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게임업계, 블록체인 게임에 올인

신년사로 엿본 2022년 화두는
2022년 01월 04일 20시 13분 52초


 

2022년 게임업계에는 P2E와 NFT 같은 '블록체인 게임'의 본격화가 이뤄질 전망이다. 현재 가장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는 위메이드, 컴투스 외에도 여러 대표들의 신년사에서도 새로운 기술에 대한 의지를 내비친 것.

 

지난 해 '미르4'의 글로벌 버전이 선풍적인 인기를 얻으면서 일약 P2E 시장의 선두주자로 떠오른 위메이드의 장현국 대표는 '굿 투 그레이트 포 올(좋은 기업을 넘어 모두를 위한 위대한 기업으로)'라는 슬로건을 내걸며 블록체인 게임에 선도적인 기업이 되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위메이드는 올해 말까지 위믹스를 기축통화로 하는 블록체인 게임 100개 출시를 목표로 위믹스 생태계 확장을 위한 비즈니스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다양한 개발사와 적극적인 협업을 맺고 있는 중이다.

 

장 대표는 "올해는 ‘오픈 게이밍 블록체인’을 완성하고, 암호화폐 위믹스를 명실상부한 ‘게임계 기축통화’로 확고히 자리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위메이드는 지금까지의 게이밍 플랫폼과 다른 레이어의 '경제(economy)'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며 "일방적인 배포와 결제가 아니라 셀 수 없는 무한한 거래로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경제는 지금까지 없었던, 훨씬 더 큰 시장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위메이드의 블록체인 게임 신작 '레전드 오브 이미르'​
 

위메이드와 MOU를 맺고 블록체인 게임을 준비 중인 NHN 역시 신년사에서 블록체인에 대해 언급했다. 정우진 대표는 "급변하는 시장에 대응해 선제적으로 사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메타버스, NFT, 블록체인 등 빠르게 변하는 IT 흐름 속에서 시장을 주도하는 기업이 되기 위해 유연한 수용과 발빠른 대응을 갖출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근 블록체인 플랫폼과 메타버스 플랫폼을 연 컴투스의 송재준·이주환 대표는 "컴투스는 올해, 게임, 콘텐츠, 블록체인 경제 시스템, 메타버스를 포괄하는 디지털 패러다임의 선두주자로 발돋움하고자 한다"며 "우리 그룹이 구축하고 있는 독자적 블록체인 경제 시스템과 함께 현실과 가상이 연결되고 새로운 삶의 방식과 경험을 선사하는 컴투스만의 메타버스 플랫폼을 세상에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참고로 컴투스는 자체 블록체인 플랫폼 C2X티징 사이트를 개설하고 자사의 대표작 '서머너즈워'를 비롯해 '거상', '제노니아', '골프스타', '사신키우기 온라인' 등 유명 IP를 바탕으로 한 P2E 게임을 적극 유치하고 있다.

 


컴투스의 C2X 티징 사이트(좌) 컴투스에서 내놓을 블록체인 게임들(우)

 

구체적으로 블록체인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넷마블의 방준혁 의장과 크래프톤의 김창한 대표도 '혁신'에 나선다는 뜻을 밝혔다.

 

넷마블의 방준혁 의장은 "차별화된 시스템과 혁신을 추구해 트렌드 변화를 선도해야 한다"며 "올해 준비 중인 라인업들이 다양성과 차별성을 갖추고 있어 이용자들에게도 좋은 반응을 이끌어 큰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참고로 넷마블은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아이텀게임즈' 인수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크래프톤의 김창한 대표는 “2022년에는 그동안 다져온 기반을 보다 더 건실하게 만들고, 비옥한 토양에서 독보적인 크리에이티브와 기술력이 발아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새로운 도전을 거듭할 것”이라며 “글로벌 게임 회사로서 게임과 콘텐트 산업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할 수 있도록 시야와 생각의 폭을 넓히는데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또 "크래프톤 산하 해외 게임 제작 스튜디오와 함께 우리가 지금껏 시도하지 않았던 새로운 장르의 게임을 선보일 것”이라며 “세계 수준에 도달한 기술력을 더욱 발전시키고 선도적으로 활용해 콘텐트의 가치를 높일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다만, 이 같은 게임업계의 열기는 국내에서는 당장 체감할 수는 없을 전망이다. '사행성' 때문이다.

 

P2E 게임의 경우 게임 내에서 얻은 가상재화를 거래소에서 현금화 할 수 있다는 것이 '셀링 포인트'이지만, 이는 현행 게임법 제32조 1항 7조 ‘게임을 통해 획득한 유·무형의 결과물은 환전할 수 없다’는 내용을 위반하는 것으로, 게임법에서 이 부분이 개정되지 않는한 계속 제재가 일어날 수 밖에 없다.

 

자체등급분류 방식으로 심의가 진행되어, 사실상 심의가 아닌 '신고'에 가까운 모바일 게임의 경우에도 제동이 걸렸다. P2E 요소의 포함 여부를 자체등급분류 신청시 기재해야 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지난 12월 28일, 게임위는 자체등급분류시 P2E 요소가 들어간 게임인지 확인할 수 있도록 앱마켓 서비스사들과 협의 할 계획이라고 알려졌다. 지금까지는 게임사가 자체등급분류를 신청할 때 P2E 요소를 밝히지 않아도 등급분류가 처리됐기에 P2E 게임들이 일단 유통되고, 나중에 문제가 생기면 게임위가 나서는 상황이 계속 일어날 수 밖에 없었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자체등급분류시 이러한 과정이 들어가면 국내 P2E 게임의 유통이 아무래도 대폭 줄어들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그러나 '꼼수'의 등장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위정현 중앙대 경영학과 교수 역시 "확률형 아이템 구조를 합성 등 복잡한 구조로 만든 것처럼 암호화폐 관련 편법이 등장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의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게임물관리위원회가 사행성 문제를 이유로 블록체인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을 고수하고 있어 국내에서 블록체인 게임의 출시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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