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롤드컵 8강전 4경기 승부 예측

DRX 대 EDG, 4강에 진출할 마지막 팀은?
2022년 10월 23일 17시 36분 30초

젠지와 담원 기아의 3경기는 서로 간에 진땀 나는 승부를 펼치며 극적인 젠지의 3대 2 승리로 끝을 맺었다. 

 

생각보다 상당한 접전이 벌어진 경기였다. 물론 양 팀 간의 최근 경기들 모두 접전 양상을 보이기는 했지만 이번 롤드컵의 경우는 젠지의 전력이 상당했기에 다소 한 쪽으로 기우는 경기가 될 것으로 생각됐다. 

 

실제로 젠지가 첫 두 세트를 가져가며 손쉬운 승리를 가져올 것으로 보였으나, 담원 기아가 3,4 세트를 내리 따내며 5세트로 끌고 가는 상황이 연출됐다. 하지만 결국에는 젠지가 승리하면서 담원 기아는 아쉽게 롤드컵의 여정을 마무리하게 됐다. 

 


이 때만 해도 손쉬운 젠지의 승리가 될 줄 알았다

- DRX vs EDG 팀 별 프리뷰

 

DRX

 

제카는 여전히 폼이 좋다. 표식은 분명 어느 정도 폼 회복이 되기는 했지만 아직 완전하지는 않다. 그런가 하면 바텀 라인은 좋다고 하기도, 나쁘다고 하기도 그런 딱 중간의 느낌이다. 

 

DRX는 딱 ‘플레이 인 스테이지’의 폼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RNG보다는 조금 앞서 있지만 확실히 다른 1위 팀들에 비하면 전력 상 부족한 면이 보이고, 이번 롤드컵에서 보여 준 LCK 1~3 시드 팀들과 비교해도 체급적으로 아래에 있다. 

 

다만 롤드컵 선발전부터 플레이 인 스테이지, 그리고 그룹 스테이지까지 모두의 예상을 깨고 진출할 정도로 저력이 있다 보니 실력 이상의 무엇을 보여 줄 수 있는 팀이며, 아울러 힘든 상황을 거치고 올라 온 만큼 선수들의 사기도 높다. 

 

여담으로 데프트는 이전에 EDG에서 뛴 경력이 있다. 상대로 만나는 EDG는 어떤 느낌일까.

 


 

EDG

 

T1에게 두 게임 모두 패배하며 조 2위로 8강에 진출하기는 했지만 다행스럽게도 1위 팀 중 가장 해 볼 만한 팀이 8강전 상대가 됐다. EDG로서도 충분히 승리 가능성을 점칠 수 있는 경기다. 

 

다만 그룹 스테이지의 EDG는 사실 그렇게 날카롭지 못했다. T1과의 경기에서도 체급 차이를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처참하게 패배했고, 실제 실력 또한 왜 LPL 3시드인지를 확인시켜 주는 모습을 보여줬다. 확실히 작년과는 다른 체급이 느껴질 정도다. 

 

EDG로서는 21 시즌의 좋은 기억을 떠올리며 선수들의 각성이 필요할 듯 보인다. 현재의 실력과 폼으로는 아무리 LCK 4번 시드라고 해도 DRX를 상대하기가 쉽지 않을 듯 하다. 

 


 

- 라인 별 분석

 

두 팀 모두 탑 라이너가 변수다. 킹겐이야 국내에서도 유명한 랜덤 컨디션의 선수이다 보니 저점이 떠 버리면 시원하게 경기를 말아먹고, 고점이 뜨면 상당히 준수한 플레이를 한다. 다만 저점이 나올 확률이 보다 높다는 것이 문제다. 

 

그런가 하면 플랑드레는 그냥 저점 그 자체다. 롤드컵 기간 동안 별다른 활약도 없었고 이전과 같은 활약을 전혀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킹겐의 경우 자신이 선호하는 챔프를 할 때 고점이 나올 확률이 높은 편인데, 픽만 잘 받쳐 준다면 충분히 플랑드레를 상대할 만하다. 

