룰러의 JDG, BLG에게 승리할 수 있을까

MSI 5월 14일 브래킷 스테이지 경기 분석
2023년 05월 14일 20시 02분 16초

13일 펼쳐진 승자전 경기에서 T1이 5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젠지를 꺾고 승자전 2라운드로 진출했다. 

 

어찌 보면 지난 스프링 결승전의 반대 양상이 벌어졌다고도 할 수 있는데, 전반적으로 T1이 더 좋았다. 스프링 플레이오프에서 떨어졌던 폼이 다시 원래대로 돌아온 느낌이다. 

 


 

패자전에서는 예상대로 G2가 MAD를 상대로 3대 0 스코어를 기록하며 패자전 2라운드에 진출했다. MAD는 MSI 두 경기 모두 3대 0 패배를 당하면서 단 한 세트도 승리하지 못하고 탈락하게 됐다. 

 

금일은 LPL과 LCS의 내전이 진행된다. 

 

- 승자전 1라운드(금일 오후 8시) : 젠지 VS T1 분석 

 

지난 LPL 스프링 시즌 플레이오프에 이은 양 팀 간의 세 번째 다전제 매치다.

 

첫 경기는 풀 세트 접전 끝에 역전을 당하며 아쉽게 BLG가 패했다. 반면 결승전에서는 차이를 느끼게 해 주면서 JDG이 가볍게 승리를 거뒀다. 

 

JDG은 현재 최상위권 팀으로 평가받고 있다. 선수들의 면면도 그러하고 팀 자체의 전력 또한 그렇다. 솔직히 이번 MSI에서 최고의 팀이 맞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있지만 말이다. 

 

BLG의 경우 지난 플레이오프에서 사실 상 약간의 실수가 없었다면 JDG을 꺾을 수 있었다. 결승에서 무기력하게 패한 것은 다소 의외이기는 하나 어쨌든 JDG을 꺾을 수 있는 힘이 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 

 


 

하지만 두 팀 모두 브래킷 스테이지 첫 경기에서 큰 임팩트를 보여 주지 못했다. LCK 팀들이 상대적으로 더 강한 상대인 LEC 팀들을 상대로 압도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던 것과 달리 양 팀 모두 3대 0 스코어를 만들어 내기는 했지만 찍어 누른다는 느낌은 부족했다고 할까. 

 

그러한 반면 두 팀 간의 경기는 다를 것으로 생각된다. 첫 경기가 모든 것을 보여주지 않았던, 다소 가벼운 마음으로 플레이 한 경기라면 이번 경기는 결승으로 향하는 보다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뿐 아니라 LPL 내 자존심을 건 매치이기 때문이다. 

 

전력 상으로는 JDG이 앞선다. 하지만 보다 안정적인 팀은 BLG다. BLG의 경우 고점과 저점의 차이가 크지 않은 반면 JDG은 간간히 상당한 저점이 나오는 경우가 있다. 만약 JDG의 저점이 나올 경우 승부는 예측하지 못한 방향으로 흐를 가능성이 크다. 

 

BLG의 경우 바텀 라인이 얼마나 힘을 내 주는가에 따라 결과에 큰 차이를 낼 것으로 보여지는데, BLG 바텀이 평균 이상의 플레이만 해 준다면 예상 외의 좋은 성적을 거둘 가능성이 크다. 핵심은 서포터 ‘온’이다. 워낙 뇌절 플레이를 자주 하는 선수이다 보니 이러한 플레이만 없다면 BLG도 충분히 해 볼 만하다. 

 

JDG은 생각 외로 선수들이 고점과 저점을 상당히 오가는 플레이를 하고 있다는 것이 단점이다. 정상적인 수준만 되어 준다면 승리 가능성이 높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고전할 확률이 생각보다 크다.  

 


 

이 경기는 최소 4세트, 혹은 풀 세트까지 가는 접전이 일어날 가능성이 매우 높으며, 6대 4 정도로 JDG의 우세가 점 쳐진다. 

 

만약 JDG 선수들이 정상적인 폼을 유지한다면 3대 1 정도의 스코어, 그리고 매 경기 어느 정도의 격차를 벌리며 승리할 것으로 생각되지만 선수들의 폼이 고점과 저점을 오가는 상황일 경우 풀 세트 접전이 벌어지며 승자가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초반 두 세트의 경기 결과가 중요한데 여기에서 JDG이 우위를 보인다면 무난한 JDG의 승리가, 접전 양상으로 흘러간다면 BLG가 승리할 확률이 높아지지 않을까 싶다. 어느 경기든 많은 킬이 나오는 난타전 양상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 패자전 1라운드(내일 새벽 1시) : C9 VS GG 분석 

 

두 팀 모두 LPL 팀에게 참패하며 패자전에 진출했다. C9은 갈수록 전력이 약해지는 느낌이며, 이제는 국제 대회에서 C9의 선전을 기대하는 이들도 많지 않다. 

 


 

반면 GG는 원래 기대 자체가 없었던 팀이다. 그러한 반면 플레이 인 스테이지부터 브래킷 스테이지 첫 경기까지 조금씩 팀의 전력 향상이 이루어지고 있다. 

 

기본 전력만으로 평가한다면 결승에서 GG를 잡고 올라온 C9이 보다 우위에 있는 것은 맞다. 하지만 GG가 성장하고 있다는 것이 변수다. 리버의 폼은 상당히 나쁘지만 고리와 리코리스, 후히의 폼이 좋다. 무엇보다 한국 선수가 세 명이나 있는 팀이기도 하다. 

 


 

이 경기는 사실 상 어느 팀이 승리해도 전혀 이상할 것 없는 매치다. 메이저 최 약체 리그, 그리고 패자전 1라운드. 사실 국내 팬들이 잠을 포기하면서까지 시청할 필요가 있는 경기는 아니다.

 

양 팀의 전력 차이도 그리 크지 않다. 그만큼 당일 컨디션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는 매치다. 분명 C9의 전력이 조금이나마 앞서 있는 것은 맞지만 이번 MSI에서 보여준 GG의 성장세를 봤을 때 충분히 접전이 예상되는 경기가 아닐까 싶다. 

 

그럼에도 예상을 해 본다면 한국 선수들이 많은 GG의 승리를 예측해 본다. 이 경기는 4세트 이상 가는 접전이 펼쳐질 가능성이 높은 경기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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