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 연이은 신작 발표에도 시장은 '시큰둥'

실망한 팬들, 미동없는 주가
2022년 05월 04일 16시 14분 22초

최근 블리자드의 쇠락세가 뚜렷하다. 신작 출시와 발표에도 불구하고 예전처럼 시장을 뒤흔들지는 못하고 있는 것.

 

블리자드는 오늘 새벽, 워크래프트 세계관을 기반으로 한 첫 모바일 게임 '워크래프트 아크라이트 럼블(이하 아크라이트 럼블)'을 공개했다. 이 게임은 CoC(클래시 오브 클랜)와 흡사한 형태의 전략 게임으로, 60 가지가 넘는 캐릭터와 70개 이상의 임무로 구성된 장대한 싱글플레이어 캠페인, 다른 플레이어와 즐기는 협동 임무, PvP 모드 등 풍부한 컨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에 앞서 지난 4월 20일, 블리자드는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차기 확장팩 '용군단'을 발표했다. 새로운 지역 '용의 섬'을 비롯하여 새로운 종족과 직업이 결합된 '드랙티르 기원사', 용 조련술, 특성 시스템 개편, 전문 기술 개선, UI 업데이트 등 새로운 서사와 핵심 시스템 변경으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새로운 장을 연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블리자드는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리치 왕의 분노 클래식'을 연내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WoW 최고의 황금기이자 2008년을 강타했던 '리치왕의 분노'는 새로운 지역 노스렌드를 비롯해 첫 영웅 직업 '죽음의 기사', 주문각인, 업적 시스템 등이 특징이다. 특히 이전 확장팩과 달리 다양한 난이도와 다양한 수준의 공격대가 많아 하드코어 유저들은 물론 라이트 유저들에게도 많은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이어 지난 4월 26일에는 블리자드의 또 다른 모바일 게임이자 발표 당시 논란이 거셌던 '디아블로 이모탈'은 출시일을 6월 3일로 확정지었다. 모바일과 PC로 크로스플레이가 가능한 이 게임은 '디아블로2'와 '디아블로3' 사이의 새로운 스토리를 배경으로 한다. 현재 글로벌 사전예약자수는 30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듯 최근들어 분주한 행보를 보이고 있는 블리자드지만 시장의 반응은 미적지근하다. 2018년 블리즈컨 당시 발표 된 신작 '디아블로 이모탈'과 '워크래프트3 리포지드'가 2016년 이후 오랫동안 신작을 기다려온 팬들의 높은 기대감에 못 미쳤을 뿐 아니라, 그나마 기대했던 '워크래프트3 리포지드'가 처참하게 흥행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더욱 심각한 것은 '실망'을 넘어서 '분노'에 가까운 팬들의 반응이었다. 발표 당시 기대를 모았던 인게임 컷신의 추가는 없었고, 오히려 전보다 어색한 그래픽과 연출력 때문에 혹평을 받았다. 해외 게임 리뷰 사이트인 '메타크리틱'에서는 이용자 평점 10점 중 0.5점을 받았을 정도다.

 

여기에 회사에 대한 신뢰감도 대폭 추락했다. 2019년 일어났던 '블리자드 보이콧', 마이크 모하임 공동설립자와 프랭크 피어스 공동설립자를 비롯한 주요 인물들의 잇단 퇴사, 2021년 사내 성차별 및 성추행 논란 등 악재가 계속됐다. 충성도 높기로 유명했던 블리자드팬들의 마음이 자연스레 사라질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주가도 잔잔하다. 보통 신작이 발표되면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타지만, 4월 20일 WoW 신규 확장팩 발표 다음 날인 21일에는 오히려 0.15% 하락했고, 디아블로 이모탈 출시일 발표 후에도 1.27% 하락했다. 아크라이트 럼블 발표 전날엔 다소 상승했지만 그 동안의 하락율을 만회하지는 못했다. '신작 발표'의 영향이 미미한 셈이다.

 

국내 이용자 반응도 미적지근하다. '용군단 발표 시네마틱 트레일러'의 조회수는 17만회에 그치고 있고 '역대급으로 건조하다', '가슴을 끓게하는 뭔가가 없다', '이젠 정말 뭐가 뭔지 알 수 없게 되었다' 등 실망했다는 평이 대부분이다. 사정이 그나마 나은 영문 버전의 경우 조회수 203만회에 그치고 있다.

 

심지어 '아크라이트 럼블 발표 시네마틱 트레일러'는 조회수 1만 2천회인데다 'CoC 워크래프트 스킨 버전인가', '디아블로 이모탈이 그나마 정상적이었다', '기존 팬들이 좋아할 만한 게임은 아니다' 등 전반적으로 다소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우쭈쭈♡ / 2,637,691 [05.05-11:22]

님폰없은 스토리 한번쯤 밀어 볼만 할듯


병사 / 753,797 [05.09-03:18]

그래도 버핏 옹이 투자한 거 보면, 다시 살아나지 않을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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