 

DRX의 문제는 정글러다. 이번 롤드컵에서 정글러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고 할 정도로 정글러는 바텀과 탑 라인을 효율적으로 서포트 해 주면서도 자신의 성장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다른 8강전 경기들을 봐도 정글러의 실력에 따라 판도가 바뀌는 경우가 많이 일어날 정도로 현재의 정글러는 완소 그 자체다. 

 

표식의 경우 플레이에 아쉬움이 있다. 무난한 플레이를 하지만 그 이상의 무엇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고, 아직 제 실력도 아니다 보니 간간히 말려 버리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한다. 

 

이 점은 지에지에도 마찬가지. 두 팀 모두 현재 메타에서 상당히 중요한 포지션인 탑과 정글러가 안정적이지 못하다 보니 충분히 변수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 

 

그나마 미드는 확실히 제카가 앞선다. 스카웃이 체급 높은 미드라이너이기는 하지만 자신의 체급에 어울리는 플레이를 대회 기간 중 전혀 보여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나마 바텀은 EDG가 약 우세를 보이는데, 그 차이가 그리 크지 않기 때문에 정글러의 활약에 따라 충분히 뒤집힐 수 있을 만하다.

 


TES 전에서도 확인이 가능했지만 DRX의 체급 자체가 높은 것은 아니다

 

- 경기 예측

 

누구나 인정하듯 이 경기는 정말 비슷한 전력을 가진 팀 간의 경기다. 사실 상 두 팀의 승리 가능성을 예측하는 것은 동전을 던져 앞이 나올지, 뒤가 나올지를 맞추는 것과 같다. 

 

양 팀의 탑과 정글러는 변수가 너무 많아 어느 팀이 유리하다고 말하기가 어려우며, 그만큼 이들이 어떤 활약을 하는가에 따라 승부가 결정될 확률이 높다. 참고로 양 팀 모두 서브 멤버로 정글러를 데리고 왔을 정도로 팀의 메인 정글러에 대한 확신이 부족한 상태다. 

 

각 팀의 전력을 비교한다면 조금이나마 EDG가 앞서 있기는 하다. EDG의 체급은 더 높지만 현재폼은 낮다. 반면 DRX는 상대적으로 체급이 낮은 반면 보다 폼이 좋다. 여기에 DRX는 자신들의 실력 이상을 보여주며 선발전에서부터 8강전까지 올라온 팀이기에 팀 사기가 상당히 높다는 장점이 있다. . 

 

이처럼 각 팀의 전력이 비슷한 상황에서 탑과 정글의 변수까지 있다 보니 사실 상 전력 비교는 무의미하다. 8강전 경기에서 어느 팀이 더 실수를 하는가에 따라, 그리고 밴픽을 얼마나 잘 하는가에 따라서 매 세트의 승리 팀이 가려질 확률이 상당히 높다. 

 


T1전은 EDG의 교전 능력에 의문을 줄 만한 경기였다

 

여기에 두 팀 모두 세트 역전에 능숙한 팀이다 보니 1, 2 세트를 먼저 가져간 팀이라고 해도 4강에 진출한다는 보장이 없다. 어찌 보면 모든 것이 예측 불가능한 승부라 할 수 있는데, 통상적으로 LOL은 장점이 많은 팀보다 단점이 적은 팀이 더 강한 팀이라고 생각하는 만큼 4강 진출은 DRX가 조금 더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 싶다. 

 

그러한 만큼이나 스코어 예측도 쉽지 않지만 경기의 흐름은 대략적으로 유추가 가능한데, 두 팀 모두 불안 요소를 가지고 있는 만큼 매 세트가 접전 양상으로 펼쳐지기 보다는 초 중반까지 비슷한 전력을 유지하다가 중반 이후부터 한 쪽으로 급격하게 기울 가능성이 크다. 

 

이 때문에 어느 팀이 승리하던 큰 격차로 승리할 가능성이 높으며, 두 팀의 특성과 8강전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적어도 3세트까지는 많은 킬 수가 나지 않는 경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양 팀의 키 플레이어는 정글러이며, 어느 팀의 정글러가 더 활약을 했는가에 따라 경기 승패도 달라지지 않을까 싶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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