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랑사가, 주역 ‘라스’와 ‘세리아드’ 성우들의 비하인드 스토리

김지율, 송하림 성우
2021년 02월 01일 15시 24분 15초

엔픽셀의 처녀작 ‘그랑사가’가 흥행몰이 중인 가운데, 이 인기를 만드는데 큰 역할을 한 대표 성우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지난 26일 출시한 그랑사가는 론칭 하루 만에 애플앱스토어 및 구글플레이 양대 마켓 인기 1위, 다운로드 100만 건을 돌파하며 안정적인 출발을 보여줬다. 또 론칭 후에도 안정적인 성과를 이뤄 애플 매출 1위, 구글플레이 매출 4위를 기록한 바 있다.

 

특히 이 게임이 단기간 내에 인기몰이를 할 수 있던 요인은 방대한 세계관과 몰입도 높은 스토리, 그리고 개성 있는 캐릭터가 펼치는 화려한 그래픽 등이 있고, 캐릭터의 경우 국내 내로라하는 유명 성우가 대거 기용돼 캐릭터성을 살렸다.

 

현재 그랑사가의 인기가 고공상승 중인 가운데, 주인공 캐릭터 ‘라스’와 ‘세리아드’ 목소리를 연기한 김지율, 송하림 성우와 이야기를 나눠봤다.

 


좌측부터 김지율, 송하림 성우

 

- 이력을 포함한 간단한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김지율 : 그랑사가의 라스역을 맡은 투니버스 9기 김지율 성우다. 요괴워치 극장판의 서도영이라는 캐릭터 주인공으로 데뷔했다. 검은 요괴워치의 백멍이. 그리고 갓 오브 하이스쿨에서 박일표, 그리고 넷플릭스에 ‘힐다’라는 만화에서 알프르라는 꼬마요정 역할, 마도조사의 온영 역까지 맡고 있다.

 

송하림 : 그랑사가에서 세리아드 역할을 맡은 대원방송 5기 송하림 성우다. 4월은 너의 거짓말 애니메이션에서 아이자 나기, 페어리테일의 세이라, 호빵맨의 버터누나, 리그오브레전드에서 아펠리오스 등의 목소리를 맡고 있다. 

 

- 성우가 되기로 결심한 특별한 계기가 있었나요? 성우가 되기 위해선 어떤 노력을 해야 하나요?

 

김지율 : 고등학교 들어갈 때쯤에 너무 좋아하던 외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다. 1년쯤 되니까 목소리가 할아버지 목소리가 잊혀진다는 걸 깨달았다. 당시 투니버스를 많이 볼 때였는데 그때 나도 가족들이 목소리를 내 기억해 주길 바라는 마음에 성우를 꿈꾸게 됐다. 내가 성우를 하면 내 목소리가 계속 남을 수 있겠다 생각이 들었다. 

 

성우가 되려면 배우도 자기관리를 열심히 하지만 성우도 자기관리를 못하면 그 기회를 놓쳐버린다. 그렇기 때문에 항상 목소리 관리를 해야 하는 부담이 있다. 또 목소리가 너무 많이 노출되면 듣는 청자들도 적응을 해 버리기 때문에 이미지 소모도 신경을 써야 한다.

 

송하림 : 어릴 때부터 애니메이션을 많이 봤었고, 동경의 대상이었다. 팬심에서 이런 직업이 있구나, 재미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내가 애니메이션을 보면서 느꼈던 향수를 훗날 누군가에게 전해줄 수 있는 사람이면 좋겠다는 마음이 커졌다. 그래서 공부 시작하게 되었고 운 좋게 성우가 될 수 있었다. 

 

성우가 되기 위해서 정말 연기 경험을 많이 쌓았으면 좋겠다. 연기를 가리지 말고 좋아하는 역할이나 잘하는 역할만 하지 말고 못하는 역할도 해봐야 한다. 프로가 되면 어차피 해야 하는데 그때 가서 프로의 이름으로 망신을 당하느니 나만의 데이터 베이스를 쌓는 게 좋다.

  

- 그랑사가의 세리아드 & 라스 연기를 승낙한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어떤 부분에 흥미를 느껴 도전하게 되었나요?

 

김지율 : 처음엔 어떤 캐릭터를 맡을 줄 몰랐다. 그런데 실제로 캐릭터와 영상 모델링이 너무 예뻐서 바로 수락했다. 처음엔 내가 맡을 역할이 괴물인 줄 알았는데 모델링 보고 잘생김에 가장 큰 흥미를 느꼈다.

 

송하림 : 그 당시 처음 프로모션 영상을 봤는데 실제 게임 영상이라고 해서 놀랐다. 색감과 모델링 등이 예쁘고 PC게임처럼 퀄리티가 좋아서 이런 좋은 작품에 들어가게 되어 영광이라고 생각했다.

 


 

- 작업은 언제부터 어느 정도의 기간을 잡고 어디서 어떻게 진행되었는지 생생한 장면을 설명해 주실 수 있을까요?

