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데믹 시작되자 게이머 이탈 본격화

잔치는 끝났다
2022년 06월 28일 17시 14분 16초


 

코로나 팬데믹으로 급성장했던 모바일 게임 시장이 엔데믹이 시작되자 활성 이용자 수가 급감하면서 축소되고 있다.

 

빅데이터 전문기업 TDI는 분석 플랫폼 데이터드래곤(Data Dragon)으로 파악한 글로벌 게임 앱 순위 10개를 발표하고, 이들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 증감율을 보고했다.

 

지난 5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 기준, 설치기기수가 가장 많은 게임 앱은 메타버스 게임 플랫 ‘로블록스(Roblox)’(약 329만6000대)로 나타났다. 이어 ‘브롤스타즈’(약 327만6000대), ‘마인크래프트’(약 278만9000대), ‘배틀그라운드’(약 241만대), ‘무한의계단’(약 240만9000대) 순으로 나타났으며,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포켓몬GO’, '클래시로얄', '어몽어스', '좀비고등학교' 순으로 집계됐다.

 


 

이 게임들의 월간 활성사용자 증감률을 살펴본 결과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하고 실외 마스크 의무를 해제한 5월부터 모바일 게임 수요가 대체적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팬데믹 시작과 함께 청소년 층에게 큰 인기를 끌면서 제2의 호황기를 누렸던 '어몽어스'는 67.3% 감소했으며, '배틀그라운드'도 34.2% 감소했다. 또 '좀비 고등학교', '브롤스타즈', '무한의 계단', '마인크래프트'와 같이 청소년 층에게 높은 인기를 얻었던 게임들 모두 12%~24% 가량 감소했다.

 

반면, 야외에서 돌아다니며 포켓몬스터를 수집하는 '포켓몬GO'는 67.2% 증가했으며, 청소년들의 놀이터로 자리잡은 '로블록스'는 32.4% 증가하면서 여전한 인기를 과시했다

 

엔데믹의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난 이러한 결과는 또 다른 보고서에서도 고스란히 나타났다.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는 28일 데이터 분석 솔루션 모바일인덱스를 통해 '모바일 앱 게임 시장 분석' 리포트를 내고 국내 앱마켓(구글 플레이, 원스토어, 애플 앱스토어) 이용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국내 모바일 앱 게임 사용자는 지난해 6월(2562만 4654명)과 올해 5월(2292만 215명) 사이에 약 270만 명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카테고리별로는 장시간의 플레이타임이 필요한 ‘롤플레잉 게임’ 사용자가 25.9% 감소했으며, 액션(-21.7%), 캐주얼(-16.9%) 장르도 감소세를 보였다.

 


 

이와 같은 추세에 게임업체들은 신작으로 대항 중이다. 넷마블은 지난 15일 '머지 쿵야 아일랜드'를 출시했으며, 이어 20일 카카오게임즈는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를 출시했다. 또 위메이드는 23일 '미르M: 뱅가드 앤 배가본드'를 출시하면서 초반 흥행 여세를 몰고 있다. 게임업계 한 전문가는 "엔데믹이 시작되면서 특히 모바일 게임 시장의 침체가 우려된다"며 "팬데믹 기간 동안 호황을 누렸던 게임 업체들이 엔데믹 상황이 왔을 때 어떠한 대비를 했는지, 앞으로가 주목된다"고 덧붙였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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