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FM vs LLL, MAD vs SGB의 승자는?

드디어 시작되는 녹아웃 스테이지
2022년 10월 03일 17시 41분 29초

플레이 인 스테이지 마지막 4일차 경기에서 DFM이 EG를 잡아 내는 저력을 과시했다. 하지만 이후 진행된 EG와 DFM, LLL의 2위 결정전에서 결국 DFM이 EG에게 패하고 EG가 LLL과의 경기에서 승리하면서 결과적으로 EG가 A조 2위를 확정 짓게 됐다.  

 

이를 통해 5승 1패를 기록한 FNC는 조 1위로 그룹 스테이지에 직행하게 되었으며, EG와 DFM, LLL은 녹아웃 스테이지에 진출한다. 

 

예상대로 B조에서는 별다른 이변 없이 전날과 동일한 순위가 확정되며 DRX가 그룹 스테이지에 직행했지만 마지막 MAD와의 경기에서 다소 실망스러운 부분들을 많이 노출하며 아쉬움을 자아냈다. 경기 중 후반까지 일방적으로 당했고 골드 차이도 8천 가까이 벌어졌다. 다행히 후반 뒷심을 발휘하며 승리했지만 경기 내용상으로는 질 수밖에 없는 플레이를 펼쳤다. 

 


승리한 것이 정말 다행일 정도로 경기의 90%를 끌려 다녔다

 

특히 첫 날 경기에서 준수한 플레이를 했던 표식이 다시금 만족스럽지 못한 부분을 보여주다 보니 이후 그룹 스테이지에서 주한의 기용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졌다. 어쨌든 그룹 스테이지에 직행한 만큼 DRX는 조금 더 팀을 가다듬을 여유가 생긴 상황이다. 

 

플레이 인 스테이지 예선전 결과는 다음과 같다. 

 


 

A조 3,4위 팀인 LLL과 DFM은 내일(4일) 새벽 진행되는 녹아웃 스테이지 1라운드를 통해 최종전에 진출할 팀을 가린다. 두 팀의 승자는 5일 B조 2위인 RNG와 경기를 진행하며, 여기에서 승리한 팀은 그룹 스테이지로 올라가게 된다. 다만 상대가 RNG이다 보니 A조에서 어떤 팀이 올라가더라도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B조의 3위와 4위를 기록한 MAD와 SGB 또한 1라운드를 펼쳐 승리한 팀이 최종전에 진출한다. 다만 A조 2위가 EG로 결정된 만큼 A조 3,4위와는 달리 어느 팀이 올라가도 상당히 승리 가능성이 있는 경기가 될 듯 보인다. 

 

- 녹아웃 스테이지 1라운드 분석

 

녹아웃 스테이지부터는 단판이 아닌, 5판 3선승제를 통해 승자를 가린다. 2선승제만 해도 충분할 것 같기는 하지만 어쨌든 많은 경기를 펼치는 만큼 전력이 우세한 팀의 승리 확률이 더 높은 편이다. 

 

4일에는 녹아웃 스테이지 1라운드 경기가, 5일에는 2라운드 경기가 펼쳐진다. 녹아웃 스테이지에서는 순위가 높은 팀에게 첫 경기 진영 선택권이 주어진다. 특이점이라면 녹아웃 스테이지의 경우 새벽 3시부터 경기가 진행된다는 것. 여기에 1라운드는 B조 경기가 먼저 진행된다.  

 


 

1경기(새벽 3시) : MAD vs SGB 

 

MAD는 갈수록 폼이 올라오고 있다. 사실 지난 2일차에서 RNG에게 대패했을 때는 SGB에게도 패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도 있었지만 이것은 단지 서열 정리를 당한 것이라는 것을 보여주듯 SGB에게 가볍게 승리했다. 

