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롤러코스터 타는 게임스톱, 그 끝은 어디에?

24일 폭락 이어 25일 폭등
2021년 03월 26일 20시 01분 31초

미국 비디오게임 유통업체 게임스톱 주가가 연일 오르락 내리락을 반복하고 있다. 

 

24일 뉴욕증시에서 게임스톱은 전장보다 33.8% 떨어진 120.3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증시 마감 후 공개한 2020 회계연도 4분기 매출이 21억 2천만달러로 집계되면서 시장 전망치를 다소 밑돌았기 때문.

 

여기에 12분기 연속 매출이 하락세인 점과 주식 매각 악재까지 겹치면서 지난 17일 주당 210달러로 마감한 이후 5일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게 됐다.

 

그러나 바로 다음 날인 25일, 다시 52.69% 폭등하면서 183.7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게임스톱이 이사회를 개편하면서 아마존 및 구글 출신인 제나 오웬스를 신임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영입했다고 밝힌데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다른 '밈' 종목도 상승세로 돌아섰다. '밈' 종목은 소셜미디어 플랫폼에서 개인 투자자들에게 인기가 높은 종목들이다. 게임스톱 외에 AMC엔터테인먼트, 코스, 메이시스 등이다. 이들은 이날 각각 21.29%(AMC), 57%(KOSS), 8%(M) 가까이 급등했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주당 20달러에 불과했던 게임스톱은 공매도 세력과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한 개인투자자 간의 전쟁 속에 481달러까지 치솟았다. 특히 계속적으로 공매도에 대한 비판을 했던 테슬라 일론 머스크 CEO가 개인투자자들을 향해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면서 더해진 결과다.

 


 

그러나 광풍은 오래가지 않았다. 2월부터 연일 30% 이상 하락하더니 급기야 2월 4일에는 주당 53.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 때문에 해외는 물론 국내 투자자들도 큰 손실을 입게 됐다. 당시 국내 주식 관련 커뮤니티 회원들은 "다시는 도박을 하지 않겠다", "더 고민하면 안된다 지금이라도 정리해야한다"며 절망감을 내비쳤다.

 

그렇지만 이게 끝이 아니었다. 2월 말부터 다시 오르기 시작하더니 3월 10일에는 주당 265달러까지 올랐고, 더 치솟나 싶더니 다시 하락세에 돌입 3월 24일에는 120.34달러로 떨어졌다. 그러더니 또 오른 것이다. 롤러코스터가 따로 없다.

 


 

한편, 이러한 현상의 배후에는 '겟 리치 퀵'이 2030을 중심으로 인기를 얻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겟 리치 퀵'은 돈을 잃을 위험은 적고 수익률은 높은 투자 상품을 찾아 다니는 일을 이르는 말이다. 특히 인터넷과 영어에 친숙한 젊은 층은 국경, 인종 장벽 없이 정보를 교환하며 신속하게 투자처를 찾고 있다.

 

게임스톱 같은 '밈' 종목은 물론 대체불가능토큰(NFT), 암호화폐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이 중 NFT는 최근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각광받고 있다. NFT 미술품이 약 6억원에 판매되거나 SNS 트위터 창업자가 올린 첫 번째 트윗 메시지가 NFT된 뒤 28억원에 판매되고 있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는 "게임스탑 같은 현상들은 고용 불안정에 시달리는 수많은 빈자가 어떻게 착취당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것"이라며 "수백만명이 아무런 가치도 없는 주식이나 가상 자산에 자신들의 소중한 소득을 탕진하고 있다"고 깊은 안타까움을 표했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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