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텐센트, 한국게임산업협회 이사사 가입...업계에서는 '불만'

위정현 한국게임학회장, '어떻게 그럴 수 있나' 비판
2022년 07월 19일 16시 46분 57초

한국게임산업협회(K-GAMES)에 중국의 최대 IT 기업 텐센트가 이사사로 가입을 마친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내 게임업계 일각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9일, 한국게임산업협회(이하 협회)는 최근 운영위원회·이사회 심의를 열고 텐센트의 국내 지사인 텐센트코리아가 이달 초 제출한 이사사 입회 신청을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협회에는 총 76개의 게임 개발사와 유통사, IT 기업이 회원사로 가입되어 있으며, 외국계 게임사 중에는 라이엇게임즈코리아와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코리아가 이사사 자격으로 가입되어 있다. 텐센트코리아는 세 번째 외국계 회사인 셈이며 중국 게임사로서는 최초이다. 참고로 같은 중국 게임사인 룽투코리아와 창유코리아는 일반사로 가입했다.

 

이번 협회 가입에 대해 텐센트 관계자는 "국내 게임 산업에 기여하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의 일환으로 게임산업협회에 가입했다"고 설명했다.

 

참고로 텐센트코리아는 2011년 설립됐으며, 글로벌 퍼블리싱 브랜드인 '레벨인피니트'를 통해 '백야극광', '콜 오브 듀티 모바일', '천애명월도M' 등을 서비스 중이다. 

  

한편, '붕괴3rd', '원신' 등으로 유명한 호요버스의 퍼블리싱 자회사인 '코그노스피어'가 설립한 국내 지사 코그노스피어코리아도 일반회원사로 입회를 신청했고, 심사를 대기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한 소식통에 따르면 "딱히 결격사유가 없는 한 입회를 수락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반면, 호요버스 관계자는 "현재 회원사 가입 의사는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외국계 기업이라고 무조건 배제시켜야 되는 것은 아니지만, 이번 텐센트코리아의 입회와 관련하여 일각에서는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중국의 판호 때문이다.

 

한국게임학회의 위정현 학회장은 "어떻게 한국게임산업협회가 텐센트코리아의 가입을 확정시킬 수가 있나"라며 "지금 중국 게임사와 한국 게임사 간에는 무역 불균형 관계가 성립되어 있다. 한국 게임사들은 중국에 진출할 수 없는 상황이고 중국 게임사들은 국내 시장에서 활개를 치고 있다. 텐센트코리아의 협회 가입은 '기울어진 운동장'을 더욱 악화시킬 것"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이사사 자격에 대해서 더욱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위 학회장은 "이사사는 국내 게임산업과 관련하여 중요한 안건들을 들여다보고 협회에 중요한 의사결정이나 운영 등등에 목소리를 낼 수 있다"며 "협회와 정부가 논의되고 있는 사안들이 중국 정부에 흘러들어가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업체 관계자는 "국내 기업은 중국 시장에 발도 못 들이는 상황인데 한국게임산업의 발전을 도모한다는 한국게임산업협회에 중국 게임사가 가입한 것은 아이러니하다고 밖에 표현 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텐센트가 국내 기업과 많은 연관성이 있는 것은 알고 있지만 '중국 대표 IT 기업'이라는 점에서 불만이 나올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참고로 최근 5년간 국내 게임 중 판호를 발급받는데 성공한 게임은 단 4개다. 지난 2020년 말 컴투스의 '서머너즈워: 천공의 아레나'와 '검은사막 모바일' 등이다. 같은 기간 일본, 미국, 유럽의 게임들에는 수 백개의 외자 판호를 내준 것에 비해 매우 적은 수다. ​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병사 / 753,797 [07.20-11:10]

강신철 협회장 정신 나간거 아닙니까...
뭔 중국 회사가 대체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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