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만에 주가 40배 오른 데브시스터즈

쿠키런:킹덤 흥행 '대박'에 신작 기대감까지
2021년 03월 26일 15시 15분 29초

올해들어 데브시스터즈의 주가가 심상찮다. 작년 3월에만 해도 최저 3,875원을 찍었 주가가 16만원까지 올랐다. 약 40배다.

 

데브시스터즈의 이처럼 가파른 상승세는 지난 1월 출시 된 '쿠키런:킹덤'의 흥행을 배경으로 한다.

 

회사의 대표 IP인 '쿠키런'을 활용한 이 게임은 확장된 세계관을 바탕으로 쿠키들의 대서사를 따라 전개되는 전투 콘텐츠와 왕국을 발전시켜 나가는 타운 건설 요소가 결합된 소셜 RPG다. 이용자들은 각기 다른 개성을 지닌 쿠키들을 수집하고 성장시키며 자신만의 조합 전략을 구사할 수 있다.

 

특히 세계관 스토리를 담은 '월드 탐험', 요일마다 달라지는 보스 몬스터를 처치하는 ‘오늘의 현상수배’, 유저 간 전략과 전술을 겨루는 PvP 모드 ‘킹덤 아레나’ 등 다양한 즐길 거리를 갖춘 부분이 이용자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게임성 뿐만 아니라 흥행에도 '대박'을 터뜨렸다. 1월 19일 출시 직후 구글플레이 스토어, 애플 앱스토어, 원스토어 인기 1위에 등극한 것은 물론,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리니지 형제들을 누르고 매출 1위에 올랐다. 구글플레이 스토어에서는 매출 3위를 계속 유지하고 있으며, 국내 뿐만이 아니라 태국, 대만 등 아시아 지역에서도 매출 최상위권에 올랐다.

 

다양한 콜라보레이션도 호응을 얻었다. 출시를 앞두고 치킨 브랜드 KFC와 손잡고 선보인 '쿠키런 킹덤팩'은 KFC에서 출시한 종전 팩 대비 약 3배 가량의 판매고를 올렸다. 특히 게임 출시 초반 크리스탈이 담긴 쿠폰을 얻기 위해 많은 이용자가 해당 팩을 구매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증강현실(AR) 아바타 서비스 제페토에서 '쿠키런: 킹덤'을 미리 체험해볼 수 있는 가상 공간인 '쿠키런 킹덤월드'는 오픈 10일 만에 100만명의 방문자를 달성했고 현재까지 총 누적 방문자는 190만명에 이르렀다. 또 이용자가 직접 만든 관련 콘텐츠는 14만건 이상을 기록했다.

 


 

'쿠키런'은 게임은 물론 만화로도 만들어지면서 청소년층에게 친숙한 IP다. 오랫동안 쌓아왔던 IP의 영향력이 '쿠키런: 킹덤'으로 터진 것이다. 여기에 과금 요소가 적은 수집형 RPG란 점에서 이용자들 사이에서 '착한 게임'이라는 소문이 자자하다. IP의 힘과 게임성, 이용자들의 신뢰가 합쳐진 결과인 셈이다.

 

데브시스터즈 측은 "캐릭터, 세계관, 스토리 등 그간 쌓아온 쿠키런 IP의 힘과 라이트하면서도 계속 집중하게 만드는 쿠키런: 킹덤만의 독특한 게임성이 결합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무엇보다 2015년 이후 이렇다 할 흥행작을 내놓지 못해 적자에 시달린 데브시스터즈는 올해 흑자 전환에 성공할 전망이다. 증권가는 데브시스터즈의 올해 예상 실적을 매출 3650억 원, 영업이익 1420억 원으로 전망하고 있다. 참고로 2020년 데브시스터즈는 매출 710억 원, 영업손실 62억 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주가도 1년만에 40배 오르는 쾌거를 달성했다. 지난해 3월 20일 최저 3,875원을 찍었던 데브시스터즈의 주가는 최고 16만 1000원까지 올랐다. '쿠키런:킹덤'의 흥행과 더불어 신작 '쿠키런: 오븐스매쉬', '세이프하우스', '브릭시티' 등에 대한 기대감 덕분이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지난 1월 출시된 대표 IP(지식재산권) 게임 '쿠키런:킹덤'의 흥행으로, 주가는 지난 2개월간 549%가 올랐음에도 추가 상승여력이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쿠키런: 킹덤' 게임의 특성상 캐릭터 육성에 사용자들의 시간과 돈을 필요로 한다"며 "어느정도 흥행 기간이 지속될 시 이용자들이 투자한 시간과 돈의 효과로 인해 게임 수명이 상대적으로 오래간다"고 설명했다.

 

또 "데브시스터즈 쿠키런 IP의 130여 캐릭터 중 현재 약 40여 개가 출시된 상태여서 향후 100여 개 이상의 신규 캐릭터 출시에 따른 사용자 트래픽과 매출 증가 가능성이 높다"며 "향후 컨텐츠 업데이트 원천이 풍부하다"고 분석했다.

 

모바일 게임 시장에 새로운 세대를 유입시킨 것도 주목할 만하다. 이 연구원은 "20대 여성 유저를 새로이 유입시켰다"며 "매출 기반이 다원화되어 있어 경쟁 게임 출시에도 매출 지속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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