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케이지, '게임은 그 자체로 마법'

[인터뷰] 퀀틱 드림 데이비드 케이지 CEO
2022년 11월 19일 17시 05분 22초

'헤비 레인', '디트로이트: 비컴 휴먼' 등 인터랙티브 게임의 명가 '퀀틱 드림'의 설립자이자 개발자인 데이비드 케이지 CEO가 내한했다. 지스타 2022 기간 중 열리는 글로벌 게임 컨퍼런스에서 '인터랙티브 스토리텔링: 도전과 기회'를 주제로 강연하고 한국 팬들을 만나기 위해서다.

 

17일 오전 진행 된 그의 강연은 당연하게도 만석이었다. 스토리텔링의 중요성을 비롯해 퀀틱 드림의 개발 비전, 다양한 게임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얻은 교훈이나 노하우를 가감없이 전달하며 호응을 이끌어낸 데이비드 케이지 CEO와 이야기를 나누어보았다.

 


 

- 본인 소개를 부탁드린다.

퀀틱 드림의 설립자이자 작가, 아트 디렉터인 데이비드 케이지이다. 퀀틱 드림의 모든 게임에 참여했다.

 

- 지스타를 둘러본 소감은?


시간이 많지 않아 자세하게 둘러보진 못했지만, 이 정도 규모의 오프라인 게임쇼에 참가하게 되어 굉장히 기뻤다. 흥미로운 신작 게임들은 물론 다양한 사람들도 만났다. 특히 한국 게임 시장의 생동감에 큰 흥미를 갖게 됐다.

 

- 퀀틱 드림의 타이틀 중 가장 애착이 가는 게임이 있다면?


모든 게임이 다 자식같은 느낌이라 저마다 다른 특별함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디트로이트 비컴 휴먼'이 퀀틱 드림의 비전을 가장 잘 구현한 게임이며, 동시에 가장 성공한 게임이라고 생각한다.

 

- 퀀틱 드림이나 대표님이 생각하는 개발 철학이나 신념은?


흥미로운 질문이다. 개인적으로 추구하는 철학이라면 사르트르로 대표되는 '실존주의'를 들 수가 있다. 자신의 인생은 자신이 결정한다는 것인데, 이러한 철학을 게임에 많이 녹여내려고 하고 있다.

 

- 헤비 레인을 플레이한 적이 있다. 아이를 구출할 것인지, 내 손가락을 자를 것인지 결정하게 되는 부분에서 굉장히 몰입이 됐다. 이러한 부분들에 어떠한 의도가 있는가?


플레이어들에게 어려운 질문들을 던져보고 플레이어들이 그 질문에 어떻게 반응하는지 보고 싶다. 헤비 레인 같은 경우에는 특별히 '사랑을 위해 어디까지 갈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져보고 싶었다. 특히 '선과 악'이 누군가에게 결정되고, 정해진 것이 아니라 플레이어가 스스로 결정하기를 바랐다.

 

예를 들어 자기 아이를 구하기 위해 무고한 사람들을 죽여야 하는 때가 있는데, 플레이어마다 '사랑하니까 그럴 수 있다', '어떤 일이 있어도 사람을 죽이는 것은 안된다' 등 선악에 대한 개념을 플레이어들의 결정에 맡기고자 했다.

 


 

- 다른 인터랙티브 장르 게임에 대해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 


퀀틱 드림을 시작할 때만 해도 이런 게임을 만드는 곳은 우리 밖에 없었고, 그렇기 때문에 더욱 스토리텔링 기반 게임도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그러다보니 '헤비 레인', '디트로이트 비컴 휴먼' 같은 게임이 나올 수 있었고 이 게임들로 인해 다른 회사들도 스토리텔링의 중요성을 깨닫게 된 듯 하여 기쁘다. 특히 '인터랙티브 장르 게임의 유일한 게임사'로 정체하기보다 다른 기업과 서로 영감을 주고 받을 수 있는 것이 훨씬 더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 새로운 장르에 도전할 생각은 없는지?

 

장르에 대해 딱히 제한을 두고 있지 않다. 차기작인 '스타워즈 이클립스' 같은 경우 액션 어드벤처이다. 개인적으로도 커리어에 딱히 계획을 세우고 있지 않고, 열정이 가는대로, 마음 가는 대로 하는 편이라 장르에 구애를 받고 있지는 않다.


- 지난 25년에 대한 소감이 있다면?

 

아주 멋진 여정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초기만 해도 5명이, 지하실에서 시작했는데 지금은 직원이 거의 300명에 이른다. 특히 지난 25년 동안 게임을 만들면서 전 세계를 돌아다니고, 데이빗 보위 같이 유명하든 그렇지 않든 재능있는 사람들을 정말 많이 만날 수 있었다.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보다 열정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내 일을 굉장히 사랑한다. 특히 어떤 아이디어를 구현해서 게임으로 만들고, 스크린에서 보는 것 자체가 마법 같은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지금도 이 '마법'에 대해 굉장히 많은 열정을 가지고 있다.

김성태 / mediatec@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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