 장비를 챙겨주는 개선점이 적용된다. 더 좋은 게임 경험을 만들고 원하는 직업을 손쉽게 플레이하는데에 있어 중요한 개선점이 되지 않았나 싶다.

 

또, 아예 캐릭터 직업을 변경하거나 새로 키우는 것까지는 망설여지는 사람들은 조각난 차원이라는 컨텐츠처럼 진홍의 차원이라는 컨텐츠를 추가해 혈기사라는 직업을 직접 시도해보며 전설 특성 등을 확인해보고 직업 변경을 하지 않고도 혈기사를 충분히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이모탈 출시 후 처음 선보이는 신규 직업이다. 원활한 신규 캐릭터 육성을 지원할 경험치 증가, 보상 제공 등 기존 직업들과의 격차를 줄이거나, 신규 또는 복귀 플레이어 유입을 위한 별도 계획이 궁금하다.

복귀 유저 관련으로 구현한 시스템이 있다. 캐릭터 머리 위에 악수하는 아이콘이 있는 플레이어들은 던전을 돌거나 컨텐츠를 가르쳐줄 수 있는 플레이어간 도움이 기능할 것이라 생각한다. 이런 부분 외에도 더 많은 기능들이 준비되어 있지만 현재로서는 공개할 수 있는 부분이 많지 않다.

 

다음으로는 무료 배틀패스도 해당 직업군에서 아직 얻지 못한 전설 아이템을 보상으로 주는 것도 추가했다. 이를 통해 여러 전설 특성 등을 획득하는 과정을 쉽게 만들어주는 요소라고 생각한다.

 

디아블로 이모탈 출시 약 1년 만에 신규 클래스가 공개됐다. 향후에도 이 정도 간격으로 신규 클래스를 선보일 예정인가?

일단 이 자리에서 추후 출시 직업 관련으로 구체적인 타임라인을 제공하기는 어렵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디아블로 이모탈 개발진 모두가 신규 직업을 만드는 작업을 즐겼다. 새로운 직업을 출시한다는 것 자체가 개발적으로 즐거운 작업이며 성역이 더욱 생동감 넘치고 넓은 공간으로 변모한다는 느낌을 준다. 플레이어로서도 스스로 이모탈을 즐기고 있기에 우리도 즐길 수 있는 재미있는 스킬을 구상하고 멋진 성우분들과 작업하는 과정이 즐거웠다. 앞으로도 이런 작업을 더 많이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다.

 

 

 

혈기사가 디아블로 IV를 비롯한 다른 디아블로 프랜차이즈에 등장할 가능성이 있는가?

블리자드 내에서 이모탈 개발팀과 디아블로 IV 개발팀이 독립된 개발팀이기에 다른 팀이 무엇을 할 것이다라고 말할 수 없지만 나오면 재미있을 것 같다.

 

이모탈 유저로서 매일 해야 할 숙제(컨텐츠)가 너무 많아서 힘들다. 현재 계속 신규 콘텐츠를 추가하고 있는데, 유저들이 잘 플레이하지 않는 콘텐츠를 제외할 계획은 혹시 있는지 궁금하다.

개인적으로 이모탈을 즐기는 플레이어로서 어떤 고충인지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 팀 내부적으로 다양한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으며 어떤 컨텐츠를 가장 즐기고 있는지, 어떻게 게임을 플레이하는지를 지속적으로 살펴보고 있다. 다양한 피쳐들에 대해 끊임없이 점검하며 숙제처럼 느껴지지 않게끔 할 수 있는 개선법을 모색하는 중이다.

 

세계관 속 설정에 대한 질문이 있다. 혈기사가 필연적인 저주를 보유했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이는 '디아블로4'에 등장하는 관련 뱀파이어 기사 몬스터들과 연관된다고 이해해도 괜찮을지 궁금하다.

확정적으로 스포일러가 되는 부분을 드리기는 어렵지만 혈기사라는 존재들 자체가 굉장히 오랫동안 살아갈 수 있는 존재다. 그들에게 걸린 저주로 노화하고 나이가 드는 방식은 일반적인 방식과 굉장히 다르다. 혈기사들이 들고 다니는 정표를 활용해 의식을 제때 하면서 준비하지 않으면 잠식이 빠르게 일어날 수 있다. 5년 만에 잠식되는 혈기사도 있고, 50년 후에 운명을 마주하거나 1세기 이후까지 버티는 케이스도 있다.

 

게임을 진행하면서 혈기사의 저주에 대해 알 수 있는 스토리 퀘스트가 등장하는지? 결국 운명대로 저주에 잠식당한 혈기사를 게임 내에서 볼 수 있는지, 아니면 이는 그냥 설정상으로만 존재하는 것인가?

게임 내에서 혈기사, 그리고 혈기사가 짊어진 저주라는 운명의 자세한 내용을 살필 수 있는 컨텐츠를 마련해두었다. 모든 직업군으로 지옥1 난이도에 들어가면 플레이할 수 있는 퀘스트가 준비되어 있다. 플레이어가 베테랑 혈기사와 함께 저주에 잠식당한 혈기사들을 면밀하게 살필 수 있는 스토리를 체험할 수 있을 것이다.

 

스토리적으로는 혈기사 전용 아이템의 플레이버 텍스트에 다양한 단서들을 뿌려놓았고 웹사이트의 단편 소설로도 혈기사로 살아가는 과정, 흉물이라는 존재를 다루는 과정들을 살펴볼 수 있다.

 

 

 

새로운 캐릭터의 추가로 인해 디아블로 시리즈에서 다뤄지지 않았던 또 다른 이면을 조명하고 있다. 앞으로 이모탈의 신규 캐릭터나 스토리는 기존의 세계관을 건들지않는 선에서 자유롭게 이야기 하는 외전의 형태로 제공되는지 궁금하다.

디아블로 이모탈이라는 게임 자체가 지닌 세계관과 타임라인에서 유니크한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2.5 패치에 있었던 고대인의 요람이란 컨텐츠에서는 다른 디아블로 세계관에서의 주요한 캐릭터를 굉장히 많이 참여시킨 바 있다. 이모탈은 결국 이런 기존 디아블로 전체 세계관의 시퀄 스토리를 다룬 게임이며 세계석이라는 핵심 요소의 파괴 이후 성역에서 어떤 일들이 펼쳐지는가를 반영하고 있는 게임이다.

 

실제로 이모탈만의 개별적인 세세하고 면밀한 스토리를 다루면서 전반적인 디아블로 세계관의 밸런스를 맞추며 다루고자하는 니즈가 있고 앞으로도 이런 기조로 스토리를 전개할 것이다.

 

한국 유저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디아블로를 많이 즐겨주시는 팬분들께 새로운 디아블로를 선사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우리에게도 감사하고 영광스러운 일이다. 한국 팬분들 역시 멋지게 게임을 즐겨주시기 때문에 감사드린다고 전하고 싶다.

 

디아블로 이모탈을 처음 플레이하시거나 복귀 예정이신 플레이어 여러분에게는 지금 바로 디아블로 이모탈을 즐기기에 적기라고 생각한다. 런칭 이래 가장 큰 규모의 여러 편의 개선과 신규 피처들을 다양하게 준비한 시점이기에 풍부한 즐길거리가 있으며 지금까지 즐기던 분들께도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혈기사를 즐겁게 플레이해주시면 좋겠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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