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신규제도 도입...'지속 가능 생태계 위해'

LCK 기자 간담회
2022년 07월 25일 16시 25분 38초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가 새로운 제도 3종을 도입한다.

 

25일 LCK는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미디어 간담회를 열고 올해와 내년부터 시작 될 신규 제도 3종을 발표했다. 올해부터 실시되는 '신인선수 육성권', '공인 에이전트'와 2023년부터 실시되는 '지정선수 특별협상'이다.

 


 

'신인선수 육성권'은 신인들에게 출전 기회를 보장하고, 팀에는 자체적으로 발굴한 선수들에 대한 권한을 보장하는 제도다. 육성권은 LCK 로스터 등록 1개 스플릿 미만 또는 해외 LOL 프로리그 로스터 등록 이력 1년 이하의 선수들을 대상으로 한다.

 

'육성권' 계약을 체결한 선수는 2년 동안 팀과 계약을 이어갈 수 있으며, 연간 최소 20% 기본 연봉 상승이 보장된다. 또 팀은 '육성권' 계약을 체결한 선수에 대해 LCK 챌린저스 코리아(LCK CL) 기준 전체 세트의 50%를 초과해 출전시켜야 한다.

 

이와 함께 선수들의 에이전트가 전문적인 역량을 갖추고, 혹여나 위반 행위가 발생하면 적절한 제재가 이뤄지도록 '공인 에이전트 제도'를 도입한다. 에이전트 제도의 운영은 한국e스포츠협회(KeSPA)가 담당할 전망이다.

 

공인 에이전트 제도는 허가제로, 서류 심사와 교육 세미나 이수, 자격 시험을 통과한 이들만 공인을 받을 수 있다. 합격 시 최대 2년 간 효력이 유지되며 3년 차에는 재심사 및 재시험을 거쳐야 한다. 다만 올해는 제도 시행 첫 해이니 만큼 시험을 진행하지 않고 내년에 정식 절차를 다시 밟아 공인 자격을 연장시키도록 할 방침이다.

 

또 앞으로 선수는 1명의 에이전트만 둘 수 있다. 지금까지는 선수가 여러 명의 에이전트를 고용하고, 그중 가장 좋은 협상 결과를 선택하는 사례도 있었다. 반대로 에이전트가 동시에 대리 가능한 선수의 수에는 제한을 두지 않을 전망이다.

 


 

마지막으로 2023년부터는 '지정선수 특별협상' 제도를 실시한다. 팀이 스토브리그 시작 전 계약만료 예정 선수 1인을 특별협상 대상자로 지정하는 것으로, 한 선수에 대한 특별협상 대상 지정은 최대 2회 연속으로 제한된다.

 

원 소속팀은 지정 선수에게 연봉 및 처우에 대한 제안을 할 수 있으며, 이는 외부에 발표된다. 이어 지정 된 선수는 6일간 다른 팀들과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으며, 그 중 최대 3개 팀을 이적 후보 팀으로 선정하고 이를 토대로 소속 팀과 재협상을 진행하게 된다. 그리고 스토브 리그 시작 전 이적 또는 잔류를 최종 결정을 하고, 만약 이적을 선택하면 상대 팀은 원 소속팀에 이적료를 지불해야 한다.

 

이정훈 LCK 사무총장은 “지난해 프랜차이즈 출범 당시 팀, 선수, 팬의 입장에서 지속가능한 e스포츠 생태계를 만들고, 이를 성장시키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며 “오늘 발표한 신규 제도는 이같은 목표에 한걸음 더 다가가기 위한 노력”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팀을 위한 제도'라는 지적을 피할 수는 없었다. 발표 후 이어진 질의응답시간에서 '신규 제도가 선수보다 팀을 위한 것으로 보인다'는 지적에 LCK의 이호민 리그 운영 팀장은 "기존 대비 팀들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돕기 위한 제도인 것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을 것 같다. 이후부터는 선수들이 제도를 이해하고, 본인의 커리어에 적용할 수 있도록 최대한 많은 노력을 들여 선수들의 이해를 돕겠다. 총력을 쏟을 예정"이라고 답했다.

 

또 이정훈 사무총장은 "제도를 하나하나 보면, 팀의 이익을 위해서만 이러한 제도가 나온 것이 아니다"라며 "육성권의 경우 팀이 선수를 육성할 수 있는 동기가 충분해야 한다는 점에 LCK도 동의해서 이런 제도가 생겼다"라고 설명했다.

 

또 "LCK 소속 모든 팀들이 어느 정도 팀의 정체성을 가지고 있어야 지속 가능할 수 있다고 본다. 내년부터 실시 될 특별협상제도는 그런 시각에서 출발했고, 에이전트 제도는 말할 것도 없이 공정한 시장을 위해 규제를 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태 / mediatec@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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