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사가 만든 괴물 BJ, 게임 내 생태계를 망치다

끊임없는 BJ 특혜 논란
2021년 01월 15일 21시 21분 28초

BJ의 ‘뒷광고’ 논란은 어느 정도 수그러들었지만, 여전히 BJ와 관련한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해 게임 업계에서는 프로모션을 위해 업체의 지원을 받았음에도, 이를 표기하지 않거나 부정을 한 뒷광고 사태가 화두로 떠오른 바 있다. 또 이와 동시에 이들은 게임사에서 큰 프로모션 비용을 받는 것뿐만 아니라 사전에 관련 정보를 미리 받은 후 일반 유저들과 함께 게임을 즐겨 게임 생태계를 망친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현재 뒷광고 문제는 게임 업계뿐만 아니라, 다양한 업계에서도 동시다발적으로 터져 공정거래위원회 등 주요 기관들이 움직여 거의 사라진 분위기지만, 게임사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일반 유저보다 유리하게 게임을 진행하는 BJ들의 ‘VIP 혜택’에 대한 논란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최근 서비스를 시작한 모 온라인 게임의 경우 게릴라 테스트 기간 중 일반 유저보다 먼저 접속할 수 있는 ‘전용 서버’를 열어줬고, 동시에 특정 랭킹을 달성하면 특별 아이템을 주는 이벤트도 함께 진행했다. 이에 유저들이 불만을 제기하자 결국 해당 게임사는 특정 레벨을 올리면 누구에게나 지급하는 방식으로 이벤트를 변경했다.

 

또한, B사의 신작이 나올 때마다 해당 회사에서 출시하는 게임 행사에 꾸준히 게스트로 초빙된 VIP 모 BJ의 경우 프로모션 기간 중에는 본인이 참여한 게임을 최고의 게임으로 추천하나, 프로모션 기간이 끝나면 곧바로 ‘빌런’으로 돌변해 해당 게임사를 공격하는 모습을 보인다. 심지어 해당 BJ는 현재 논란이 된 게임을 오프라인 취재까지 하며 빌런으로 변한 모습을 열정적으로 보여줬다. 덧붙여 이 BJ의 이런 행보는 한두 번이 아니었으나, B사는 꾸준히 해당 BJ를 홍보수단으로 활용한 바 있다.

 

지난해 뒷광고 논란의 주역이었던 또 다른 모 BJ는 최근 출시한 신작 모바일 게임과 프로모션을 제휴했다. 방송 중 해당 게임사 관계자와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플레이한다고 ‘자랑’했던 해당 BJ는 게임 서비스 전후로 수 차례 프로모션을 진행해 남들보다 유리한 입장에서 게임을 즐기는 중이고, 랭킹 이벤트 역시 독식 중이다.

 

덧붙여 관련 랭킹 이벤트에 대해 해당 게임사는 BJ가 프로모션 비용과 별개의 결제를 통해 참여한 이벤트인 만큼 ‘문제’ 없다는 입장이다. 참고로 이 BJ는 프로모션 기간이 끝나자마자 유저들에게 대놓고 환불을 하라고 유도하듯 해당 게임 영상에 ‘환불광고’까지 표기한 상태이다.

 

이러한 문제는 BJ보다 해당 BJ의 유명세만 믿고 관리 없이 무분별하게 프로모션을 진행한 게임사 탓도 크다. 게임사가 항상 말하는 ‘BJ는 론칭 전 유저들에게 게임을 더 알릴 수 있는 홍보수단 역할’로서는 더할 나위 없이 큰 존재지만, 실제 게임 서비스 중에 게임사는 공식적인 지원을 계속해 일반 유저들과 격차를 벌림과 동시에 게임 내 밸런스를 파괴시키고 있다. 오죽하면 상당수 유저들이 혜택을 받은 BJ의 서버는 피해서 게임을 할 정도로 민감하다. 또 BJ들에 대한 사전 관리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일부 BJ는 프로모션 기간이 끝나고 연장 계약이 없으면 결제했던 금액 전액을 환불함은 물론, 최강최악의 적으로 돌변해 해당 게임을 비방하는 모습이 자주 보인다.

 

이처럼 게임사가 BJ 프로모션을 장기적인 안목에서 보지 못하고 단기적인 용도로만 계속 활용한다면, 해당 게임은 물론, BJ들의 특혜 논란은 끊이지 않을 것이다. 또 여기서 가장 피해 보는 것은 유저들일 것이고.

 


프로모션이 끝나자 환불광고도 함께 게재된 모 BJ 유튜브 영상

이동수 / ssrw@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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