 

또한 DRX의 최종전에서는 ‘사실 상 이길 뻔’ 했다. 물론 DRX가 표식의 폼 저하 및 현재 메타에서 검증되지 않은 ‘시비르-유미’ 조합을 꺼내 들며(DFM의 플레이에서 가능성을 발견한 것 같지만) 다소 밴픽에서 밀린 부분도 있었지만 어쨌든 MAD의 폼이 그만큼 올라왔다는 것을 반증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아마 MAD는 이쯤에서 1위 타이 브레이커를 생각하지 않았을까 싶다

 

물론 올 시즌 MAD의 실력 자체가 이미 유럽에서도 최상위 권의 성적이라고 보기 어렵고, 아르무스 등 여러 선수들의 체급 또한 하락한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그러한 상황에서도 점점 나아지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며, MAD 특유의 운영도 살아나고 있다. 

 

교전 능력 또한 조금씩 성장 중인데, 이는 패턴의 변화가 크다. RNG와의 경기까지의 MAD는 교전을 피하지 않고 능동적이면서 화끈한 경기를 펼쳐 왔다. 하지만 RNG에게 패한 이후는 무분별한 교전을 피하고 효과적인 플레이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SGB는 지난 MSI에서 보여 준 한계를 그대로 드러낸 플레이 인 스테이지였다. 특히 자신들이 우위에 있거나 상대할 만한 팀이라는 생각이 들면 운영보다는 자신들의 강점인 교전 능력을 과신해 다소 무리한 교전을 펼치는 양상이 많이 보였는데, MAD와의 경기에서도 이러한 자신들의 스타일을 살려 경기를 펼쳤지만 가볍게 패했다. 

 

어찌 보면 변수가 가장 없는, 이길 상대에게 이기고 질 만한 상대에게 지는 그런 팀이라 할 수 있는데, 이는 팀 자체가 운영보다 교전에 특화되어 있다 보니 상대적으로 열세인 상황에서 다양한 방법을 사용할 수 없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실제로도 DRX나 RNG 등 전력적으로 보다 우위에 있는 팀과의 경기에서는 특유의 싸움닭 같은 모습을 빼고 경기를 하다 보니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불리해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심지어 킬 수에서 앞서는 상황에서도 운영 능력이 받쳐 주지 못해 밀리는 양상이 전개되기도 한다. 

 


킬은 더 많이 했지만 골드는 상당한 차이가 났던 SGB

 

- 승부 예측

 

이미 SGB에게 승리의 맛을 알아 버린 MAD가 체급적인 측면이나 운영 능력에서 앞선다. 여기에 단판 승부라면 SGB에게도 가능성이 있겠지만 5판 3선승으로 진행되는 매치이다 보니 승리하기가 상당히 어렵다. 

 

이미 예선 경기에서 자신들의 스타일대로 플레이 할 경우 MAD에게 어렵다는 점을 인지한 SGB의 입장에서는 불필요한 교전을 피하고 운영에 보다 신경을 쓰는 신중한 플레이를 할 확률이 높다. 

 

하지만 그 결과는 이미 DRX와 RNG전에서 보여준 만큼 이러한 신중한 플레이도 먹히지 않으면 다시금 자신들의 플레이로 돌아가 교전으로 이익을 얻은 스타일을 펼칠 듯하다.

 

MAD의 입장에서는 운영만 잘 해도 중반 이후 자연스럽게 이길 수 있는 상대다. 교전 능력이 SGB에게 밀리는 것도 아니고 운영 능력은 한 단계 이상 앞선다. 애매한 밴픽을 한 경우나 상대의 난전 유도에 말려 초 중반 말려 버리지만 않는다면 자연스럽게 승리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의 폼과 전력을 감안할 때 MAD의 3대 1 승리가 예상되며, 1,2세트를 승리할 경우 3대 0으로 끝날 가능성도 있다. SGB는 1세트라도 승리하면 다행일 정도로 MAD의 강력한 승리가 점 쳐지는 경기다. 

