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엔터테인먼트 플랫폼으로...게임 세대 '주목'

이동 시간? NO! 여가 시간
2022년 06월 09일 10시 14분 36초


 

전기차 시장이 게임, 영화 등 엔터테인먼트와 결합되면서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닌 '엔터테인먼트 플랫폼'으로 변화하고 있다. 미래 세대가 전기차에 주목하는 이유다.

 

최근 일본 자동차 제조사인 혼다는 소니와 함께 선보일 전기차에 영화와 비디오게임 등을 즐길 수 있는 구독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3월 혼다와 소니는 전기차를 개발 및 판매하는 새 회사를 합작 설립하고 2025년 첫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소니의 요시다 겐이치로 CEO는 美 오하이오주 메리즈빌 혼다 공장 견학 후 가진 인터뷰에서 자동차에도 정기 구독 서비스가 정착 될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실제로 테슬라의 경우 완전자율주행(FSD) 서비스를 받으려면 한 달에 최소 99달러를 결제해야 한다.

 

요시다 CEO는 "전기차는 네트워크와 연결 된 기술 제품으로 전환되고 있다"며 "(혼다와 선보일 새로운 전기차에는 제공할 수 있는) 모든 기능을 탑재할 것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비싼 자동차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가 말하는 '모든 기능'은 완전 자율주행 시스템은 물론, 게임이나 영화 등 소니에서 제공하는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이 포함 될 것으로 예상된다.

 

소니와 혼다의 '비전 S02'
 

테슬라는 신형 테슬라 모델 S와 X에 PS5 수준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통해 라디오, 음악, 비디오 스트리밍은 물론 최고 수준의 게임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200X1300 해상도의 17인치 울트라 브라이트 모니터가 자동차 전면 중앙에 장착되고 앞좌석 사이에 작은 모니터가 장착되어 뒷좌석에서도 게임을 즐길 수 있으며, 무선 컨트롤러가 호환되어 모든 좌석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된다.

 

또 현재 제공하고 있는 게임 외에도 향후 업데이트를 통해 스팀 플랫폼을 탑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참고로 현재 테슬라에는 스타듀 밸리, 폴아웃 쉘터, 템페스트, 스카이 포스 리로디드, 캡퀘스트, 컵헤드, 테슬라 체스 등의 게임을 제공하고 있다.

 

애플은 지난 7일, 美 실리콘밸리 쿠퍼티노 애플파크에서 세계개발자콘퍼런스(WWDC) 2022를 개최하고 포드, 랜드로버, 벤츠, 포르셰, 닛산, 링컨, 아우디 등 전세계 완성차 업체들과 협업을 통해 내년 말부터 나오는 차량에 강화된 '카플레이(CarPlay)' 기능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차세대 카플레이는 차량과 아이폰을 연동해 차량 내 수많은 정보를 통합해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표시해주는 시스템으로, 차량 속도와 RPM, 연료 게이지 확인은 물론, 냉난방 및 환기 조절, 라디오 제어 등도 가능할 전망이다. 참고로 현재는 아이폰 화면 대신 자동차 내부에 설치 된 화면을 통해 음악 앱과 내비게이션 앱 등을 실행하는 보조 디스플레이 역할에 그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 LA오토쇼에서 콘셉트카 '세븐'을 공개했다. 대형 SUV 전기차 비전을 제시하는 모델인 '세븐'은 차량 천장에 77인치 대형 디스플레이를 설치하고 좌석에도 27인치 디스플레이가 달린 이동식 콘솔 ‘유니버설 아일랜드’를 장착해 엔터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이에 앞서 현대차는 CJ와 함께 차량에서 OTT 콘텐츠 서비스를 즐길 수 있도록 하는 업무협약을 맺은 바 있다.

 


아이오닉 컨셉트카 세븐

 

LG그룹은 지난 2월 코엑스에서 열린 테크 콘퍼런스 ‘넥스트 모빌리티 : 네모 2022’(NEXT MOBILITY : NEMO 2022)에서 LG가 추진하는 모빌리티 사업 비전을 밝히고 미래형 자율주행 콘셉트카 'LG 옴니팟'을 선보였다.