 

김지율 : 1인 녹음을 하면 빠르고, 2명 이상 함께 녹음을 하면 시간이 좀 더 많이 걸리지만 퀄리티가 좋다. 같이 작업하면 좋다. 대화를 주고받는 방식이니까 리액션이 자연스럽다. 혼자 작업하면 앞에 대사를 확인하고 이런 톤이겠구나 상상하며 작업해야 한다. 그랑사가는 혼자 작업했다. 라스가 주인공이다 보니 대사량이 많아서 스크립트 문서가 쌓여 있는 게 대부분이고 작업은 한달에 한번 한 시간 정도 진행한다. 그런데 좀 더 욕심이 나서 아쉬웠던 부분들은 시간을 들여 다시 녹음하기도 했다. 

 

송하림 : 나는 세리아드말고 다른 역할도 겸했다. 세리아드는 캐릭터 특성상 대사량이 적은 편이었다. 마을에 있는 소년이나 그랑웨폰도 녹음하기도 했고, NPC 녹음도 했다. 내 목소리는 게임 구석구석에서 찾을 수 있다. 보통 녹음을 하기 전에 녹음 분량을 전달받고 스케줄을 잡는다. 그리고 녹음실 가서 대본을 받고 현장에서 상대방이 어떻게 했을 거다 상상하며 녹음하면 녹음실 밖에서 디렉터가 피드백 주면서 작업한다. 한 달에 한 번이나 작업 기간 맞춰서 하고. 추가소스가 필요할 땐 중간에 추가로 작업하기도 한다. 

 

- 성우님이 본 엔픽셀은 어떤 회사? 그랑사가는 어떤 게임?

 

김지율 : 엔픽셀분들이 캐릭터 하나하나에 애정을 많이 갖고 있다. 캐릭터 안에 인연도 호감도 이런 시스템이 있는데 보통 게임회사라면 이렇게까지 더빙하지 않는다. 이렇게 캐릭터 하나하나 스토리를 만들어서 풀더빙으로 만든다는 건 최소한 앞으로도 이런 완성도 높은 콘텐츠가 더 만들어진다는 의미라고 생각한다. 점점 더 업그레이드될 거라 생각하고 즐겨주면 좋겠다. 

 

송하림 : 게임 분야의 다양한 전문가들이 모여서 탄탄하게 만든 게임이라고 생각한다. 성우 입장에서는 성우들 한 명 한 명 귀하게 케어해 주고 애정을 담아서 캐스팅, 디렉팅해 줬다. 디테일에 신경 쓴 만큼 작품에 대한 완성도가 높다고 생각한다. 그래픽도 너무 예쁘고 화려하고 색감 다채롭고 해서 즐길 거리가 많다. 게임을 많이 하는 편이 아닌 데도 스토리 보는 것도 재미있고 즐길 게 많아서 모처럼 즐겁게 플레이하고 있다. 앞으로도 기대가 많이 된다. 

 

- 세리아드 & 라스를 연기하신 소감은 어떤지? 어려웠던 점이나 특별히 신경 쓰신 점, 흥미로웠던 점, 기억에 남는 점이 있는지?

 

김지율 : 라스는 힘조절이 중요했다. 대사도 워낙 많아서 힘을 조절하지 않으면 캐릭터 매력이 사라진다. 처음에는 힘을 빼고 시작했고 점차 라스가 감정적으로 변하는 구간들이 있다. 그때마다 성장해가는 모습을 표현하기 위해서 노력을 많이 했다. 후반부로 갈수록 라스의 감정이 격렬해지는데 소리를 많이 질러야 해서 정말 힘들었다. 소리를 아껴서 지를 수도 있지만 그렇게 하면 느낌이 안 산다. 플레이어들이 내가 대충 소리 지르는 게 티가 날 텐데. 듣는 사람 입장에서 텐션이 떨어지면 안 되기 때문에 에너지를 유지하는 게 힘들었다.

 

송하림 : 세리아드는 정반대로 감정을 표현하면 안 되는 캐릭터다. 녹음할 때 이모션 작업도 함께 하는데 캐릭터들이 박수치고 활발하게 웃는데 세리아드는 활발하게 웃으면 안 된다. 세리아드의 모습은 활짝 웃고 있지만 세리아드는 감정을 많이 빼야 한다. 절제에 절제를 하면서 표현해야 하다 보니 고충이 많았다. 세리아드는 감정 절제를 조율하면서 다듬어졌던 캐릭터였다.

 

- 마지막으로 해당 캐릭터의 느낌을 살려, 기사 독자분들에게 하고 싶은 한 마디는?

 

김지율 : 라그나데아의 기사단이 되어 우리의 왕국을 지켜주세요. 우리 같이 모험을 떠나요!

 

송하림 : 1년 동안 녹음을 했다. 정말 오래 기다렸다. 세리아드의 프로모션 영상에서도 오랫동안 기다려왔다고 말한다. 나도 같은 마음이다. 여러분을 오랜 시간 기다렸으니 앞으로도 긴 여정을 같이 가줬으면 좋겠다는 말을 하고 싶다. 세리아드라면 그렇게 말할 것이다.

 

 

이동수 / ssrw@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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