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T+게임', 계속되는 등급 거부에 새로운 시도 등장

아이템의 NFT화가 아닌 게임 자체를 NFT로
2021년 05월 31일 15시 08분 29초

대체 불가능한 토큰, NFT를 활용한 게임에 대해 게임위의 등급 분류 거부가 지속되는 가운데, NFT를 활용한 한 게임업체의 새로운 시도가 주목되고 있다.

 

게임위의 블록체인 및 NFT에 대한 입장은 여전히 강경하다. 지난 25일, 블록체인 기술이 탑재 된 게임 '파이브스타즈 포 클레이튼(For Klaytn)'이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삭제되는 일이 발생했다. 게임위가 '파이브스타즈 포 클레이튼'에 최종적으로 등급분류 거부 판정을 내리고, 구글에 등급분류 거부 사실을 공문을 발송하면서 구글 앱스토어에서 게임이 삭제된 것이다.

 

가장 큰 이유는 '사행성 우려'. 게임위는 "가상자산화(NFT)한 아이템은 소유권이 게임사가 아닌 이용자에게 귀속되며 또한 게임 외부로 자유로운 이동 및 교환, 거래 등이 가능하므로 게임산업법상 경품에 해당한다"며 "파이브스타즈 포 클레이튼에 있는 '자동 모험' 콘텐츠가 우연적인 확률로 NFT 결과물을 획득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사행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NFT는 블록체인과 스마트컨트랙트 기술 기반의 게임 아이템, 저작권 등의 유형 자산 및 권리를 통합적으로 유통, 관리할 수 있도록 토큰화한 디지털 자산이다. 개체마다 고유한 값을 갖는 토큰이기 때문에 디지털 '희소성'이나 디지털 '소유권'을 증명할 수 있는 하나의 자산으로 각광받고 있으며, 예술, 게임,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등 대중적인 분야와 접목되고 있다.

 

이 NFT를 게임에 적용하면 NFT화를 거친 아이템은 아이템마다 별도의 고유 번호를 가지게 되고 게임 이용자의 자산이 된다. 게임이 서비스를 종료해도 NFT화를 거치면 블록체인 네트워크상에는 아이템이 남아있게 되며, 이용자는 이 아이템을 같은 블록체인상 다른 게임에서도 활용할 수 있게 된다. 또 게임 내부 뿐 아니라 NFT 거래소를 통해 게임 아이템을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게 된다. 즉 디지털 자산이 허상이 아닌, 실제가 되는 셈이다.

 

게임위의 요지는 아이템을 NFT화 하면 이 아이템이 거래되면서 사행성의 여지가 생기고, 그렇기 때문에 등급분류를 거부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 따라 게임과 NFT를 결합한 새로운 시도가 시작됐다.

 

시프트업은 신작 스토리게임 ‘그녀가 공작저로 가야했던 사정(이하 그.공.사)’의 출시를 기념해, 한정 수량을 NFT로 발행한다고 밝혔다. ‘그.공.사’는 이용자의 선택에 따라 이야기가 바뀌는 인터렉티브한 스토리 게임으로, 시프트업 산하 VINO 스튜디오에서 제작해 지난 28일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시프트업이 내놓은 방안은 게임 자체를 NFT로 판매한다는 것. 시프트업 이주환 부사장은 “초창기 출판물과 패키지 게임시절의 한정판, 초회판의 개념을 NFT를 이용해 2021년에 ‘디지털 한정판’이라는 개념으로 부활시켰다”며, “복제 불가능한 유일무이한 가치를 지닌 한정판 ‘그녀가 공작저로 가야했던 사정’이 이용자 여러분에게 신선한 즐거움을 선사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시프트업의 이러한 시도는 별 차질 없이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게임 내 아이템을 NFT화 한 것이 아니라 'NFT화 된 게임 패키지 판매'의 개념이기 때문이다. 다만 일반적인 게임과 달리 어느정도 완성도가 보장 된 게임이어야 '패키지 판매'의 개념에 근접하기 때문에 적용 될 수 있는 게임의 범위는 다소 한정적일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최근에는 가상화폐에 이어 NFT에도 투자자들의 시선이 모이고 있다. 같은 가상 재산인데도 가상화폐 보다는 안정적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특히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코빗이 NFT 마켓을 오픈하면서 향후 거래가 활발해 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코빗은  "이번 NFT마켓 오픈을 준비하면서 일찍부터 국내 유명 미디어 커머스 기업을 비롯한 게임, 콘텐츠 플랫폼 등 IP(지식재산권) 관련 다수 기업들이 적극적인 러브콜을 보냈다"며 "IP를 갖고 있지만 이를 활용하는 데 한계를 느꼈던 해당 기업들은 새로운 블록체인 기술, 그중에서도 NFT의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고 NFT 시장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또 오세진 대표는 "해외에서 NFT 시장이 활성화된 것에 비해 아직 우리나라는 걸음마 수준"이라며 "코빗 NFT마켓에서 IP 보유 기업들은 자사의 게임, 영상, 미술품 등의 디지털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으며 거래소 입장에선 거래 수수료 이외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할 수 있게 돼 블록체인 생태계 측면에서도 윈윈할 수 있는 시너지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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