 

LG는 LG전자·디스플레이·이노텍 등이 담당하는 전장 부품과 LG에너지솔루션이 생산하는 전기자동차 배터리, LG유플러스 자율주행차 통신기술 등을 총망라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입체적으로 상호작용하는 ‘경험으로서 모빌리티(Mobility as Experience)’를 구현하겠다는 목표다.

 

이와 함께 공개한 '옴니팟'은 완전 자율주행시대에 나타날 새로운 자동차를 구현해냈다. 이동수단이 아닌 '움직이는 집'처럼 설계되어 천장부터 벽, 바닥까지 감싸는 몰입형 디스플레이 구조를 채택해 업무공간, 휴식, 영화 감상 등 엔터테인먼트까지 다양한 활동이 가능하도록 했다.

 


LG의 옴니팟

 

이 외에도 BMW, 아우디, 볼보 등 완성차 업체들 대부분이 차량에서 즐길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의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BMW는 신형 7시리즈에 31.3인치 대형 스크린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고, 아우디는 뒷좌석 탑승자들이 가상현실 안경을 통해 영화, 비디오게임 등을 경험할 수 있는 익스피리언스 라이드를 선보였다. 볼보도 에픽게임즈와 협력해 차세대 전기차 디스플레이에 실사급의 그래픽을 구현할 수 있는 언리얼 엔진을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전기차를 중심으로 완성차 업체와 엔터테인먼트 업체, 가전 업체들이 모이는 이유는 무엇보다 자동차가 이동수단이 아닌 플랫폼으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자율주행이나 충전 중의 시간을 활용하기 위한 수단으로 콘텐츠가 주목받으면서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이 각광받기 시작했고, 더 나아가 구독 비지니스까지 모색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가장 처음으로 차량에 게임을 탑재하기 시작한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CEO는 “자동차가 스스로 운전하게 되면 엔터테인먼트가 매우 중요해 질 것”이라고 밝혔으며, 박일평 LG사이언스파크 대표는 "자율주행 시대가 도래하면 운전자 관점에서 차로 이동하는 경험이 완전히 바뀔 것"이라며 "운전을 하지 않는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고 어떤 경험을 주느냐가 모빌리티 사업을 좌우하는 열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형 테슬라 모델 S와 X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이에 미래 구매 고객인 '게임 세대'를 잡기 위한 노력도 계속되고 있다.

 

기아차는 최근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메타버스 플랫폼 '로블록스'에 기아의 신형 SUV '니로 EV'의 체험공간인 '기아 에코 빌리지'를 열었다. 니로 EV 체험공간이 펼쳐지는 가상세계인 기아 에코 빌리지는 인간과 동물이 교감해 친환경 에너지를 충전하는 ‘친환경 라이프’를 주제로 마을, 해변, 에너지 센터, 캠핑장 등 총 4개의 가상공간으로 구성됐다. 참가자들은 기아 NFT 센터에서 기아 EV NFT 작품을 관람하고 딜리버리 게임, 발리볼 게임, 스피드 게임, 댄스 게임 등 다양한 게임을 통해 니로 EV의 상품성을 체험할 수 있다.

 

현대차는 특히 메타버스 플랫폼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말에는 네이버제트에서 운영 중인 글로벌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 '현대 모터 스튜디오'를 구축하고 미래 모빌리티 비전을 선보였다. 해당 공간에서는 전기차 아이오닉 5는 물론, 미래 교통수단으로 주목 받고 있는 도심항공교통(UAM) S-A1의 시승까지 가능해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 6월에는 자동차 업계 최초로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서 소타나 N 라인 차량을 재현하고 시승할 수 있도록 구현한 바 있으며, 9월부터는 '로블록스'에 '현대 모빌리티 어드벤처'를 운영하고 있다.

 

이 외에 기아차는 e스포츠 구단 담원게이밍과 업무협약을 통해 2021년부터 네이밍 스폰서십을 맺고 있으며, 현대차는 2019년에는 'eSports WRC Korea'를 개최하면서 국내 e모터스포츠 활성화에 앞장서기도 했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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