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득우 BIC 심사위원장이 말하는 미래 인디게임 트렌드

[인터뷰] BIC 조직위원회 이득우 심사위원장
2022년 09월 04일 20시 31분 17초

국내 최대 인디 게임쇼 '부산인디커넥트페스티벌 2022(이하 BIC)'가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BPEX)에서 개최되고 있다.

 

2015년부터 시작 된 BIC의 꽃은 무엇보다도 '인디 게임'. 매년 커지는 규모만큼 매해 출품작 갯수가 증가하면서 옥석을 가리는 일은 그 무엇보다 중요하고, 쉽지 않은 작업이 되고 있다.

 

올해만 해도 4000개 이상의 작품이 접수, 그 중 130개의 전시작을 선정해야 하는 그 과정은 어땠을까. 이득우 BIC 심사위원장(청강문화산업대학교 융합콘텐츠 스쿨 교수)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어보았다.

 


 

오프라인으로 개최하게 된 소감은?

올해는 특히 전시회 구성이 쾌적하고 좋다. 스폰서 작품까지 총 162개의 게임을 전시하고 있는데, 관람객이 많이 오셨으면 좋겠다.

 

BIC 첫 회부터 참여하셨다고 들었는데, 계속 심사를 맡으셨나?

재작년까지는 사무국장을 맡았다가 올해부터 심사를 총괄하는 심사분과를 맡게 됐다.

 

게임을 선정할 때 기준은?

BIC 회원, 외부 전문가 등 31명이 참여하여 4천개 정도의 신청작을 두 달여에 걸쳐 플레이하고 심사를 진행한다. 구체적 가이드라인보다는 심사위원들이 충분히 신청작을 충분히 플레이한 뒤 의견을 취합해 진행하는 집단지성에 의존한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또 게임이라는 게 자기 주관과 취향이 다르기도 하고, 서로에게 영향을 받게 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 온라인 심사로 1차 집계를 한다. 참고로 심사위원들은 익명으로 게임에 점수를 매기게 되어있어 있어 누가 몇 점을 줬는지 알 수가 없다. 여기서 어느 정도 윤곽이 그려지면 상위 130개의 게임을 추려내야하는데, 그 과정에서는 심사를 많이 한 분들을 모시고 대면으로 논의한다. 이번에도 6분을 모시고 같이 회의를 해서 최종 선정작을 결정했다.

 

올해 출품작들의 경향이 있다면?

작년 BIC 같은 경우엔 스토리 중심의 어드벤처가 많이 나왔다. 자체 IP를 만들거나, 동화를 각색하거나, 연애 시뮬레이션을 만드는 등 스토리 중심의 게임이 많았다.

 

올해는 예전보다 다양한 장르의 게임들이 고루 출품되고 선정됐다. 전시를 지켜본 참관객들과 B2B로 참여한 게임사들도 반응이 그렇게 나오고 있어서 심사한 입장에서 올해 라인업이 잘 구성된 것 같다. 다양성을 주제로 한 인디게임 행사에 걸맞게 라인업이 잘 구성되었고 거기 더해 플랫폼도 다양해진 것이 BIC만의 개성이 부각된 것 같아 뿌듯함을 느낀다




출품 자격은 어떻게 되나?

처음부터 신입 개발자의 등용문 같은 느낌을 가져가려고 했다. 그래서 개발 중인 게임이나 출시된 지 1년 내의 게임을 대상으로 한다. 여기에 일반과 루키, 2개의 체급으로 구분을 하고 있는데 루키는 학생이나 25세 미만, 어느 회사에 속하지 않은 개발자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일반과 루키를 구분하지 않고 하나의 무대에서 겨루기에는 형평성 문제가 있다고 봤다.

 

그렇지만 1부 리그, 2부 리그로 받아들이지 않았으면 좋겠다. 루키의 실력이 갈수록 향상되어 이제는 특색이 다른 리그일 뿐, 같은 수준의 리그로 보는게 맞다고 생각한다. 일반 부문은 사업적으로 준비된 제품이라면 루키 부문은 젊은 팀에서 자신들의 취향과 트렌드를 반영한 게임들을 가져오는 느낌이다. BIC에 출품되는 게임들이 제품으로까지 가기에는 조금 먼 길이 남은 경우가 많지만 우리가 제품으로 가는 길을 보완해 주고 싶다는 회사도 많아서 일반 부문과 루키 부문이 같이 성장할 가능성을 올해 많이 보게 됐다.


미래 인디게임의 트렌드는 어떻게 될까?

보통 인디 게임에서 '기존에 없는 새로운 것'을 기대하기는 하지만, 그것만이 전부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좋은 게임'은 익숙한 게임이라고 생각한다. 익숙한 요소들을 검토하고 게임에 반영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것이다. 일례로 클리커 장르 게임들을 보면 익숙함 속에서도 신선한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이런 융합 기획이 앞으로 인디 게임 개발에서 키워드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성태 / mediatec@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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