 

덧붙여 초반 세트에서는 운영 중심의 킬 수가 많이 나지 않는 경기가 될 확률이 높지만 3세트 이후에는 활발한 교전이 벌어지는 게임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2경기(아침 8시) : LLL vs DFM 

 

DFM으로서는 상당히 아쉬운 상황이다. 만약 1일차 경기에서 자신들이 LLL에게 승리했다면 조 2위 진출이 되었겠지만 결과는 이겨도 그룹 스테이지 진출이 힘든 상황이 됐다. 반대로 LLL 입장에서는 녹아웃 스테이지까지 온 것만 해도 충분히 만족스러우며 상대는 자신들이 승리한 적 있는 DFM이다. 

 

하지만 1일차의 DFM과 현재의 DFM은 다르다. 비록 타이 브레이커에서 EG에게 패하기는 했지만 1승 1패를 나누어 가졌다는 것을 생각하면 현재 DFM의 폼은 EG에 필적할 만하다고 봐도 무방하다. 

 


EG와의 첫 경기에서는 깔끔한 운영과 라인 주도권을 바탕으로 승리했다

 

LLL의 경우 FNC과 DFM에게 승리했지만 BYG와 EG에게는 패배했다. FNC과의 경기는 LLL이 잘 하기도 했으나 FNC가 어설픈 밴픽과 즐겜 모드로 게임을 시작한 것이 컸다는 점을 부인하기 힘들다. 할리생이 저점의 플레이를 펼친 것도 이유다.  

 

반면 DFM과의 경기는 상황이 조금 다른데, DFM의 몸이 풀리지 않은 상태에서 느닷없이 LLL에게 얻어 맞았다는 표현이 맞을 것 같다. 그러나 현재는 온전한 DFM이다. LLL이 이전과 같은 느낌으로 상대 하다가는 심각한 상황을 맞이할 수 있다. 

 

- 승부 예측

 

LLL이 FNC를 잡는 등 의외의 모습을 보여주기는 했지만 EG나 BYG에게 패한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전력 자체는 DFM이 보다 우위에 있다. 

 

다만 기세라는 요소 역시 경기에 중요하게 작용하기 마련인데, LLL은 녹아웃 스테이지 진출과 더불어 FNC과의 경기에서 승리한 탓에 팀의 사기가 상당히 높은 편이다. 생각보다 교전 능력도 좋고 분위기를 타면 상당히 무서워지는 팀이기도 하다. 

 


동네북이기는 하지만 CHF를 압살하기도 했다

 

반면 DFM은 경기가 진행됨에 따라 점점 폼을 회복하고 있는 것이 긍정적이다. 특히 야하롱의 폼이 많이 올라왔고, 호프 또한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 꾸준히 부진한 스틸의 존재가 부정적이기는 하지만 그 부분을 현재 고점을 찍고 있는 에비와 유타퐁이 메꿔 주고 있다.  

 

이처럼 양 팀 모두 부정적인 부분보다 긍정적인 부분이 많은 모습이지만 객관적으로 현재의 폼을 생각한다면 DFM의 승리에 손을 들어줄 수밖에 없다. 

 

물론 일방적인 승리 보다는 3대 2 또는 3대 1 정도의 접전이 일어날 것으로 생각되는데, 이는 DFM과 LLL이 비슷한 전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기 보다 DFM이라는 팀 자체가 생각 외로 경기에서 실수가 많이 나오는 팀이라는 점이 크다. 

 

LJL 내에서는 실수를 해도 이를 무마할 만한 실력 차이가 있었지만 롤드컵은 다르다. 이러한 실수 하나가 패배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DFM의 승리 가능성이 높은 것은 팀 자체의 전력도 높지만 DFM이 경기 초반 승기를 가져가는 경우가 상당히 많은데, FNC 등 어느 정도 체급 차이가 나는 팀이라면 이를 만회하고 중 후반 역전이 가능한 반면 LLL의 체급은 그 정도까지는 아니기 때문이다. 압도적인 실력 차이는 아니지만 이러한 점들을 감안하면 7대 3 정도로 DFM이 승리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LLL이 워낙 패기와 열정으로 무장한 팀이다 보니 첫 경기부터 화끈한 교전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양 팀의 특성으로 인해 어느 쪽이 이기더라도 큰 차이로 승리하지 않을까 싶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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