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콘솔게임, 마이너에서 메이저로

2022 게임스컴을 빛내다
2022년 08월 29일 19시 09분 07초

 

그 동안 국내 게임시장에서 '마이너' 취급을 받아왔던 국산 콘솔 게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인디, 소규모 개발사는 물론 넥슨, 엔씨 등 대형 업체에서도 콘솔 게임 개발에 뛰어들고 있고, 투자도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지난 24일부터 28일까지 독일 쾰른에서 진행된 유럽 최대 규모 게임쇼인 게임스컴에서는 국내 게임사들이 대거 참여해 국산 콘솔 게임의 가능성을 점쳤다.

 

넥슨은 엠바크 스튜디오의 신작 '더 파이널스'와 '퍼스트 디센던트'의 신규 트레일러 영상을 공개했다. '더 파이널스'는 1인칭 팀 대전 슈팅게임으로, 실제 장소를 구현한 가상의 전장에서 다양한 무기와 스킬, 자유도 높은 커스터마이징 등을 통해 자신만의 전투를 그려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자회사 넥슨게임즈에서 개발 중인 '퍼스트 디센던트'는 이번 신규 플레이 영상에서 강력한 포신을 사용하는 광역 딜러 ‘레픽’, 냉기 스킬로 적의 행동을 제한하는 ‘비에사’, 공간 왜곡 스킬을 사용하는 탱커 ‘에이잭스’ 등 각기 다른 콘셉트를 지닌 캐릭터들과 협동(CO-OP) 플레이, 화려한 와이어 액션 등을 선보이며 호응을 얻었다.

 

넥슨은 또 게임 서브 브랜드 '민트로켓'의 첫 신작 '데이브 더 다이버'의 신규 트레일러 영상을 공개하고 얼리 액세스 일정을 발표했다. ‘데이브’는 생태와 지형이 변하는 신비한 블루홀을 배경으로 한 하이브리드 해양 어드벤처 장르 신작 게임으로, 이번 영상에서는 영상에서 심해 물고기 사냥, 거대 오징어 보스 등 게임 플레이와 픽셀 및 3D가 결합된 아트 스타일 등 ‘데이브’의 독특한 게임성을 자랑했다.

 


 

라인게임즈는 스페이스다이브게임즈에서 개발 중인 '퀀텀 나이츠'의 플레이 영상을 최초로 공개하며 주목을 받았다. 이번에 공개 된 영상에서는 중세 판타지에 마법공학이 가미된 독특한 오픈월드 세계관과 함께 3인칭 슈터의 전투 매커니즘과 역동적인 움직임에 기반한 스타일리쉬한 액션을 선보였다.

 

크래프톤은 독립 스튜디오 언노운 월즈의 신작 '문브레이커'와 스트라이킹 디스턴스(SDS)의 '칼리스토 프로토콜'을 선보였다. 게임스컴을 통해 처음으로 공개한 '문브레이커'는 턴제 전략 테이블탑 시뮬레이션 게임으로 팬들의 이목을 끌었다. 참고로 크래프톤의 언노운 월즈나 스트라이킹 디스턴스, 넥슨의 엠바크 스튜디오의 경우 해외 스튜디오를 인수한 형태이기 때문에 '100% 국산'이라고 말하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그 어떤 게임보다 가장 주목을 받은 국산 콘솔 게임은 네오위즈의 'P의 거짓'이었다. 네오위즈에서 자체 개발 중인 'P의 거짓'은 '오프닝 나이트 라이브'에서 '가장 기대되는 플레이스테이션 게임'에 선정된 데 이어, '게임스컴 어워드 2022'에서 '최고의 액션 어드벤처 게임', '최고의 롤플레잉 게임'을 수상하면서 한국 게임 최초로 3관왕에 올랐다. 특히 이는 '게임스컴 어워드 2022' 최다 수상으로, 한국 게임 최초로 이뤄낸 성과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깊다.

 

수상작 P의 거짓은 소울라이크 싱글 플레이 액션 RPG이다. 19세기 말 벨에포크 시대를 배경으로한 사실적인 그래픽과 고전 ‘피노키오’를 잔혹동화로 각색한 독특한 세계관, 뛰어난 액션성 등으로 주목 받으며 글로벌 흥행 기대감이 고조된 상황이다. 현재 콘솔 및 PC 플랫폼으로 개발 중이며, 2023년 출시 예정이다.

 

네오위즈의 캐주얼 힐링 어드벤처 게임 ‘아카(Aka)’도 연이어 수상 소식을 알리며 2관왕에 올랐다. 아카는 게임스컴 '인디 아레나 부스 어워드'에서 '베스트 유니티 게임'과 유니티가 주관하는 ‘게임스컴 2022 인디 커뮤니티 초이스 어워드’에 최종 선정됐다.

 

P의 거짓 총괄을 맡은 최지원 PD는 “게임스컴 3관왕 달성은 P의 거짓에 대한 세계적인 기대감이 입증된 결과라 생각한다”며 “한국 콘솔 게임의 역사를 새로이 쓰고 있는 P의 거짓이 한국을 대표하는 게임이 되도록 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한편, 국내 게임사들의 콘솔 게임 개발에 대한 노력이 조금씩 결실을 맺고 있는 가운데, 투자도 더욱 많아질 전망이다. 넵튠은 29일, 콘솔 기반 게임개발사 그럼피에 10억원을 투자했다고 밝혔다. 2017년 4월에 설립된 그럼피는 플레이스테이션4 게임 '도그파이터-월드워2(Dogfighter-WW2)'를 서비스 중이며, 현재 플레이스테이션5 기반으로 액션과 캐릭터성을 강조한 게임 ‘디스오더(Disorder)’의 개발을 진행 중이다.

 

유태웅 넵튠 대표는 "전세계 게임 시장의 3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콘솔 게임은 플랫폼 경계가 허물어지면서 패키지 판매를 넘어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이 생겨나고 있다"며 "넵튠은 그럼피를 통해 새롭게 콘솔 게임시장을 공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파워포토 / 1,078,820 [08.30-01:46]

국내 게임사들이 빛을 보게되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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