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시리즈, 2023년 사라진다

라이선스 연장계약 무산
2022년 05월 11일 14시 43분 00초


 

내년부터 'FIFA' 게임을 볼 수 없게 된다. EA와 국제축구연맹(FIFA)의 라이선스 연장계약이 불발됐기 때문. 이에 EA는 2023년 7월 여자 월드컵 폐막 시점부터 FIFA 시리즈 판매를 중단하게 된다.

 

대표적인 콘솔 플랫폼 축구 게임인 FIFA 시리즈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게임 중 하나로 꼽힌다. 1993년 첫 출시 이후 약 20년 동안 200억 달러(약 25조 5400억 원)의 누적 매출을 기록했으며, 누적 이용자 수는 1억 5천만 명에 달한다.

 

이번 연장계약이 무산 된 이유로는 라이선스비용이 두 배 이상 올랐기 때문이다. EA는 그 동안 FIFA 라이선스비로 매년 1억 5천만 달러를 지불해 왔다. 그러나 이번에 FIFA는 연간 라이선스비 3억 달러 이상을 요구했고, EA가 출시하는 게임과 디지털 생산물에 대한 각종 권한을 FIFA가 직접 행사할 수 있도록 요구하면서 결국 최종 무산됐다.

 

EA는 이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독일 분데스리가 등 주요 리그와 라이선스 연장 계약을 맺고 새로 발매 되는 게임부터는 'EA Sports FC'라는 명칭을 사용하기로 했다. 월드컵 등 FIFA 주관 대회는 게임에 사용할 수 없지만 주요 해외리그 팀과 소속 축구 선수들은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 소식을 전한 뉴욕타임스는 이번 라이선스 연장 계약 무산이 EA 보다는 FIFA에 악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FIFA가 요구하는 조건을 들어줄만한 새로운 파트너는 사실상 없기 때문이다. 현재 대표적인 축구게임은 EA의 FIFA 시리즈와 코나미의 PES 시리즈 뿐으로, 각각 팬들이 확고한 상태라 코나미가 FIFA의 이름을 달고 게임을 내진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가레스 서트클리프 엔더스 애널리시스 게임 분야 선임 애널리스트는 "EA는 계속 최고의 축구게임을 구현할 기술을 가지고 있지만, FIFA는 가진 것이 이름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에 따라 FIFA 시리즈를 기반으로 하는 여러 게임(FIFA 온라인, FIFA 모바일 등)에도 이름 변경이 이루어진다. 국내에서 FIFA 온라인 4를 서비스 중인 넥슨은 올해 말이나 내년쯤 게임명의 변경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넥슨 측은 “게임 내용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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